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북극항로(NSR)에 사상 처음으로 8척의 원자력쇄빙선을 동시에 투입한다. 이는 러시아의 북극항로 개발 역사에서 전례없는 조치로, 국제 해운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러시아 원자력공기업 로사톰(Rosatom) 대표인 알렉세이 리카체프(Alexey Likhachev)는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원자력쇄빙선 ‘스탈린그라드(Stalingrad)호’ 기공식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12월부터 모든 원자력쇄빙선들이 북극항로에 배치돼 러시아 및 해외 파트너와 함께 운항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며, 러시아 원자력쇄빙선단의 효율성과 독창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현재 로사톰이 운영하는 원자력쇄빙선은 총 8척으로, ‘승전 50주년 기념호(50 Let Pobedy)’, ‘야말(Yamal)호’, 그리고 '프로젝트 22220'에 따라 건조된 ‘아르티카(Arktika)호’, ‘시비르(Sibir)호’, ‘우랄(Ural)호’, ‘야쿠티아(Yakutia)호’가 있다. 나머지 2척은 ‘바이가치(Vaygach)호’와 ‘타이미르(Taymyr)호’다. 이들 선박은 발틱조선소 등에서 건조됐으며, 러시아 북극항로 개발의 핵심
HD현대가 1974년 첫 선박을 인도한 지 반세기만에 세계 최초로 5천 척의 선박을 건조·인도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HD현대는 19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선박 5,000척 인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김태선 의원(울산 동구), 윤종오 의원(울산 북구), 박동일 산업통상부 실장, 안병길 해양진흥공사 사장, 박정석 고려해운 회장(한국해운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HD현대가 5천 번째로 인도한 선박은 필리핀 초계함 2번함인 ‘디에고 실랑함(Diego Silang)’이다. 디에고 실랑함은 길이 118.4m, 폭 14.9m, 순항속도 15노트(28㎞/h), 항속거리가 4,500해리(8,330㎞)에 이르는 최신예 함정으로 지난 3월 진수돼 10월 필리핀 해군에 인도됐다. HD현대는 필리핀으로부터 총 10척의 함정을 수주한 바 있다. HD현대는 1974년 1호선인 26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 ‘애틀랜틱 배런(Atlantic Baron)호’를 시작으로 이번 필리핀 초계함 ‘디에고 실랑(Diego Silang)함’까지 총 68개국 700여 개 선주사에 선박을 인도했다. 세부적으로는 HD현대중공업에서 2,631척, HD현대미포
노르웨이의 에너지 메이저 에퀴노르(Equinor)가 LNG운반선 신조 사업에 참여할 최종 후보 선사군을 공개했다. 5개 선사는 BW LNG, Knutsen OAS Shipping, Maran Gas Maritime, NYK, Seapeak 등 5개사다. 에퀴노르는 최대 4척의 LNG운반선을 발주할 계획이며, 건조는 한화오션이 맡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가 신조하는 선박 운영업체로 한국 선사가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이번도 그런 경우"라며 "한국 해운의 경쟁력이 아직은 유럽과 일본에 뒤지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에퀴노르는 이번 입찰을 통해 장기 용선사업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LNG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드러냈다.
HMM(대표 최원혁)이 아랍에미리트(UAE)의 BGN그룹 산하 B International Shipping & Logistics와 액화석유가스(LPG) 운송사업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에 합작법인 ‘HMMB INT Shipping Pte. Ltd’를 설립했다고 19일 밝혔다. HMM 여의도 사옥에서 지난 5일 개최된 합작법인 설립식에는 HMM과 BGN그룹 및 B International Shipping & Logistics의 임직원 10여명이 참석해 양사 간 긴밀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에 신설된 합작법인인 ‘HMMB INT Shipping Pte. Ltd’는 HMM과 B International Shipping & Logistics가 각각 50%씩 투자하며, 향후 88,000CBM급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2척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선박들은 BGN그룹의 원자재 및 에너지 트레이딩 계열사인 ‘BGN INT DMCC’와 15년 장기 운송계약이 체결되어 있어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 현재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이 선박들은 2027년 상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BGN그룹은 연간 약 1,400만 톤 규모의 LP
홍해 항로가 다시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해운 분석기관 제프리스(Jefferies)는 "가자지구 평화 협정 이후 홍해 항로 이용에 대한 대화가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가자 지구에서 평화가 유지된다면 2026년 상반기 중 홍해 항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인해 세계 무역의 핵심 루트인 홍해 항로는 사실상 마비됐다. 이로 인해 수에즈 운하를 통한 물류 흐름이 크게 위축되며 글로벌 해운업계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관련 대화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업계는 신중하게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클락슨(Clarksons)과 CMA CGM 등 주요 해운사들은 홍해 복귀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업계 전반에서는 “정치적 안정이 확보된다면 항로 정상화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해 항로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세계 무역의 핵심 축이다. 따라서 항로 복귀는 단순히 해운업계의 문제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물류비용 절감에 직결된다. 한편 홍해를 통과하는 선박은 여전히 적지만 최근 몇 주간 소폭의 증가가 있었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10월에는 모든 선종이 주간 평균 약 244회
미국 볼티모어에 발생한 컨테이너선 달리(Dali)호와 프란시스 스콧 키브릿지(Francis Scott Key Bridge)간 충돌 사고가 단순히 ‘잘못 붙인 라벨 하나’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최근 달리호 전기시스템 내 선에 잘못된 라벨이 부착돼 선박 운항 과정에서 치명적인 오류를 만들어냈다고 발표했다. 라벨이 금속 슬리브(페룰)를 부분적으로 덮어 불완전한 연결을 만들었고, 결국 정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NTSB 의장 제니퍼 오멘디는 “이번 사고는 단순한 실수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기시스템 관리와 라벨링 절차에 대한 안전 권고안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2024년 3월 달리호가 정전이 된 상태에서 키 브릿지에 충돌해 교량 구조물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15넌 건조 당시 라벨 부착이 잘못됐다는 지적에 대해 “선박 인도 당시 문제가 없었으며, 이후 유지보수는 선주와 운영자의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NTSB는 이와 함께 달리호 승무원들이 ▲발전기 연료 공급을 위해 승인되지 않은 펌프를 사용한 점 ▲정전 대
