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국내 최초로 ‘선박용 대용량 저압 드라이브’(LV VFD: Low Voltage Variable Frequency Drive, 이하 VFD)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HD현대는 선박 전동화 핵심 장비인 축 발전 시스템의 모든 부품을 자체 기술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HD현대는 7일(월) 울산 HD현대일렉트릭 회전기 공장에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플라스포 3社가 공동 개발한 3MVA급 선박용 VFD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와 김형관 HD현대미포 대표,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전승호 HD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설승기 HD현대 기술자문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선박용 VFD는 모터의 회전 속도를 조절해 전력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장비로 친환경 기술로 평가받는 선박 내 ‘축 발전 시스템(Shaft Generator System)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축 발전 시스템은 선박 추진용 대형엔진의 회전 동력 일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추진용 대형엔진은 기존 선박 내 발전원으로 사용되던 중형엔진 대비 연료 효율이 높아 연료비 절감 효과가 크다. 통상 발
신조선 평균가격이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신조선의 척당 평균 가격은 9,000만 달러로 이전 최고가였던 2022년에 비해 30%나 높았다. 이는 또한 지난 10년간의 평균치인 5,000만 달러보다는 거의 배 가까이 비싼 것이다. 클락슨 리서치는 이에 대해 친환경 장비 장착, 보다 대형화된 선박, 가스운반선 등 고가 선종 발주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올해 발주된 선박의 평균 크기는 5만 4,000GT로 지난 10년 평균치보다 40% 증가해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스운반선, 컨테이너선, 크루즈선 등과 같은 고가 선종의 발주 비중도 올해 거의 50%에 육박했다. 이들 선종의 2010년대 평균 발주비중은 28%에 불과했다. 올들어 지금까지 발주된 신조선은 9,360만 GT로 2022, 2023년의 연간 발주 총량을 이미 넘어섰다. 클락슨 리서치는 올해 전체 발주량이 1억 GT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역대 최대치는 2007년의 1억 7,200만 GT다.
튀르키예의 파스코가스(PascoGas)가 HD현대미포에 중형 LPG운반선 2척을 발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선박규모는 4만 5,000cbm급이며, 신조선가는 척당 8,350만 달러로 알려졌다. HD현대미포는 이들 LPG선 2척을 2027년 7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파스코가스는 HD현대미포에 지금까지 총 5척의 중형 가스운반선을 발주하게 됐다. 앞서 2022년과 2023년 HD현대미포는 4만 cbm급 가스운반선 1척과 4만 5,000cbm급 가스운반선 2척을 파스코가스로부터 수주한 바 있다. 파스코가스는 이외에도 HD현대중공업에서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을 건조하고 있다. 이들 선박은 올해 초 발주됐으며, 척당 신조가는 1억 2,100만 달러, 발주 예정일은 2027년 3월이다.
HD현대삼호가 싱가포르의 이스턴퍼시픽쉬핑(Eastern Pacific Shipping)으로 초대형 에탄운반선(ULEC) 2척을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ULEC의 규모는 15만 cbm급이며, 2027년 인도 예정이다. 이스턴 퍼시픽쉬핑은 앞서 지난 8월 중국의 장난조선소에 ULEC 8척을 발주한 바 있다. HD현대삼호의 수주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장난조선소 수주가보다 약간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난조선소의 신조선가가 척당 2억 달러를 넘은 것으로 안다"며 "HD현대삼호의 2척 수주가는 어쨌든 50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HD현대삼호의 ULEC에는 GTT Mark III 멤브레인 탱크가 장착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기존 ULEC보다 50% 더 많은 용량을 적재할 수 있으며, 에탄, 에틸렌, LPG, LNG 등을 두루 운송할 수 있는 다목적 화물격납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HD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수출형 잠수함 설계 안전 기준에 대해 국내·외 선급의 기본승인(AIP)을 획득, K-잠수함의 세계 수출을 선도한다. HD현대중공업은 2,300톤급 수출형 잠수함에 대해 지난 2일 DNV(노르웨이선급)로부터 국제 해군 잠수함 규칙(Naval Submarine Rule) 기본승인(AIP)을 받고, KR(한국선급)로부터 국제함정안전협회(INSA, International Naval Safety Association) 기반의 잠수함 안전분야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 수중 작전을 수행하는 특성상 ‘안전성’은 잠수함 건조의 가장 핵심적 요소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1월 DNV 및 KR과 각각 업무 협약을 맺고,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잠수함 안전 인증제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기본승인(AIP)은 설계에 대한 안정성과 성능 타당성을 검증하는 절차로,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증으로 HDS-2300 잠수함이 국제적인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것을 인정받았다. 이번에 기본승인(AIP)을 획득한 수출형 잠수함 ‘HDS-2300'은 HD현대중공업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모델로서 제원은 수상배수량 2,300톤, 길이 73.0m, 전폭 8.5
