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폰해양페인트(Nippon Paint Marine)가 생체 모방과 나노기술 적용을 통해 연비효율을 두자릿수 높인 선체코팅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 눈길을 끌고 있다. 니폰해양페인트 R&D팀은 최근 "해양생물의 피부에서 발견된 표면필름을 복제해 마찰을 최소화하고 연료소비를 줄여주는 코팅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니폰해양페인트는 앞서 2001년 "과학에 생명을 불어넣다 ; 생체 모방을 이용한 차세대 선체 코팅 만들기" 사업 착수를 발표한 바 있다. 니폰해양페인트의 R&D팀은 코팅에 사용될 하이드로스무드젤(HydroSmoothXT) 기술개발을 위해 토케이 도마뱀, 혹등고래, 빨판고기와 같은 해양생물의 표면필름을 새 코팅에 적용하고, 동시에 고속으로 헤엄치는 참치의 유영능력도 조사했다. 그 결과 해수층을 표면 막에 '가두는' 선체 코팅을 통해 선체 경계층을 늘려 마찰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니폰해양페인트는 이 기술을 적용한 방오코팅이 그간 5,000척 이상의 선박에 적용됐으며, 이를 통해 연료소비를 12.3% 줄였다고 밝혔다. 나노기술도 적용됐다. 니폰해양페인트 R&D팀은 코팅 필름에 고유한 친수성 및 소수성 나노도메인 수지를
중국의 상선 오더북이 지난 10년 동안 무려 170%나 급증, 우리나라와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그리스의 선박중개업체 인터모달(Intermodal)과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2020년대, 특히 2024년은 중국 조선업계의 실적에 획기적인 한 해였으며, 정부 지원과 공공투자를 통해 어떤 국가도 수 세대 동안 해내지 못했던 방식으로 글로벌 조선시장을 지배하게 됐다. 현재 중국은 글로벌 조선 오더북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 10% 미만이었던 점유율과 비교하면 엄청난 상승세다. 반면 한국과 일본의 오더북은 합쳐 같은 기간 동안 78%에서 31%로 급감했다. 인터모달에 따르면 11월 현재 중국의 오더북은 2억 2,400만 dwt(3,256척)로 2023년 대비 37%, 2022년 대비 72% 급증했다. 한편 클락슨 리서치에서 집계한 11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387만 cgt(124척)이며, 10월의 282만 cgt 대비 37%, 전년 동기의 322만 cgt와 비교해서는 20%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36만 cgt(73척, 61%), 한국이 114만 cgt(24척, 29%)를 각각 수주했다. 올들어 1~1
미 연방정부 책임사무국(U.S. 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 GAO)이 미국 해군 강습 상륙함대에 대한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결과는 '참담'한 수준이었다. 물자준비 상태는 미흡하고, 일부 상륙함은 수년 간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뭉치로 꼽히는 'USS 복서(Boxer)호'는 잇따른 수리에도 말썽을 일으켜 예정된 배치 계획에 차질을 빚었고, 현재 추가 수리를 위해 미국으로 돌아왔다. GAO는 "이대로는 최소 31척의 강습 상륙함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내렸다. 해병대 지휘관들은 수년 동안 이 문제에 대해 경고를 해왔다. GAO는 의회가 기대하는 대로 31척의 강습 상륙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용연한이 지난 기존 상륙함을 계속 운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몇 년 간 최대 6척의 상륙함을 정비해야 할 수 있으며, 비용은 척당 10억 달러 이상이다. 앞서 지난 3월 미 해군 수상정비프로그램은 32척의 상륙함 중 16척을 '불량 상태'로 평가했다. '불량 상태'는 함선 형편이 너무 나빠 정해진 서비스 연한까지 버틸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GAO에 따르면 이들 상륙함은 가장 선령
올해 노후 컨테이너선 해체가 크게 저조했으나 내년과 2026년에는 해체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의 수석 해운애널리스트인 닐스 라스무센(Niels Rasmussen)은 올해의 부진한 해체 움직임이 12월에도 이어진다면 내년에는 선령 20년 이상의 컨테이너선이 약 340만 TEU에 달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총 7만 3,000TEU, 51척의 컨테이너선이 해체됐으며, 지난 10월에는 단 4척의 컨테이너선만이 해체장으로 보내졌다. Bimco는 올해 해체량이 약 8만 2,500TEU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 해체량이 24만 100TEU로 올해보다 약 3배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홍해 위기'가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2026년에는 해체량이 48만 500TEU로 '해체 쓰나미'가 닥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령을 감안하면 해체대상이 되는 컨테이너선은 대부분 중소형선이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해체된 컨테이너선의 절반인 4만 7,000TEU가 피더선이었다. 틀락슨 리서치는 피더 컨테이너선 해체가 2025년 12만 8,000TEU, 2
대체연료 선박 발주에서 메탄올이 퇴조하고 LNG가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노르웨이선급(DNV)에 따르면 지난달 한달 간 발주된 대체연료 선박 27척 중 23척이 LNG였다. 이 중 15척은 컨테이너선이고, 6척은 자동차운반선(PCTC)였다. DNV에 따르면 현재 LNG추진선은 총 1,262척이며, 이 중 613척이 운영 중이고 649척이 추가로 발주됐다. 2015년에 LNG추진선이 62척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차이가 크다. LNG추진선은 선종별로 컨테이너선이 대부분이고, 그 뒤를 PCTC와 원유운반선이 이었다. 글로벌 선대 기준으로 LNG추진선은 운항 중인 선박 gt의 2.5%, 선박 척수 기준으로 0.6%에 불과하다. 그러나 발주 물량에서는 LNG추진선이 전체 gt의 27.7%, 선박 척수의 10.1%로 비율이 높다. 지난달 암모니아추진선은 4척이 발주돼 건조 중인 암모니아추진선이 총 29척으로 늘어났다. 한편 DNV에 따르면 전 세계 메탄올추진선은 총 396척이며, 이 중 54척은 운영 중이고 342척은 발주 물량이다. 지난해만 해도 메탄올이 대체연료 신조선에서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알파라이너(Alphaliner) 보고서에 따르면 메탄올의 매력이
