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5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이하 다보스포럼)'에 참석, K-조선의 미래를 소개하고 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학계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는 '지능형 시대를 위한 협력(Collaboration for the Intelligent Age)'이라는 주제로,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2023년부터 이어져 올해로 세 번째다. 이번 포럼에서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에너지 산업 협의체(Oil & Gas Governors)’와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Supply Chain & Transport Governors)’에 잇달아 참석,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운송 등 다연료 미래(Multi-Fuel Future)의 실현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선박(Software Defined Vessel)의 건조·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협의체는 A.P. 몰러 머스크와 PSA 인터내셔널, 쉘, 토탈에너지스 등 수십여 글로벌 선도 기업의 최고경영자(CE
HJ중공업(대표이사 유상철)이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한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을 선주사에 인도하며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력을 재입증했다. HJ중공업은 지난 2022년 유럽 지역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2척의 7,7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중 1차선을 20일 최종 인도했다고 밝혔다. 인도서명식은 선주사와 HJ중공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도조선소에서 거행됐다. HJ중공업이 인도한 선박은 길이 272미터, 운항속도 22노트로 최첨단 사양과 친환경 설계를 반영한 7,700TEU급 LNG 이중연료(Dual Fuel) 추진 컨테이너선이다. 프랑스 GTT社의 Mark III 멤브레인형 연료 탱크를 적용하여 6,100㎥에 달하는 저장 용량을 확보하면서도 컨테이너 적재량을 극대화했고, 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과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모두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LNG 운반선의 화물창과 동일한 기술인 멤브레인형 연료탱크를 적용하여 LNG DF 선박을 설계하고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는 전 세계적으로 극소수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는다. 이로써 HJ중공업은 상선시장 재진입 이후 5,500TEU급 메탄올 레디 컨테이너선 6척 전부
지난해 12월 신조 발주가 급감했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 세계 신조 발주는 127척, 208만 3,011cgt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163척, 475만 5791cgt)와 비교하면 척수 대비로는 36척이 줄고 cgt 대비로는 56.2% 급감한 것이다. 또 2023년 12월의 255척, 433만 3,568cgt와 비교하면 128척, 51.9% 감소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조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높은 관세 부과방침, 중동 상황 불안정 등으로 시황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일시 위축된 것"으로 풀이했다. 12월 발주물량은 선종별로 가스운반선 66척, 벌크선이 18척, 컨테이너선 14척, 화학제품운반선 6척, 유조선 2척 등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80척, 175만 3,411cgt를 수주해 압도적 1위를 달렸으며, 한국(3척, 7만 3,974cgt)과 일본(2척, 6만 2,628cgt) 등은 미미했다. 1월 8일 현재 글로벌 조선소의 오더북은 총 5,708척, 1억 5716만 5,909cgt를 기록했다. 중국 조선소 수주는 3,665척, 9090만 8,361cgt로 전체(cgt 기준)의 57.
전남 해남의 DH조선이 그리스 선사 썬 엔터프라이즈(Sun Enterprises)로부터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발주선박 규모는 15만 8,000dwt급이며, 2027년 1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발주금액은 총 1억 8000만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썬 엔터프라이즈가 마지막으로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을 발주한 것은 2015년으로, 10년 만이다. 베슬스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썬 엔터프라이즈는 2015년 HD현대중공업에 수에즈막스급 2척을 발주했다. DH조선과 썬 엔터프라이즈 간 거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당시 대한조선은 썬 엔터프라이즈로부터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3척을 수주한 바 있다. DH조선은 올해 한국거래소에서 IPO를 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DH조선의 기업가치를 1조 원(6억 90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IPO 목표가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DH조선은 아프라막스급 및 수에즈막스 유조선 건조를 전문으로 하는 중형 조선소다. 그간 시황에 따라 여러 차례 소유주가 바뀌는 부침을 겪었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조선해양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301조 조사결과가 공개되자 중국은 "엉터리 비난으로 가득 차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여기에는 중국 상무부는 물론 중국조선협회, 중국선주협회 등이 모두 참여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301조 조사보고서에 대해 "이전에도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301조에 따른 관세 인상이 WTO에 의해 규정위반으로 판결됐으며, 많은 WTO 회원국들의 반대에 부딪친 바 있다"며 "미국의 301조 조사는 국내 정치적 필요와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는 목적에서 이뤄졌으며 다자간 무역시스템과 국제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변인은 "미국 조선산업의 쇠퇴는 중국과 무관하다"며 "중국 조선산업이 성장하기 이전에도 미국 조선산업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이미 미미한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 해운시장은 줄곧 글로벌 시장에 개방돼 있었으며, 외국 선박이나 외국 기업에 대해 차별적인 정책을 채택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상무부와 별도로 중국조선협회는 성명을 내고 "바이든 행정부가 거짓과 왜곡이 가득한 조사를 바탕으로 잘못된 결론을 내렸다"며 "조선협회는 중국 조선산업 발전에 대한 근거 없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수리작업이 이뤄진 미국 국기를 단 선박에 대해 20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미 의회가 지난해 12월 도입한 'Ships for America Act(미국을 위한 선박법)'에는 구체적으로 중국이 언급돼 있지 않지만 이 법안을 지지하는 민주당 상원의원 마크 켈리가 배포한 자료에는 '중국'이 명시돼 있다. 