한화오션은 일본 MOL로부터 5454억 원 규모의 LNG-FSRU(부유식 저장·재기화설비) 1척을 수주했다. 앞서 2일 한화오션은 '아시아 선주'로부터 LNG-FSRU 수주사실을 공시했는데, 발주사가 MOL로 드러난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선박은 2027년 10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MOL은 지난 7월 싱가포르의 터미널운영공기업 싱가포르LNG(Singapore LNG)에 FSRU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된 바 있으며, 한화오션이 건조하는 신조 LNG-FSRU도 싱가포르에서 주로 가동될 전망이다. LNG-FSRU는 육상터미널 건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도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천연가스의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곳이나 육상설비 건설이 어려운 지역에 별도의 대형 투자 없이 경제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 일반 LNG운반선의 시장 가격이 2억 6500만 달러 수준인데 반해 LNG-FSRU는 척당 4억 달러가 넘는다. 한화오션은 지난 2011년 당시 세계 최대 규모였던 17만 3400㎥급 LNG-FSRU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2013년 12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 기록을 경신하며 26만 3000㎥
말레이시아 최대 선사 MISC가 삼성중공업에서 LNG운반선 2척을 신조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7월 MISC는 삼성중공업에서 17만 4,000㎥급 LNG운반선 2척 건조에 대한 의향서를 체결<본보 7월 9일자 보도>한 바 있다. 신조금액은 5억 달러를 약간 웃도는 선이다. 선박 인도예정일은 2027년이며, 말레이시아 에너지공기업 페트로나스에 15년 간 용선될 예정이다. MISC는 현재 26척의 LNG운반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초 MISC에 17만 4,000㎥급 LNG선 2척을 인도한 바 있으며, 이 선박들은 ExxonMobil에 용선돼 운영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10월부터 모든 선박 건조 작업에 '3D 디지털 생산 도면'을 전면 적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선박 설계부터 제작 과정에 걸쳐 필요하던 생산 도면과 검사 서류 등이 모두 사라져, 삼성중공업은 조선업계 최초 '100% 무(無) 도면 조선소'로 전환하게 됐다. 종이 도면은 잦은 설계 변경, 도면 훼손이나 작업자의 도면 오독 발생으로 비용 손실과 공정 지연 발생이 초래될 수 있으나 디지털 생산 도면을 활용하면 △선박 블록 구조와 기능의 직관적 확인 △설계 생산間 실시간 소통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생산 효율을 높이고 품질 저하는 방지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디지털 생산 도면 적용으로 연간 종이 생산 도면 60만 매, 의장 설치도 기준 LNG 운반선 설계 공수(工數) 의 45% 절감이 기대되며 디지털·모바일 작업 환경 정착을 위해 2025년까지 태블릿 PC 3,000대를 지급하고 작업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성능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부터 생산·설계·사무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왔으며 AI,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을 활용해 지능형·자율형 조선소로 전환을 더욱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왕근
HD현대가 함정 분야 미 해군과의 사업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는 27일 미 해군의 함정 사업을 총괄하는 고위 관계자들이 경기도 판교의 HD현대 글로벌R&D센터(이하 GRC)를 방문, 미래 함정 및 친환경, 디지털 선박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GRC를 방문한 이들은 토마스 앤더슨(Thomas J. Anderson) 소장과 윌리엄 그린(William Greene) 소장 등 미 해군 및 주한미국대사관의 고위급 인사 13명이다. 앞서 토마스 앤더슨 소장은 지난해 2월 울산 HD현대중공업을 방문, 건조 중인 정조대왕함과 충남함 등 최신예 함정들을 살펴보며 HD현대의 함정 건조역량을 확인한 바 있다. 토마스 앤더슨 소장은 미 해군 함정프로그램 총괄 책임자(Program Executive Officer, Ships)이며, 윌리엄 그린 소장은 미 해군 지역유지관리센터 사령관(Commander, Navy Regional Maintenance Center)이자 수상함 MRO 총괄 책임자이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와 HD한국조선해양 장광필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이들을 맞아 디지털융합센터와 디지털관제센터 등을 소개하고 HD현대
프랑스 친환경 선사 제피르&보레아스(Zephyr & Boree)가 자금난으로 HD현대미포에 발주한 컨테이너선 5척 신조를 취소했다. 제피르&보레아스의 CEO인 닐스 조이외는 이와 관련, "자금조달이 지연돼 HD현대미포와의 계약을 중단해야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좌절일 뿐"이라며 "우리는 올 연말까지 자금조달을 완료할 계획이며 HD현대미포에서 신조선을 하는 프로젝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이 프랑스선사는 5척에 4,145억 원(3억 1,100만 달러)이라는 역대 최고가로 선박을 발주해 주목을 받았다. 척당 신조선가는 6,220만 달러. 이는 기존 전통연료를 사용하는 같은 규모 선박 신조가의 2.5배가 넘는 것이다. 제피르&보레아스가 당시 발주한 신조선은 메탄올추진 1,200~1,300TEU급 피더컨테이너선으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윈드마스트 6기가 장착되는 것으로 설계됐다. 이들 선박은 당초 2026년 6월까지 인도될 예정이었다. 당시 이 신조선은 프랑스의 타이어제조업체 미쉐린이 주도하는 20개 이상의 운송업체들로 구성된 그룹의 지원을 받았다. 탄소 배출량은 기존 운송수단의 절반 이하로 줄이는 것이 목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