머스크(Maersk)가 한국과 중국의 3개 조선소에 9,000~1만 7,000TEU급 컨테이너선 20척 발주를 확정했다. 이들 선박은 LNG 이중연료 추진방식이며, 선복은 총 30만 TEU다. 앞서 머스크는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한화오션과 중국 신시대조선소에 6척씩 나눠 신조하는 방침<본보 2024년 10월 11일자 '한화오션, Maersk로부터 6척, 1조 7000억 규모 수주' 보도>을 밝힌 바 있다. 이들 선박은 1호선이 2028년, 마지막 6호선은 2030년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결정된 발주건은 중국 양쯔장조선소에서 신조키로 계약한 9,000TEU급 선박 2척과 1만 7,000TEU급 선박 6척이다.. 머스크의 신조 및 용선 업무 책임자인 안다 크리스테쿠(Anda Cristescu)는 "이번에 발주된 선박들의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미래의 네트워크 내에서 많은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며, 더 유연하게 선대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을 건조, 해군에 인도했다. HD현대중공업은 27일 울산 본사에서 8200톤급 이지스구축함(Batch-Ⅱ) 1번함인 정조대왕함의 인도서명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방위사업청 조현기 기반전력사업본부장, 해군본부 곽광섭(소장) 기획관리참모부장, 박태규(준장) 해군8전투훈련전단장 및 울산시의회 김종섭 부의장,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와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놀란 바크하우스(Nolan Barkhouse) 주부산미국영사와 트로야 수아레즈(Patricio Esteban Troya Suarez) 주한 에콰도르 대사, 아르투르 그라지욱(Artur GRADZIUK) 주한 폴란드 대사대리를 비롯해 모로코, 칠레, 태국, 페루 등 총 7개국 20여 명의 정부 인사들이 참석해 K-함정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이들은 정조대왕함 인도서명식 후 특수선사업부 야드에서 다음달 해군에 인도 예정인 최신예 호위함 충남함을 차례로 둘러봤다. 특히 참석한 외빈 국가 가운데 폴란드, 페루 등과는 K-방산수출 확대 가능성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미국과는 방산 분야 MRO(유지, 보수) 협력이 검토되고 있어 이날 행사의
HJ중공업(대표이사 유상철)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해군의 유도탄고속함 18척의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을 1,247억원에 수주했다. 해역함대 전초 전력인 유도탄고속함의 성능과 작전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HJ중공업은 축적된 기술력과 사업수행 능력을 발판 삼아 미국 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유지 보수 정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한국 조선업 협력 발언으로 HJ중공업의 MRO 사업 추진 역시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도탄고속함(PKG; Patrol Killer Guided-missile)은 노후 고속정의 대체전력 확보를 위해 건조된 해군의 440톤급 고속전투함(PKX-A)을 말한다. HJ중공업이 2008년 1번함인 윤영하함을 포함해 8척의 건조를 도맡았으며, 2018년까지 총 18척이 취역했다. 국산 전투체계와 선체 방화격벽, 스텔스 기법, 워터제트 추진기 등이 적용돼 기존 참수리 고속정에 비해 화력과 기동력, 생존성이 획기적으로 강화되었으며, 실전 배치 이후 대함전·대공전·전자전 능력을 갖춘 명실상부한 차세대 고속함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노후화로 인한 성능저하와 부품 단종
삼성중공업이 최근 대만의 컨테이너선사 완하이라인으로부터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신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계약의 규모는 1조 980억 원(7억 8500만 달러)이며, 척당 신조가는 1억 9600만 달러다. 네오파나막스급인 이들 선박은 2027년 12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완하이라인이 발주한 이 신조선은 전통연료 사용은 물론 메탄올도 사용가능한 이중추진 선박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해 계약한 선박이 33척으로 늘어났다. 수주 누적금액은 67억 9000만 달러로, 올해 수주목표인 97억 달러의 70%를 달성했다.
HJ중공업(대표이사 유상철)이 유럽 선주사와 총 6,067억 원 규모의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HJ중공업이 지난 6월 유럽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과 같은 선형이어서 반복 건조에 따른 생산성과 수익성 증대 효과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J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길이 272m, 폭 42.8m, 운항속도 22노트로 최첨단 사양과 친환경 설계를 반영한 7,9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이번에 발주된 선박들은 2026년에 인도 예정이며, 스크러버가 장착되고 메탄올 추진이 가능한 친환경 선박이다. 이로써 HJ중공업이 올해 수주한 7,900TEU급 컨테이너선은 모두 8척이며, 계약금액은 1조 2천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과 글로벌 선사 간 시장 점유율 경쟁으로 컨테이너선 발주가 늘어나면서 선가도 상승하는 추세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컨테이너선의 선가는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노후 선박에 대한 교체 수요도 꾸준해 친환경 선박 발주를 촉진하고 있다. HJ중공업은 이번 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