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공룡' MSC의 2개 인수합병건이 EU의 승인 절차를 통과했다. 유럽위원회(EC) 경쟁당국은 MSC가 제출한 2건의 인수합병에 대해 경쟁제한 우려가 없어 인수를 승인한다고 최근 밝혔다. 2건의 인수합병은 독일 함부르크항 터미널운영업체 HHLA(Hamburger Hafen Aktiengesellschaft)와 프랑스의 중소 국제물류운송회사인 클라스킨(Clasquin)이다. EC는 HHLA의 경우 함부르크항만, 북유럽 주요 항만 등의 경쟁제한 요소를 검토한 결과 우려할 만한 것이 없었으며 클라스킨은 규모가 작은 틈새시장 플레이어로 경쟁제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EC가 MSC의 HHLA 인수건을 승인함에 따라 MSC는 함부르크시로부터 HHLA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총 49.9%를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현재 HHLA 지분 22%를 보유하고 있는 MSC는 지난해 말 추가 지분을 인수해 49.9%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주주 승인을 받았고 지난 9월말에는 함부르크 시의회 승인도 받았다. 이번에 EC 경쟁당국 승인까지 얻음으로써 MSC의 HHLA 지분 49.9% 인수는 신속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MSC와 함부르크시는 HHLA 지분을 49.9%대 50.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지난 2주 간 열린 제82회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2') 회의에서 북극해 환경보호를 위한 조치에 진전이 이뤄졌다. MEPC 82는 캐나다 북극해와 노르웨이해를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및 미세먼지 배출통제구역(ECA)으로 지정했다. 또한 북극해와 해빙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블랙카본 배출을 규제하는 여러 단계적 조치에 대한 높은 지지를 확인했다. 극지방 환경보호를 다룬 이 세션에서는 스크러버부터 수중 소음, 플라스틱 오염, 선박 해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고,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IMO는 이와 관련, SNS를 통해 "인간 건강과 환경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긍정평가했다. 하지만 가장 큰 관심을 모은 탄소배출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탄소배출 1톤에 대한 가격책정방식, 글로벌 연료표준, 탄소강도지표(CII) 개정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결정은 내년 4월 열릴 예정인 MEPC 83으로 미뤄졌다. IMO의 과감한 조치를 촉구하는 NGO인 청정해사이사회(Clean Shipping Council)는 에너지효율을 측정하는 조치를 강화하는 데 대해 "긴박감이 부족했다
미국 동안과 걸프만 항만 노동자 파업이 일단락됐지만 노동쟁의를 촉발한 현안인 터미널 자동화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인 채로 남았다.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와 사용자단체인 미국해사연합(USMX)은 임금 62% 인상안에 합의하면서도 2025년 1월 15일까지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으며, '뜨거운 감자'는 터미널 자동화 문제다. ILA의 해롤드 대겟(Harold Daggett) 회장은 파업 기간 중 노동자들에게 "우리는 자동화와 반자동화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노동자들은 "기계는 가족을 부양하지 못한다", "자동화에 맞서 싸워 일자리를 지키자" 는 등의 내용이 쓰인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ILA는 미 앨라배마주 모빌항에서 자동게이트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은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이 터미널은 머스크의 자회사인 APM터미널이 운영한다. 노조의 주장과 달리 APM터미널 측은 2008년 터미널 개장 이후 줄곧 자동게이트가 설치돼 있으며, 이는 ILA/USMX 주계약 내용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자동게이트시스템을 이용하면 노동자 도움없이 디지털 스캔을 사용해 터미널에 들어오고 나가는 트럭을 처리할 수 있다. 터미널 자동화 문제는 ILA와 USMX 간
미국 동안 항만노동자들의 파업이 3일 만에 끝났지만 쌓인 컨테이너와 대기 선박들의 정체를 해소하는 데 3주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지적됐다. 해운시장 분석업체 제네타(Xeneta)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터 샌드(Peter Sand)는 "4일 오전 44척의 선박이 미 동안에서 대기 중이며, 120척이 이곳으로 향하고 있다. 파업 여파가 드러나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 복귀하는 노동자들이 얼마나 빨리 컨테이너를 처리할 의향이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터 샌드는 "또한 미국 동안과 걸프만에서 지연된 수십 척의 선박은 극동아시아에 늦게 도착할 것이며, 이는 올해 말과 내년 1월 말의 음력설 특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업의 가장 큰 영향은 대서양 횡단항로에서 나타났다. 이 항로의 제네타 XSI 지수는 1일 파업이 단행되면서 하루 만에 20%나 치솟아 FEU당 2,345달러가 됐고, 4일에는 2,90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8월 말보다 58% 급등한 것이다.
올해 북극항로(NSR) 운송물량이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해빙이 일찍 형성되기 시작해 올 하반기 쇄빙기능이 없는 선박의 운항은 조기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르웨이 노르드대학 북방물류센터(CHNL)에 따르면 올들어 1~9월 79건의 운항을 통해 약 240만 톤의 화물이 북극항로를 통해 운송됐다. 중국과의 교류가 대부분이었다. 전체 화물의 약 95%가 러시아~중국 항로로 운송됐다. 화물은 원유가 약 62%(147만 톤)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벌크가 27%(64만 6,000톤)를 차지했다. 컨테이너는 6%(15만 3,000톤)였다.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양한 항해는 28회, 중국발 러시아향 운항은 26회, 나머지 25회는 러시아 항구 간 운송이었다. 화물을 선적한 운항은 46건으로 집계됐다. 화물 운송의 경우 31건이 동향, 15건이 서향이었다. 나머지 33건은 빈배운항인 밸러스트운항이었다. 특징적인 선박으로는 17만 4,000cbm급 LNG운반선인 '노스 스카이(North Sky)호'가 꼽혔다. 이 선박은 야말(Yamal) LNG 프로젝트에서 LNG를 중국으로 운송했다. 서방 각국은 북극 LNG를 러시아 경제제재 대상으로 선정해 놓고 있다.
