2007년 해운 대호황기에 큰 돈을 벌어들인 창명해운 이경재<사진> 전 회장이 최근 횡령 및 배임 협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갇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용감무쌍한 사업투자로 한껏 팽창했다가 몰락하고 감옥에 갇히는 패턴이야 흔히 반복돼온 일이지만 이번에는 사건발생 시점이 지금으로부터 꽤 오래전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22년 2월 창명해운을 SM(삼라마이더스)그룹에 넘기기 한참 전에 30여억원의 횡령 및 배임 의혹 사건을 저지른 혐의로 2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업계 한 소식통은 "이 사건에서 SM그룹이 30억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문제삼은 것으로 안다"며 "SM그룹이 인수 후 뒤늦게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데에는 나름 노림수가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
이 때문에 한중카페리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아들이 대주주인 군산~스다오 노선을 오가는 석도국제훼리㈜가 입방아에 오르기도.
이 회장은 한국해양대 29기로 1989년 창명해운을 설립했으며, 이후 한국해운물류학회 부회장, 한국해양소년단연맹 부총재직, KP&I 회장 등을 지냈다.
그러다 창립 33년 만인 2022년 회사를 SM그룹에 매각했으며, 당시 국회에서는 “농협이 창명해운 전 경영진에 속아 헐값에 회사를 매각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소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