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그룹이 17일 2025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사장단 인사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앞둔 상황에서 조직의 혼선을 줄이고, 합병에 따른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예년보다 빠른 시기에 단행됐다. 이날 인사에서는 정기선 수석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으며,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과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를 이끌었던 권오갑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되었으며, 내년 3월 주총을 끝으로 HD현대 대표이사에서 사임할 예정이다. HD현대 새 대표이사에는 조영철 부회장이 내정되었으며, 정기선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 HD현대를 이끌게 된다. HD현대중공업 금석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여 이상균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에 내정되었으며, 경영지원 및 재경, 자산, 동반성장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1일 HD현대중공업으로 통합되는 HD현대미포의 김형관 사장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정기선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기존 김성준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하여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에 내정되었다. 내년 1월 1일 통합되는 HD건설기계
영국의 로이드선급(Lloyd’s Register)이 해양 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대안으로 원자력 기술을 상선에 도입하기 위한 첫 종합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지침은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주요 규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규제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로이드선급은 원자력 경영컨설팅업체인 GNSP(Global Nuclear Security Partners) 및 보험업체 NorthStandard와 공동으로 이번 지침을 개발했으며, 소형 모듈형원자로(SMR) 등 첨단기술을 해양 자산에 통합하기 위한 실질적인 단계들을 제시했다. 로드맵에는 규제, 기술, 운영, 재무적 요구사항이 포함됐으며, 원자력 기술의 해양 적용을 위한 안전 분류, 환경영향 평가, 구조적 무결성, 원자력 안전사례 개발 등이 주요 항목으로 다뤄졌다. 특히 이번 로드맵은 물리적·사이버 보안시스템, 내부자 위협 완화 등 보안 조치까지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IMO 및 IAEA의 역할을 명확히 하면서 해양 및 원자력 표준 간의 조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이드선급의 글로벌 Power to X 이사인 마크 티핑(Mark Tipping)은 “원자력에너지는 해양산
한화그룹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수년 전 발생한 부당노동행위에 가담한 정황이 있는 임원을 한화오션으로 보내 조직적인 노조 와해를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한화그룹의 조직적인 부당노동행위와 은폐 시도를 이번 국정감사에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제기한 의혹의 핵심은 내부 제보자를 통해 확보한 한화오션 노사협력팀 직원 소유로 보이는 업무 수첩 내용이다. 이 수첩에는 지난해 1월10일부터 7월31일까지 약 7개월 간 한화오션 측의 노무관리 계획과 부당노동행위 정황이 날짜별로 기록돼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계획을 지휘·감독한 것으로 보이는 ‘조 실장’이라는 인물의 역할이다. 업무수첩에는 “실장님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와 WR(우리연합) 같이 가야 함” “조실장님. 복기를 하고 나서 방향, 전략, 시나리오 모두 바뀌어야 하는데 일보상으로 무언가 달라졌다는 것을 못 느끼겠음. 타겟을 만나고 있는 정도?” 등의 메모가 발견된다. 조 실장이 사측의 노무 관리 전략을 총괄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프랑스 CMA CGM이 인도 최대 국영조선소인 코친조선소(Cochin Shipyard)에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건조키로 하는 의향서를 체결했다. 글로벌 선사로서는 최초로 인도 조선소에 LNG선을 발주한 사례다. 업계에 따르면 신조선은 각각 1,700TEU급의 적재능력을 갖추며, 인도 국적선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클락슨(Clarksons)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코친조선소는 이전에 컨테이너선을 인도한 적이 없다. 최근 Samskip이 발주한 2의 730TEU급 선박을 건조하고 있는 것이 전부다. CMA CGM의 회장 겸 CEO인 로돌프 사데(Rodolphe Saadé)는 “인도에 LNG선을 주문한 최초의 국제 선사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는 인도의 산업 및 기술 역량에 대한 신뢰를 반영하며, 모디 총리의 글로벌 조선 강국 비전에 부응하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CMA CGM은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연내에 인도 선적 선박 4척을 재등록하고, 연말까지 1,000명의 인도 선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추가로 5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업계 소식통들은 CMA CGM의 발주 배경에 HD현대중공업이 있다고 지적한다. HD현대중공업과
한국선급(KR, 회장 이형철)은 15일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위원장 최연택)과 2025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통해 논의되었으며, 임금 및 근로조건 등 주요 사안에 대해 노사간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원만한 합의에 도달했다. 특히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속에서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협상이 이뤄졌다. KR에 따르면, 이번 임단협은 1989년 노동조합 창립 이후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타결된 몇 안되는 손꼽히는 사례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한 노사의 공동 이해와 상호 신뢰, 그리고 적극적인 소통이 만들어낸 의미있는 결실이라는 평가다. KR 이형철 회장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회사의 비전과 전략에 공감하고 협력해준 노동조합과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타결을 계기로 KR은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국내외 해사업계와의 공동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를 앞세워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중국조선공업협회(CANSI)에 따르면, 2021~2025년 ‘제14차 5개년 계획’ 기간 중 중국 조선소들은 전 세계 신규 선박 발주의 64.2%를 차지했다. 