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쉘(Shell)이 LNG벙커링 수요가 2030년 1600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수요는 연 600만 톤 규모다. 쉘은 25일 발표한 'LNG 아웃룩 2025'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쉘은 지난 'LNG 아웃룩 2024'에서 LNG벙커링 수요가 2028년경 연 1000만 톤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에는 2028년 예상수요를 연 1200만 톤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쉘은 2020년 이후에도 LNG벙커링 수요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수요 예측을 수정한 것은 LNG추진선 발주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선박용 LNG의 보급을 지향하는 SEA-LNG에 따르면 지난해 발주된 대체연료선의 70%가 LNG추진선(LNG선 제외)으로 2023년의 43%를 크게 웃돌았다. LNG추진선 오더북도 1200척 이상으로 확대됐으며, 2028년 말까지 꾸준히 인도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현재 취항 중인 LNG추진선은 638척으로, 1년 전에 비해 33% 증가했다. LNG벙커링이 가능한 항만은 세계 198곳이며, 78개 항만에서 LNG연료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파나마정부가 중국 허치슨과의 파나마 운하 항만운영계약을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파나마정부의 고메즈(Luis Carlos Gómez) 법무장관은 26일 파나마운하관리청과 파나마포트컴퍼니(PPC)와의 항만운영계약이 위헌이라며 파나마 대법원에 이에 대해 판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PPC는 중국 GTO인 허치슨포트홀딩스의 자회사다. 고메즈 장관은 지난 19일 PPC와의 계약을 취소하기 위해 지난 19일 파나마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소장에서 PPC가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업계에서는 이를 파나마정부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달래기'로 보고 있다. 물리노(Jose Raul Mulino) 파나마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는 동시에 미국에 허위사실 퍼뜨리기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PPC는 파나마 운하의 5개 항만 중 태평양쪽 발보아항과 대서양쪽 크리스토발항을 운영관리하고 있다. 문제는 PPC가 2021년 6월 입찰을 거치지 않고 임대계약을 25년 간 연장했다는 것이다. 고메즈 장관은 이 계약에 대해 "당시 파나마정부가 국가의 권리를 이전하는 데 부당하게 동의했다"고 결론지으면서 "이 계약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새로운 보호무역정책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무역 패턴과 공급망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해운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양산업정보센터는 최근 발간한 ‘트럼프 2기, 보호무역정책과 해운산업, 위기와 기회’라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2기의 보호무역정책과 공급망 재편으로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국적선사들이 미리 준비하고 대응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해진공은 미국 정책의 근간을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및 공정·상호적인 무역(Fair and Reciprocal Trade Plan) 정책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향후 트럼프2기로 예상되는 글로벌 무역의 변화를 △차이나엑소더스 △트럼프쇼어링 △뉴쇼어링 등 3가지로 시나리오로 전망했다. ■ 차이나엑소더스 먼저 차이나엑소더스 시나리오는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공급망 대전환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 정책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이 동남아, 멕시코 중심으로 재편되고 한국 수출 경로도 미주향 물동량 일부가 동남아, 중남미를 거치는 경로로 변경될 가능성
세계 최대 LNG벙커링항 자리를 놓고 싱가포르와 로테르담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해운에너지 컨설팅업체인 랜스다운모리츠(LansdowneMoritz)에 따르면 지난해 싱가포르항은 로테르담항을 제치고 세계 최대 LNG 벙커링항만에 등극했다. 지난해 싱가포르항은 46만 톤, 로테르담항은 42만 4,000톤의 LNG를 벙커링한 것으로 집계됐다. 랜스다운모리츠는 EU의 탄소배출량거래제에 따라 로테르담항이 LNG보급처로 더 인기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같은 추세가 중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다른 변수는 거대한 LNG추진선단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의 움직임이다. 랜스다운모리츠는 MSC가 지난해 아시아에서 LNG를 대량 구매했다고 전했다. 한편 LNG벙커링 공급업체로는 쉘(Shell)과 토탈에너지(TotalEnergies)가 압도적이다. 두 업체는 글로벌 LNG벙커링의 약 50%를 공급하고 있다. 랜스다운모리츠는 이들 '빅2'의 아성에 비톨(Vitol)과 몬자사(Monjasa) 같은 대형 업체들이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 소속 노동자들이 압도적 찬성률로 지난달 ILA와 사용자단체인 미국해사연합(USMX) 간 체결된 잠정 노사합의안을 통과시켰다. ILA에 따르면 4만 5000명 이상의 노조원들이 25일 99% 높은 찬성률로 2030년까지 새로운 6년 간 시행될 노사합의안을 비준했다. ILA와 USMX는 3월 11일 노사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ILA의 해롤드 대겟(Harold Daggett) 회장은 "이제 우리는 향후 6년간 노동평화를 누리게 됐다"면서 "새 계약으로 사용자측에는 약 350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6년의 계약기간 동안 임금을 62% 인상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ILA의 통제를 받는 항구는 뉴욕/뉴저지항을 포함해 36개로, 미국 수입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한편 '홍해 위기'와 트럼프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정책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해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ILA와 USMX 간 노사협상 타결은 물류업체들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북유럽 항로의 컨테이너 운임이 하락세를 지속하자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가 1만 9200~2만 4300TEU 초대형 선박들을 모두 다른 항로로 전환 배치키로 했다. 