HD한국조선해양이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BW LNG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HD한국조선해양이 올들어 체결한 일곱 번째 LNG운반선 신조 계약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18일 북미 지역 선주와 LNG운반선 2척에 대한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는데, 발주사가 BW LNG로 확인된 것이다. 총 수주금액은 7412억원이며,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해 2028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BW LNG의 CEO 잉빌 아스하임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자사가 글로벌 LNG 운송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 건을 포함해 총 104척(142억 4000만 달러)을 수주해 연간 목표(180억 5000만달러)의 78.9%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7척, LNG벙커링선 6척, LPG·암모니아운반선 9척, 에탄운반선 2척, 컨테이너선 61척, 탱커 16척, PC선 3척 등이다.
올해 건화물선 시장은, 철강 생산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철광석 수입은 오히려 늘어나는 중국의 철광석 수입이라는 독특한 '역설'에 직면해 있다. 선박 중개업체 인터모달(Intermodal)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건화물 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현상은 중국 철강 가치사슬에서 나타나는 역설”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원철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줄었고, 부동산 경기 침체와 인프라 투자 둔화로 철강 수요는 위축된 상황이다. 그러나 항구 재고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으며, 브라질·호주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케이프사이즈급 건화물선 운항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철광석의 품질 저하가 자리하고 있다. 과거 시장의 기준이었던 62% Fe 함량은 점차 낮아져 현재는 60~61% Fe의 중간 등급 광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는 주요 광산의 고품질 매장지가 고갈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변화다. 생산자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고급 사양으로 재가공하기보다 낮은 등급을 그대로 공급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중국 철강업계는 이러한 환경에 맞춰 ‘충분히 좋은’ 원료를 혼합해 사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생산성 극대화보다는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춘 선택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18일(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5년 하반기 중소선사 CEO 간담회」를 개최하고, 해양수산부 및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중소선사 지원사업의 추진 방향과 현안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상반기 서울 간담회에 이어 진행된 것으로, 지역 중소선사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하고 현장 중심의 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중소선사 10여 곳을 포함해 해진공, 해양수산부, 외부 전문가 등 총 25명 내외가 참석했으며, 해진공의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 개편안 △대출이자 지원사업 △재무·홍보컨설팅 프로그램 등 주요 지원사업들이 소개됐다. 또한 △한국선급 김회준 팀장의 ‘MEPC 83차 회의 및 IMO 규제 동향’ △한국해양대학교 윤희성 교수의 ‘디지털 전환과 AI가 이끄는 해운산업의 변화’ 등 외부 전문가 강연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에는 해양수산부 관계자도 함께해 정부와 공공기관, 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중소선사 지원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지역 해운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협력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 참석자는 “해진공이 중소선사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를 보완할 방법을 함께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올해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이용객 수가 11월 중순 기준 가집계로 100만명을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2013년 첫 100만명 돌파 이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 기록으로,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처음 이룬 의미있는 성과다. 인천항 연안여객은 팬데믹 기간 중 급감했던 수요가 점차 회복되며, 올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자체 운임지원정책, 덕적-인천 신규항로 개설(’25.7월)과 터미널 이용환경 개선 노력 등이 맞물리며 전년대비 약 20%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전 100만명 달성 연도에 비해 달성 시점이 한층 앞당겨졌으며, 이러한 상승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역대 최고 실적 달성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연안여객터미널 주차장 확장, 여객 대기공간 확대 등 이용 편의시설 개선을 지속 추진하며, 여객이 보다 쾌적하게 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써왔다. 아울러 인천항만공사는 섬 관광 활성화와 지역상생을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며, 섬 지역의 관광 활력 회복과 지속가능한 관광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이경규 사장은 “연안여객 100만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