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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역대 최악의 이란 항만 폭발사고…"사고원인 놓고 의견 분분"

"40명 사망, 1200명 이상 부상"

  • 등록 2025.04.28 15:56:53

 

 

26일의 이란 남부 항만 폭발사고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역대 최악의 폭발사고"로 평가되고 있다.

 

이란 국영매체에 따르면 이 폭발로 40명이 사망하고 1,2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란정부는 28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사고 이틀째인 이날 현재 화재 진압률은 약 80%로 아직 완벽하게 진화를 못하고 있다. 이란 당국은 강풍 등 영향으로 나머지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폭발사고는 샤히드 라자이항을 휩쓸며 인근 마을과 도시들에도 큰 충격을 안겨줬으며, 항만업계에 5년 전 베이루트항에서 인화성이 높은 질산암모늄으로 인한 치명적인 화재사고를 연상시켰다.

 

중국산 미사일 연료 폭발이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이스라엘의 연료시설 공격 탓에 항구에 장기간 원료를 쌓아두는 등 관리를 제대로 못해 폭발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AP통신은 이란 남부 반다르 압바스에 위치한 샤히드라자이항에서 전날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 붉은색을 띠는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연기가 지난 2020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폭발 직전에 나왔던 것과 비슷하다며 이번 폭발 역시 화학물질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봤다.

 

민간 해상보안업체 암브레이는 이란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미사일 원료인 과염소산암모늄이 지난 3월 해당 항구로 반입됐다며 “탄도미사일에 사용될 고체 연료 선적물을 당국이 부적절하게 취급한 데서 (폭발이)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란이 해당 연료를 한 달 동안 항구에서 정제소로 옮기지 않았던 것을 두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이스라엘과의 무력 갈등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은 이스라엘이 지난해 이란 수도 테헤란을 공습했을 당시 미사일 연료를 생산·정제하는 미사일 기지를 파괴하는 바람에 이번에 폭발한 중국산 원료가 해당 항구에 묶여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란 국방부 대변인은 "폭발 현장 주변에는 군용 자재가 없었다"며 탄도미사일용 고체 연료가 폭발 원인이라는 보도를 부인했다.

 

하지만 이란 당국은 정확히 어떤 물질로 인해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란 일각에서는 이스라엘 연관설도 나오고 있다. 모함마드 시라지 이란 국회의원은 컨테이너에 폭발 장치가 설치돼 있었다며 “이스라엘이 폭발에 연루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