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가 그리스 에발렌드 쉬핑(Evalend Shipping)으로부터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15만 7,000dwt급이며, 2027년 상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척당 신조선가는 8,950만 달러다. 아테네에 본사를 둔 에발렌드 쉬핑은 앞서 지난 2023년 4월 HD현대삼호에 발주한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은 척당 8,526만 달러를 내고 인도받았다. 올해 들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발주는 대부분 그리스 선주로부터 나왔으며, 이들 물량은 전량 한국조선소에 발주됐다.
케이프사이즈 및 뉴캐슬막스급 벌크선들을 위한 드라이도크 슬롯 확보 경쟁이 시작됐다. 업계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및 뉴캐슬막스급 벌크선의 약 10%가 올해 선령 15년이 된다. 이는 이들 선박에 대한 의무적인 특별검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령 5년 및 10년째에 받는 조사를 포함하면 올해 드러이도크에 입거될 선박은 전체의 23%로 늘어나게 된다. 2020 Bulkers의 CEO인 라스-크리스티안 스벤센(Lars-Christian Svensen)은 7일 자사의 1분기 실적발표에서 "우리는 올해 자사선들 중 일부에서 드라이도크 확보 문제가 일어난 것을 목격했으며, 드라이도크 랠리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선의 경우 5년마다 의무적으로 특별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드라이도크 입거가 상당히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하지만 운영 중인 조선소는 2008년 최고치 대비 50% 감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2020 Bulkers는 올해와 내년의 드라이도크 입거로 거래선단의 운영중단 시간이 1.3~1.4%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조선소의 '혼잡'과 대기 시간 등의 잠재적 요인을 고려치 않은 것이어서 약간 더 늘어날 수도
㈜한국야나세 통영조선소가 지난 6일 베트남 선주사와 총 12척 규모의 탱커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한 수주금액은 3억 7000만 달러로, 국내 소형 조선소 역사상 최대 규모다. 탱커 12척은 통영조선소의 약 4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선형은 1만 3000톤급과 1만 9000톤급, 두가지다. 통영조선소는 창사 이후 약 120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인도한 바 있다. 특히 중소형 석유운반선과 화확제품움반선, 핸디사이즈급 벌크선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번 대형 수주 배경에는 ㈜한국해사기술의 전방위 컨설팅과 기술지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해사기술은 2024년 8월 베트남 선주사와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개넘설계 및 계약설계를 포함한 전반적인 기술자문을 제공했다. 한편 지난 6일 베트남에서 진행된 계약 체결식에는 베트남 선주사 경영진들과 한국야나세 경영진, 한국선급 이형철 회장, 현지 금융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미국이 북극해 관리와 알래스카 LNG 가스전 개발에 필수인 쇄빙선을 대거 발주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과 핀란드 조선업계가 욕심을 냈으나 미국 조선소들이 연합체를 구성해 수주에 나섰다. 한마디로 좋다 만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dison Chouest Offshore)와 볼링거조선소(Bollinger Shipyards)는 차세대 쇄빙선 건조를 위해 '미국조선연합(United Shipbuilding Alliance)'를 결성키로 했다. 이 얼라이언스에는 멕시코만 전역에 걸쳐 33개 조선소와 약 6,000명의 미국 노동자들이 참여하게 된다. 볼링거조선소는 "얼라이언스는 차세대 쇄빙선의 설계, 건조 및 인도를 가속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볼링거조선소의 CEO인 벤 보델론은 "미국조선연합 결성이 중요한 순간에 이뤄졌으며, 이는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쇄빙선 건조에 속도, 효율성, 혁신이 필요하다면 답은 분명하다"며 "미국 산업이 이를 선도하게 하라"고 덧붙였다.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와 볼링거조선소는 지난 30년 동안 각각 4척의
HJ중공업(대표이사 유상철)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의 정기 보증수리를 통해 품질과 사후관리에서 극찬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6,862톤급인 탐해3호는 대륙붕, 대양, 극지 등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해저 자원탐사를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이다. 승조원 50명을 태우고 최대 15노트(28km/h)로 운항 가능하며, 항속거리가 36,000km에 달해 북극, 남극을 왕복하며 연구활동을 펼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바다 위 연구소’다. 탐해3호는 지난 3월 20일 정기 보증수리를 위해 부산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 입거됐다. HJ중공업 기술진은 선체 바닥과 외부 도장, 축계 점검, 기타 승무원 불편사항 등을 꼼꼼히 점검했고 약 40여일 동안 각종 수리와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탐해3호는 HJ중공업이 건조 당시부터 극지 항해용 내빙 선체와 동적위치제어기술, 소음제어 및 자동항법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화제가 된 바 있다. 탑재된 장비 역시 국가 해저자원탐사역량 고도화를 위해 다른 연구선에 비해 탐사장비 비율(50% 이상)이 월등히 높아 세계 최고 수준의 연