KSA·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 이하 조합)이 2024년 선원공제 장학생 33명을 선발했다. 선원공제 장학생은 선원과 선원 가족의 학업을 지원하고, 선원들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조합에서 매년 선발하는 장학생으로, 조합 선원공제에 가입된 선원 본인 및 선원 자녀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지난 9월 초 해양수산부, 선원노조, 조합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장학생 선발 심의위원회 구성, 근로소득과 승무경력, 학업성적 및 중복지원 여부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 공정한 심사를 통해 장학생을 선발하였으며, 올해는 고등학생 8명, 대학생 25명이 최종 선정되었다. 선정된 장학생에게는 고등학생 1인당 100만원, 대학생 1인당 2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며, 총 장학금은 5,800만원에 달한다. 조합 이채익 이사장은 “선발된 장학생 모두에게 축하를 전하며, 선원공제 장학금이 장학생들의 학업 성취와 더 밝은 미래를 위한 초석이 되어주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학제도를 마련하여 해운 가족에게 힘이 되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각 지부별 계획에 따라 장학증서와 장학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지난 1일부터 사흘 간 이어진 미국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 파업이 종료됐다. 3일 오후(현지시간) ILA와 사용자단체인 미국해사연합(USMX)는 공동발표를 통해 임금 인상에 대해 잠정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양 측은 임금협상 주계약을 내년 1월 1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자동화장비 도입 등 미해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된다. 양 측은 "잠정 합의는 즉시 발효돼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작업중단 조치가 끝난다"고 강조했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임금은 6년 동안 약 62% 인상된다. 양측은 파업과 동시에 쏟아진, 예상을 넘어선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의 비판, 노조 집행부와 선사 CEO를 비방하는 댓글 등에 놀라 서둘러 봉합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항만 노동자 4만 5000명이 가입한 노동조합인 ILA은 지난 1일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미국 동부 지역 항만 노동자들이 동시 파업에 들어간 것은 1977년 이후 47년 만이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만료된 단체협상 갱신 협상 과정에서 임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6년 계약 기간 동안 77%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USMX는 6년간 5
중동전쟁 우려로 아프라막스 및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운임이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홍해 위기'에 비할 수 없을 만큼 큰 타격을 유조선에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발틱해운거래소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의 시간당 용선평가액(TCE)은 2일 약 21%나 치솟아 하루평균 2만 9,329달러를 기록했다. 아프라막스급 탱커 용선평가액은 무려 49.6% 급등해 하루평균 3만 4,379달러를 찍었다. 클락슨(Clarksons)의 애널리스트 프로드 모르케달(Frode Morkedal)은 "이란의 석유를 대부분 '그림자함대'가 운송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란에 대해 더 엄격한 제재가 가해지면 유조선 수요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은 폭 57km에 달하는 병목지역으로, 전 세계 원유의 35%가 이곳을 통해 운송된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이란의 석유시설을 공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란은 하루 약 4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며, 이 중 200만 배럴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석유시설이 공습에 의해 가동되지
HJ중공업 건설부문이 필리핀 세부 신국제컨테이너 항만 프로젝트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HJ중공업은 필리핀에서 수빅중공업을 운영하는 등 유독 필리핀과 인연이 깊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엘머 프란시스코 사르미엔토 필리핀 교통해양부(DOTr) 차관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HJ중공업이 세부 신국제컨테이너항 토목 공사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HJ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에 1억 8600만 달러(약 2460억 원)의 입찰가를 제시했다. 아직 공식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지만, 이미 장비와 인력을 배치해 초기 작업을 준비 중이다. 사르미엔토 차관은 "약 2주 전에 자금 지출을 허용하는 문서인 특별 할당 해제 명령(SARO)을 받았다"며 "현재 HJ중공업이 가장 경쟁력 있는 제안을 한 입찰자로, 이르면 10월 초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DOTr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임기 내인 2028년 이전에 항만 완공을 목표로 올해 안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후 항만 운영과 유지보수를 담당할 민간 기업을 찾기 위한 추가 입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세부 신항만 프로젝트는 세부항 북쪽에 위치한 5만㎡ 규모 매립지에 항구 시설과 창고·교량
미국 동안 항만파업 하루만에 ONE, CMA CGM, APL 등 컨테이너선사들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기 시작했다. CMA CGM은 특정상황에서 대체 운송장소를 제공하거나, 운송을 중단하는 등 경우 선사가 운송물품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내용의 계약서를 화주들에게 전달했다. 머스크는 국제항만노동차협회(ILA)가 운영하는 항만으로 수입 예약과 관련, 서안에서 동안으로의 비상 내륙경로로 운송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파업 하루만에 미 동부에서 대기하는 선박들이 빠르게 늘어났다. 공급망 위험관리업체인 에버스트림 애널리틱스(Everstream Analytics)의 미르코 와이치크(Mirko Woitzik) 이사에 따르면 파업이 시작된 지 불과 24시간 만에 미 동안에서 대기 중인 선박 척수가 약 20% 증가했다. 와이치크는 대기 선박이 9월 29일 3척에서 30일 31척, 1일 38척, 2일 오전 현재 45척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상에서 갇힌 컨테이너박스도 30만 TEU를 넘어섰다. 와이치크는 "불과 이틀 만에 두 배가 됐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 해상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컨테이너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이번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