정기선 시황정보업체인 알파라이너(Alphaliner)는 이를 "깜짝 행보"라고 평가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MSC는 아시아~북유럽을 오가던 초대형 컨테이선들을 모두 아시아~지중해 항로, 그리고 아시아~서아프리카 항로에 전환 배치키로 했다. 대신 MSC는 아시아-북유럽 노선에 1만 4700TEU급 컨테이너선들을 배치할 예정이다. MSC는 기존 해운동맹 '2M'에서 탈퇴해 이달 초부터 주요 동서 기간항로에서 단독으로 컨테이너선을 운영하고 있다. 알파라이너는 MSC의 이같은 선대 변경에 대해 "상하이~북유럽 항로의 선복을 줄이는 것은 운임에 대한 압박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북유럽 노선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주 TEU당 1,578달러로 올해 첫 7주 동안 44% 하락했다. 알파라이너는 반면 상하이~북유럽보다 길이가 더 짧은 상하이~서아프리카 항로의 스팟운임은 TEU당 약 4000달러로 훨씬 더 높다고 전했다. 한편 해운컨설팅업체인 시인텔리
현대글로비스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Ratings)로부터 받은 ‘기업신용등급 전망’이 기존의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로 조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긍정적’ 전망은 향후 12~18개월 사이에 기업의 신용등급의 상향 검토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무디스로부터 ‘Baa1(안정적)’ 등급을 받아 유지 중이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전망을 높인 이유로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계열사 고객의 꾸준한 수요가 있다는 점과 보수적인 재무관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점을 꼽았다. 무디스는 현대글로비스가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 부문에서 최근 주요 고객사와 안정적으로 재계약을 체결하고, 장기 용선의 비중을 늘려 선대 운영을 합리화 하면서 수익성이 나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여기에 보수적인 재무관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부채비율을 낮게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현대글로비스의 영업이익률을 ‘2023년~2024년 6.0%~6.2%’에서 ‘2025년~2026년 6.3%~6.5%’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 측은 “현대글로비스가 견조한 영업실적과 엄격한 차입금 관리를 기반으로 높은 재무 건전성을 지속할 것”이
국적선사 HMM과 SM라인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산 선박 관세부과 정책의 최대 수혜선사로 지목됐다. 싱가포르의 정기선사 시황분석업체인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이같이 지적하면서 대만 정기선사들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라이너리티카는 "USTR의 조치는 중국 정기선사, 즉 Cosco에 특히 큰 타격을 줄 것이고, 한국과 대만 정기선사들은 이 조치로 혜택을 볼 것"이라며 "한국과 대만 선사들의 컨테이너선대 중 중국산은 일부에 불과해 관세부과를 피하기 위한 조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Cosco와 계열사인 OOCL이 발주한 신조선은 모두 중국에서 건조될 예정이며, 이들 선사가 현재 보유 중인 선대도 약 60%가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들이다. 태평양 항로에서 서비스를 펼치는 중국 피더선사인 헤더쉬핑(Hede Shipping)의 선대도 약 60%가 중국산이다. 반면 HMM과 SM라인의 선대에서 중국산은 각각 2%, 8%에 불과하다. HMM이 발주한 9척의 신조선은 모두 국내조선소에서 건조하며, SM라인은 발주물량 자체가 없다. 대만 정기선사의 중국산 컨테이너선 비중도 낮아 에버그린(Evergreen) 12%, 양밍(Yang Ming)
미국과 EU의 '그림자 함대'에 대한 잇따른 제재로 유조선 선주들이 신나게 됐다. 펀리증권(Fearnley Securities)은 미국과 EU의 추가적인 제재조치로 유조선 수요가 급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에 13척을, EU는 65척의 유조선을 추가로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국은 이란의 원유수출 저지를 목표로 삼았으며, 최근 추가된 선박에는 VLCC 5척, 아프라막스급 탱커 4척, 파나막스급 1척, 핸디사이즈급 2척 등이 포함됐다. 펀리증권의 애널리스트 프레드릭 디브와드(Fredrik Dybwad)와 닐스 토메센(Nils Thommesen)은 "EU의 목록과 미국의 제재 목록에 겹치는 부분은 거의 없다"면서 "현재 VLCC와 수에즈막스급 탱커 선단의 10% 이상이 제재대상에, 아프라막스급/LR2 선단은 약 20%가 현재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로 인해 이란과 러시아에서 원유와 석유화학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펀리증권에 의하면 중국이 올들어 지금까지 수입한 이란산 원유는 2024년 같은 기간에 비해 하루 약 40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미국의 제재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반증으로 거론
한국해양대학교와 목포해양대학교가 통합을 바탕으로 '2025년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두 대학은 국가적 해양역량 강화를 위해 통합을 기반으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업무협약(MOU)을 26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김대식·조승환 국민의힘 국회의원, 박정석 한국해운협회 회장, 조용화 한국도선사협회 회장 등 외부인사와 양 대학 학생회 회장, 총동창회 회장, 대학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대식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야말로 글로컬대학30에 선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과 호남 민주당 의원들이 힘을 모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 대학은 통합을 위한 첫 걸음으로 '2025년 글로컬대학30 공동 추진'을 선언했다. 슬로건은 '바다를 지키고 바다를 창조하는 한(韓, One) 해양대학'이다. 한국해양대는 기술이 집약된 자율운항선박, 해양디지털테크에 주안점을 두고 운영하고, 목포해양대는 해난 안전·친환경 선박 등 환경과 건강에 특화해 발전시키는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특성화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고교-대학 제휴를 통해 지역맞춤형 해양인재 양성 공간을 조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