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해사연합(USMX)에 파업 중인 항만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라고 촉구하며 친노조 입장을 밝혔다. 이는 전임자 도널드 트럼프가 광범위한 항만폐쇄의 책임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돌린 데 대한 맞대응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 성명을 통해 사용자단체인 USMX가 협상테이블에 나와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에 '공정한 제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USMX가 외국적 정기선사 그룹을 대표한다고 지적한 뒤 "해상 운송업체는 팬데믹 이후 기록적인 이익을 냈으며 어떤 경우에는 팬데믹 전에 비해 800% 이상 이익이 증가했다"면서 "경영진과 주주들이 큰 이득을 챙긴 만큼 팬데믹 기간 동안 위험에 처한 노동자들의 임금도 의미있게 늘어나는 것이 공평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백악관 성명은 바이든이 노사분쟁에 개입하기를 거부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아예 한걸음 더 나아가 노동자편을 들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노조에 우호적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저희 행정부는 USMX 이사회를 포함한 외국 해상운송업체에 이익이 되는 가격인상 행위를 적극 감시할 것"이라며 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의 파업에도 미국 걸프만 벌크화물 운송은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직격탄을 맞게 되는 컨테이너화물과는 온도차가 극명하게 나는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휴스턴항에서는 ILA의 파업 이후에도 벌크화물 운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휴스턴과 뉴올리언스의 대부분의 벌크터미널에는 ILA에 가입하지 않은 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다만, 포츠아메리카, QSL, CSA의 항만 노동자들은 ILA에 가입돼 있다. 따라서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포츠아메리카터미널의 철강 및 벌크화물 운송은 이번 파업으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 터미널에서는 여전히 선박이 운항되고 있지만, 트럭킹 작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포츠아메리카터미널에는 5일까지 입항 예정선박이 전혀 없으며 이후 8,269TEU급 컨테이너선 'MSC Tianshan호'(2006년 건조)와 7,409CEU급 자동차운반선 '글로비스 스카이호'(2017년 건조)가 입항할 예정이다. 또 CSA는 작업중단에 대비해 ILA 미가입 노동자들을 대기시켰지만, 현재까지 운송작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QSL은 루이지애나에 3개, 휴스턴에 2개의 벌크터미널을 갖고 있다. 반면 미 동안
세계 컨테이너선대가 사상 처음으로 3,000만 TEU를 돌파했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컨테이너선대는 8년 만에 1,000만 TEU를 추가하면서 3000만 TEU를 넘어섰다. 클락슨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트레버 크로우(Trevor Crowe)에 따르면 2007년 1,000만 TEU를 달성하는 데 22년이 걸렸고, 2016년 2,000만 TEU를 달성하는 데는 9년이 소요됐다. 지난 6월 이후 신조선 발주규모를 감안할 때 4,000만 TEU 달성도 그리 멀지 않았다. 트레버 크로우는 정기선사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대규모 투자를 단행, 2021년과 2022년에 약 730만 TEU를 발주했다. 그로 인해 지난 9월 초 글로벌 컨테이너선대는 3,000만 TEU를 돌파했다. 전체 척수는 6,264척이며, 평균 크기는 4,571TEU다. 크로우는 특히 지난 6월 이후 발주가 급증하면서 240만 TEU의 선복이 추가 발주됐고,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발주잔량은 740만 TEU다. 발틱국제해운거래소(Bimco)에 따르면 올해 컨테이너선 인도량은 280만 TEU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Bimco는 올 연말까지 컨테이너선대가 지난해
HMM이 S-OIL과 원유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S-OIL 본사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김경배 HMM 사장을 비롯해 박봉수 S-OIL 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계약 규모는 2025년 1분기부터 5년간 약 1,800억원이며, 계약기간은 향후 최대 2년까지 추가 연장될 수 있다. HMM은 이번 계약에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 Very Large Crude oil Carrier) 1척을 투입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 한국으로 S-OIL 원유를 운송하게 된다. 그동안 HMM과 S-OIL은 20년 이상 원유 운송사업을 지속해 왔으며, 장기운송계약은 2018년 이후 6년만이다. HMM 관계자는 “지속적인 장기운송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늘려 나갈 것”이라며 “2030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벌크 사업 부문의 선대 확대 등 사업 다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동안 및 걸프만 항만 노조가 결국 1일 파업에 돌입했다.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는 이날부터 동부와 멕시코만 일대 36개 항만에서 소속 노조원 2만 5000여명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ILA가 파업에 들어간 것은 1977년 이후 47년 만이다. 노조는 지난달 30일까지 사용자단체인 미국해사연합(USMX)과 협상을 벌였다. 마지막 협상에서 양측은 일부 진전을 봤지만 최종 협상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노조 측은 6년 동안 77% 임금 인상을 요구했고 협회는 6년 간 50% 인상으로 응수했다. 노조원들은 항만 자동화와 이로 인한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ILA 소속 롱쇼어멘스협회의 보이즈 버틀러 회장은 "해운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높은 운임으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다"며 "우리는 그들이 보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엄청날 전망이다. USMX는 파업에 따라 볼티모어 보스턴 휴스턴 앨라배마 뉴욕 버지니아 델라웨어 플로리다 등 14개 항구의 운영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JP모간은 이번 파업으로 미국 경제가 일 38억~45억달러(약 5조~6조원) 비용을 치러야 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로이터통신은 항만 파업