HD현대가 인공지능(AI) 및 로봇 기술 전문기업들과 손잡고 국내 최초 용접 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로보틱스는 최근 미국 휴스턴에서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 ‘페르소나 AI(Persona AI)’, 로봇 엔지니어링 기업 ‘바질컴퍼니(VAZIL COMPANY)’와 ‘조선 용접용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동주 HD한국조선해양 제조혁신랩 부문장, 송영훈 HD현대로보틱스 솔루션부문장, 닉 래드포드(Nicolaus Radford) 페르소나 AI CEO, 김성원 바질컴퍼니 CTO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참여사들은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해 정밀 용접작업이 가능한 휴머노이드를 개발, 조선소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작업자의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AI에 기반한 용접 자동화 기술을 제공하고 로봇 성능 검증을 담당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실제 조선소 환경에서 휴머노이드를 테스트하고, 현장 적용을 위한 데이터 및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페르소나 AI는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개발 및 AI 기반의 로봇 제어, 학습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HD현대가 최근 세계적인 해운·물류 기업인 A.P. 몰러 머스크(이하 머스크)와 ‘탈탄소 해운 기술 발전 및 글로벌 통합 물류 서비스 분야의 포괄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Robert Maersk Uggla) 머스크 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HD현대는 지난 2021년부터 머스크로부터 총 19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 지난해 세계 최초의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등 조선·해운 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해 머스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 이번 MOU를 통해 머스크는 HD현대의 최첨단 선박 탈탄소 기술을 자사의 선단에 적용해 탄소 배출을 저감하고, HD현대는 머스크의 통합 물류 서비스를 계열사에 확대 적용해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양사는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머스크 컨테이너선에 HD현대 선박 자율운항 전문기업인 아비커스(Avikus)의 항해 최적화 솔루션 ‘하이나스(HiNAS)’와 HD현대마린솔루션의 AI 기반 탈탄소·경제운항
한국과 중국 조선업계에서 그리스 억만장자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의 '변심'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19회 캐피탈링크 국제해운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하든 중국의 조선업은 글로벌 해운산업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마리나키스는 "현실적으로 볼 때, 선주들은 선박 건조를 위해 중국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면서 당시 3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로 생산능력, 둘째 가격 경쟁력, 셋째는 중국 조선소의 품질이 향상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미국으로부터의 압력을 견뎌내고 중국 조선소에 신조선을 계속 주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한달 여의 기간이 지난 시점에 그가 소유한 캐피탈 마리타임(Capital Maritime)은 중국이 아니라 정작 한국의 HD한국조선해양에 18척, 12억 7000만 달러어치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발주사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라고만 밝혔지만 중개업체들은 발주사가 캐피탈 마리타임이라고 입을 모은다. 척수도 많고 규모도 8,400TEU급 4척, 2,800TEU급 8척, 1,800TEU급 6척 등으
K-조선의 미 해군 MRO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정작 최대 규모의 해외 MRO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원정(遠征) 해상기지'(ESB)로 불리는 미 해군 함정 '미겔 키스(USS Miguel Keith)호'가 일본 요코하마의 미쓰비시중공업에서 5개월간의 정비를 미치고 최근 인도됐다. 미겔 키스호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는 자국이 아닌 일본 조선소에서 정비를 한 최초의 사례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이전에 미 해군 함정에 대한 소규모 수리를 수행한 적이 있지만 대형 함정을 분해 정비하거나 수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겔 키스호는 항공모함에 버금가는 최신예 군함으로 2021년 취역했다. 길이만 240m에 달하며 작전 범위는 9500해리 이상이고 최고 속도는 15노트다. 이번 MRO 비용은 약 1,200만 달러로 알려졌다. 세부적으로 갑판에서 5만 6,000제곱피트의 미끄럼 방지데크가 교체되고, 조리실, 식기실, 세탁실 등 29개 구역의 데크 교체 및 정비가 완료됐다. 300피트를 웃도는 비행갑판 캣워크 안전난간이 용접 제작됐고, 선수에서 선미까지 선박 외부 전 부분이 새로 도색됐다. 미겔 키스호 MRO는 지난해 한화오션에 배정된 2건의 MRO
HD현대미포가 아프리카 선사로부터 중형 LP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선박중개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웨스턴에너지(Western Energy Inc Transport)는 HD현대미포와 3만 9,200cbm급 중형 LPG운반선 2척 신조계약을 체결했다. 신조선가는 총 2,122억 원(1억 6,180만 달러)이며, 2027년 3분기 인도 예정이다. 이 신조선은 웨스턴에너지의 두 번째 LPG선이 될 전망이다. 이 선사는 HD현대미포에서 건조된 3만 6,000cbm급 '다그마(Dagmar)호'(2018년 건조)를 운영 중이다. 다그마호는 2015년 5000만 달러에 발주됐다. 웨스턴에너지는 해운업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선사다. HD한국조선해양은 발주사가 아프리카 선사라고 밝혔지만 웨스턴에너지의 실제 본사는 파나마에 등록돼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과테말라 선사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에 따르면 웨스턴에너지는 과테말라에서 LPG 유통사업에 종사하는 사업가 에두아르도 사라고사 푸엔테스(Eduardo Zaragoza Fuentes)와 관계가 있는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