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해안경비대가 50년 만에 처음으로 극지용 대형 쇄빙선 건조를 승인받았다.
이를 통해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밀리던 쇄빙선 전력을 어느 정도까지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PSC 프로그램으로도 불리는 이 쇄빙선 신조사업에서 1호선은 볼링거 미시시피조선소(Bollinger Mississippi Shipbuilding)에서 건조될 'Polar Security Cutter(PSC)호'다. 이 선박은 혁신적인 8개 유닛 프로토타입 제작 방식을 통해 건조된다.
당초 2024년부터 가동될 예정이었으나 사업승인이 지연되면서 PSC 1호는 2030년 건조가 마무리돼 인도될 전망이다.
한편 미 해안경비대는 동시에 쇄빙등급 3급의 쇄빙선 '아이빅(Aiviq)호'를 1억 2,5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아이빅호는 개조 및 인프라 개선을 거쳐 알래스카 주노항을 모항으로 활동하게 된다.
미 해안경비대 사령관인 린다 파간(Linda Fagan) 제독은 "아이빅 인수는 북극해에서 우리의 작전 역량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해안경비대의 현재 극지 함대는 단 두 척에 불과하다. 그나마 노후선들로, 아주 초라하다. 한척은 1976년 취역한 대형 쇄빙선 '폴라스타(Polar Star)호'이고, 다른 한척은 999년 취역한 중형 쇄빙선 '힐리(Healy)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