이는 직전 5개년 대비 15.1% 증가한 것이다. 중국 국영방송 CCTV는 “중국 조선산업이 단순한 생산량 우위에서 기술 경쟁력 중심의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완공량 기준으로 중국 조선소의 인도 실적은 전 세계의 51.7%를 점유했으며, 이는 2020년 대비 8% 늘어난 수치다. CGT 기준 점유율도 47.2%로, 같은 기간 11%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정부의 14차 5개년 계획은 조선산업을 핵심 제조업 경쟁력의 축으로 규정하고, 크루즈선·대형 LNG선·심해 자원개발 플랫폼 등 고기술 선종에 대한 연구개발 및 상용화를 적극 추진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적 지원 속에 장난조선소,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소, 후동중화조선소 등을 포함한 6개 중국 조선소가 건조량·신규수주·수주잔량 기준 모두에서 글로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CANSI 리옌칭(李彦庆) 사무총장은 “설계, 제조, 서비스가 결
글로벌 금융기업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가 미국 산업의 전략적 재건을 위해 향후 10년간 최대 1조 5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보안 및 회복력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는 조선업을 포함한 27개 핵심 산업이 포함되며, 미국의 경제 안보와 공급망 강화에 중점을 둔다. JP모건 체이스는 이 이니셔티브를 통해 미국 내 기업들이 성장과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최대 100억 달러의 직접 지분 및 벤처 캐피털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며, 조선업은 ‘공급망 및 첨단 제조’ 분야의 핵심 하위 영역으로 지정됐다. 이는 상업용 및 군용 선박 건조를 모두 포괄한다. JP모건 체이스의 회장 겸 CEO 제이미 다이먼은 “미국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과 제조에 있어 신뢰할 수 없는 공급원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우리의 안보는 미국 경제의 힘과 회복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도한 규제와 관료주의, 기술과 맞지 않는 교육 시스템이 산업 발전의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미국의 조선 산업을 리쇼어링하고, 글로벌 혼란과 지정학적 리스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JP모건은 이미 1조 달러 규모의 자
지난 10일 기준 클락슨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85.26을 기록, 전주 대비 0.21포인트(0.11%) 하락했다. 4주 연속 약보합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치(9월 초 185.66) 대비 완만한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4주간 지수는 ▲9월 12일 185.66 →▲9월 22일 185.37→ ▲9월 29일 185.58p→ ▲10월 3일 185.47을 거쳐 이번 주 185.26으로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고선가 발주 경계 분위기 속에서도 원자재 가격 안정과 일부 선종의 발주 지연이 맞물리며 지수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선종별로 탱커는 미국과 중국 간 원유 수송 증가와 유조선 스크랩 증가로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VLCC 신조가는 1억2,000만 달러 내외로, 전월 대비 별 변화없이 유지되고 있다. 건화물선은 철광석·석탄 물동량 둔화 영향으로 소폭 약세를 보였다. 케이프사이즈 기준 신조가는 6,500만 달러 수준에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컨테이너선은 운임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대체 발주 수요로 강력한 저항선을 형성하고 있다. LNG 추진 1만 4000TEU급의 경우 신조가가 약 1억 6,000만 달
HD현대중공업이 K-방산을 이끌어 나갈 특수선 분야 미래인재 영입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은 이달 26일까지 ‘특수선사업부 경력 채용’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12월 공식 출범을 추진 중인 통합 HD현대중공업의 특수선 사업 확대를 위한 선제적 조치다. 모집 분야는 설계·생산관리·영업·기획/지원 등 4개 분야로, 3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주니어급부터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 전문성을 갖춘 시니어급까지 다양한 인력을 채용한다. 특히 이번 채용은 ‘열린 채용’으로 진행된다. 선종별·산업별 제한을 두지 않음으로써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을 폭넓게 채용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HD현대중공업은 경력 유형을 ▲특수선/방산/조선 ▲군 및 관계기관 ▲타 산업 분야 등 세 가지로 구분, 전형을 세분화했다. 채용 절차는 총 3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인 서류 전형은 이달 26일까지며, HD현대 채용정보 사이트(recruit.hd.com)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이후 2단계 실무면접과 3단계 임원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선발되며, 이들은 내년 상반기 입사해 현업에 배치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채용을 통해 HD현대미포와의 통합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예정인
머스크(Maersk)의 풍력 부문 자회사인 머스크 오프쇼어 윈드(Maersk Offshore Wind)가 미국 동안의 'Empire Wind 1 프로젝트'에 사용될 풍력터빈설치선(WTIV) 건조계약을 전격 취소했다. 이 선박은 싱가포르의 시트리움(Seatrium)이 건조 중이었으며, 현재 공정률 98.9% 상태였다. 이번 계약 취소는 총 4억 7,500만 달러(약 6,500억 원) 규모로, 시트리움은 “선박이 거의 완성된 상태에서 계약이 파기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오프쇼어 윈드는 이번 계약 취소로 인해 자체 WTIV를 보유하지 않게 됐다. 머스크 오프쇼어 윈드 측은 “우리는 WTIV를 소유한 단일 선박회사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전략적 방향을 재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미국 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이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 WTIV는 노르웨이 에퀴노르(Equinor)가 개발 중인 50억 달러 규모의 Empire Wind1 해상풍력 단지에 배치될 예정이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4월 이 프로젝트의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사태는 최근 해운·조선업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