한 관계자는 "중국 수리업체에 대한 관세 부과는 캐서린 타이 USTR 대표가 중국의 조선업 지배력을 조사한 이후 이를 '불공정한 무역관행'이라고 결론지은 데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하는 씽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수석연구원인 브렌트 새들러도 "중국의 수리업체에 관세를 메기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선주인 중국 Cosco와 중국 조선그룹인 CSSC를 중국 군사업체로 지정한 것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케이 USTR 대표는 "중국에서의 선박수리 관세가 200% 인상되면 그 비용이 엄청나게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를 "미 재무부에 내야할 수표"라고 언급했다. 'Ships for America Act'에 따르면 선박수리를 통한 관세 수입은 미국 상선과 조선소를 지원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 노바텍(Novatek)이 건설 중인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에 모듈을 공급한 혐의로 저우산 위슨 오프쇼어(Zhoushan Wison Offshore)를 제재대상으로 등록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위슨은 최근까지 무르만스크 인근에서 건조 중이었던 악틱 LNG-2 프로젝트에 쓰일 액화트레인 모듈을 공급했다. 이 모듈은 미국이 제재대상으로 올린 '헌터스타(Hunter Star)호' 등에 실려 여러차례 환적됐다. 문제는 위슨이 이탈리아 에니(Eni)에 납품할 Nguya FLNG를 건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Nguya FLNG는 지난해 11월 선체가 난퉁조선소에서 저우산 야드로 옮겨져 상부 모듈을 선체와 결합하는 작업이 시작됐으며, 당시 공정률은 80% 정도였다. 이 FLNG는 에니가 처음으로 건조하는 FLNG로, 콩고공화국의 푸앵트누아르에서 오는 2월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업계에선 마무리 공정은 물론 미국의 제재가 통상 미국은행 이용을 금지하는 만큼 기성금 지급절차에서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반응이다.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대형 액화수소탱크 진공시스템'의 실증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개념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지난 9일에 수여했다고 밝혔다. 수소 사회로의 전환에는 대규모 수소 운송 및 저장 기술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253°C의 극저온 환경을 유지해야 하는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대형 액화수소탱크 개발이 오랫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겨져 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액화수소탱크의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대형 액화 수소탱크 진공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대형 탱크의 진공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솔루션 포함하고 있어, 탱크 내부를 진공상태로 만드는데 필요한 시간이 크게 단축됨에 따라 기존에 수개월이 소요되던 작업을 수일 만에 끝마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HD한국조선해양과 호주에너지 기업 Woodside, 일본 해운기업 MOL, 현대글로비스 등 세계적인 에너지 및 해운기업들과 협력하여 대형 진공 챔버 실험 등 실증 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액화수소탱크의 대형화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으며, 현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정부의 조선업 지원이 불공정한 관행에 해당한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중국에 벌금을 부과할 근거를 마련했다. 로이터는 캐서린 타이 USTR 대표가 중국의 불공정한 정책으로 인해 중국이 해상물류와 조선업을 지배할 수 있게 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 결정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외교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중국에 대한 워싱턴의 강경한 입장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타이 대표는 미국 철강노조가 지난 3월 중국 조선업에 대한 조사를 청원한 후 조사에 들어갔으며, USTR 조사관들은 베이징이 재정 지원과 비중국 기업에 대한 장벽 등을 통해 지배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USTR 보고서는 베이징이 조선, 물류 및 해운 분야에서 "중국의 노동 임금을 심각하고 인위적으로 억제했다"고 결론지은 것으로 보도됐다. USTR 보고서에서 시정조치가 권고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중국 조선업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둘 다 첫 임기 동안 USTR의 조
글로벌 선박 해체시장 1위를 놓고 방글라데시와 인도가 경쟁하는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인 '해체 강국'인 방글라데시의 지난해 해체 선박은 144척, 96만 8,000gt에 불과했다. 이는 gt 기준 2005년 이후 최저치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10여년 간 최소 200만 gt 이상의 폐선을 해체하며 1위를 지켜왔으며, 지난 2021년에는 280척, 273만 gt를 해체하면서 최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2022년 선박해체가 114만 gt로 급감한 이후 좀체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폐선 현금구매업체인 GMS에 따르면 2024년 해체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해 1분기 ldt당 600달러이던 것이 그 해 12월 말에 45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방글라데시의 많은 해체조선소가 경영난에 처했고, 일부는 작업장을 일시 폐쇄했다. 올해 해체시장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는 6월 26일에 발효되는 선박의 안전한 재활용에 관한 홍콩협약(HKC)이 변수가 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해체조선소 다수가 HKC의 표준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진단으로, 방글라데시는 지난 10년 간 '녹색야드' 5곳 개발하는 데 그쳤다. 반면 인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