미국 동안 항만의 파업을 앞두고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와 사용자단체인 미국해사연합(USMX) 간 협상이 중단된 가운데 일부 항만이 사실상 작업중단에 들어갔다. 휴스턴항의 경우 30일 오후 5시 리퍼컨테이너 수용이 중단됐으며 이어 항만이 닫혔다. 하역작업도 오후 7시까지 진행됐다. 버지니아항은 30일 오후 1시 해상 작업을 중단했으며, 작업을 못마친 선박들을 출항시켰다. 리퍼컨테이너는 업무중단 중에도 전기와 연결돼 있지만 모니터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뉴저지항은 30일 오전 적재물량까지만 수출화물 작업이 이뤄졌다. ILA가 미 서안으로 기항지를 변경하는 선박의 화물은 처리하지 않겠다고 밝히는데다 멕시코, 캐나다 등지 항만의 추가 수용능력이 미미해 동안 기항 예정인 선박들은 닻을 내리고 파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 동안 항만을 스킵하는 선박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기선 정보제공업체 eeSea에 따르면 MSC의 3,400TEU급 'MSC 사기타(Sagitta)호'가 미 동안 항만 2곳을 스킵한 채 캐나다 핼리팩스항에 기항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 큰폭의 추가 운임 부과 머스크, MSC , 하팍로이드, CMA CGM
미국 동안 및 걸프만 항만의 1일 파업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대혼란에 빠지면서 해상운임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30일 ‘美 동부 항만 노사협상 등 주요 현안 긴급 분석’ 특집 보고서를 발간하고 美 동부 항만 노조 파업시 글로벌 공급망 대혼란과 운임급등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근 글로벌 해운시장은 미국 동부 및 걸프 연안 항만에서의 파업으로 인한 혼란이 예상되는 한편,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중동지역의 긴장 또한 고조되고 있다. 이번 특집 보고서에서는 곧 현실로 다가올 美 동부 항만 파업이 컨테이너선 시장에 미칠 영향에 우선 집중하여 조사,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美 동부 항만에서는 9월 30일까지 기존 노사 계약이 만료되어 신규 계약 체결을 위한 노사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임금 인상과 항만 자동화 등 현안과 관련된 갈등으로 협상이 중단된 상황이다. 노조는 1일부터 즉각 美 동안 및 걸프만 항만 각지에서 파업에 들어갈 태세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이는 1977년 이후 47년만이다. 미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상당 부분을 동안 항만이 처리하고 있어 노조 파업으로 운영이 중단될 경우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칠 수 있는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 차기 사장에 안병길(62·사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임명됐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30일 "안병길 전 의원 임명이 오늘 오후에 이뤄졌다"며 "다음달 2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최근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친 안 전 의원을 해진공 3대 사장으로 임명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안 신임 사장은 "해진공이 중소 선사들에 실제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부산일보 사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21대 국회에서 4년 내내 농해수위 위원으로 맹활약을 벌였다. 당시 해진공은 해당 상임위 피감기관이었다. 한편 지난 3년간 해진공을 이끈 김양수 사장의 퇴임식은 30일 열렸다.
미국 동안 항만에 앞서 캐나다 몬트리올항 노동자들이 먼저 파업에 돌입한다. 캐나다 해사경영자협회(MEA)는 28일 몬트리올 항만 노동자들이 몬트리올항에서의 파업을 선언했으며, 이에 따라 30일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2개 터미널이 폐쇄된다고 밝혔다. MEA는 공공근로자노조(CUPE) 산하 Local 375지부로부터 파업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Local 375 지부는 앞서 올해 초 회원들의 99.63%가 MEA의 제안을 거부했으며 97.88%가 파업을 포함한 압박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회원들의 투표참여율은 90%를 웃돌았다. 몬트리올항의 부두 노동자들은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단체협약을 맺지 않은 채 일해왔다. 한편 CUPE는 캐나다정부에 개입하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사태를 이 지경으로 몰고 간 것에는 과거 정부의 개입 책임도 있다고 주장했다.
'호모 씨피엔스'와 '시나리오' 저자로 잘 알려진 윤학배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최근 유튜버로 데뷔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윤차관의 맛있는 바다이야기'로 문패를 내건 그는 "비굴할 뻔 했던 굴비의 유래", "도루묵이 알려주는 삶의 진리" 등 말그대로 재미있는 바다이야기를 구수하게 풀어내고 있다. '호모 씨피엔스'의 부제가 '신인류의 바다 인문학'이고, '시나리오'의 부제는 '일상에서 만나는 바다 이야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전의 맥을 잇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제 시작한 만큼 구독자는 100명을 막 넘긴 상태. 해양과 해운항만은 유독 유튜브 프로그램들에서 참패를 면치 못했다. 말초신경 자극적이고 육두문자가 난무하는 유튜브에서 원대한 해양과 물류산업을 어필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 해양학계와 해운업계에서는 '유튜브는 해양과 해운의 무덤'이라는 말까지 나온 상황에서 윤 전 차관이 대역전극을 써내려갈 지 기대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