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개월 간 레이업 상태에 있던 러시아의 제재대상 LNG운반선들이 북극항로가 열리는 시기를 맞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제재 대상인 LNG선 '아이리스(Iris. 전 North Sky)호'가 24일 카라게이트를 통과해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로 방향으로 운항하고 있다.
한화오션에서 건조된 아이리스호는 그동안 바렌츠해에서 밸러스트 상태로 공회전을 해왔다.
업계에서는 아이리스호를 시작으로, 그림자함대가 재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림자함대에 속하는 12척의 LNG운반선들은 지난 9개월 동안 바렌츠해와 극동 해역에 흩어져 공회전을 하면서 북극해 해빙이 녹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클랜드에너지의 셸 아이클랜드 전무는"핵심은 아이리스호가 카라게이트를 통과했다는 것"이라며 "제 생각에 가장 유력한 목적지는 악틱 LNG-2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그는 "위성 사진을 보면 악틱 LNG-2에서는 지난 5월 7일경부터 생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악틱 LNG-2 프로젝트의 최대 주주인 노바텍(Novatek)이 LNG 구매자를 확보했는지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던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노바텍은 8척의 LNG선에 화물을 선적했지만, 미국의 제재로 구매자를 찾지 못해 현재 100만 ㎥가 넘는 LNG가 부유식저장고에 비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