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선사가 10여년 만에 VLCC 시장에 복귀, 국내 '빅3'와 건조 협상을 벌이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해당 선사는 그리스의 차코스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과 대만의 포모사(Formosa Plastics Marine Corp), 그리고 SCI(Shipping Corp of IndiaI)다. 차코스쉬핑은 2015년에 HD현대중공업에 2척의 원유 탱커를 발주한 것이 마지막 VLCC 발주였다. 차코스쉬핑은 이번에 LNG추진 방식의 VLCC 2척을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비해 포모사와 SCI는 전통연료 추진방식을 선택했다. 포모사의 마지막 VLCC 신조 발주는 2006년 일본 조선소와 최대 8척의 유조선을 계약한 것이고, SCI는 2010년 중국 장쑤롱성중공업에 4척의 VLCC를 발주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들 선사는 한국 조선소를 선호하지만 슬롯을 놓고 경쟁을 해야 하는 양상이다. 한 소식통은 "한국 빅3가 VLCC 건조도 하지만 이익률이 컨테이너선보다 훨씬 낮다"며 "따라서 신조선가를 놓고 완고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전통연료를 사용하는 VLCC 신조 가격은 최근 1억 2
중국이 6년 만에 노르웨이에서 LPG를 수입한다. 중국이 노르웨이로부터 LPG를 수입하는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이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산 LPG에 대한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8만 8,000cbm급 VLGC 'Flanders Pioneer호'(2021년 건조)는 지난달 30일 노르웨이 카르스토항에 입항했다. 베슬스밸류(VesselValue)는 이 선박이 희망봉을 돌아 오는 7월 10일까지 중국 닝보항에 도착할 것으로 추정했다. 어찌보면 평범한 운항기록이지만, 이 항해가 주목받는 것은 워싱턴과 베이징 간의 불안한 관세휴전 협정이 지속되는 상황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미국산 LPG에 대한 중국의 관세는 현재 10%이지만, 지난달 중순 미국과의 합의로 90일간의 보복관세 유예를 발표하기 전 예정 관세율 인상폭은 125%였다. 한편 드류리(Drewry)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LPG 수출의 30%, 에탄 수출의 55%, LNG 수출의 5%, 원유 수출의 2%를 각각 차지한다. 중국의 주요 LPG 공급처는 미국, 중동, 러시아 순이다.
글로벌 컨테이너운임이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드류리(Drewry)의 5일 기준 세계컨테이너운임지수(WCI)는 전주 대비 41% 오른 FEU당 3,527달러를 기록했다. 이번주의 폭등세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90일간 유예키로 하면서 화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상승 견인차는 태평양 항로였다. 상하이발 LA향 노선 운임은 전주 대비 57% 폭등한 FEU당 5,87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주 전인 5월 8일보다 117%나 오른 것이다. 상하이발 뉴욕향도 전주 대비 39%, 4주 전에 비해 96% 오른 FEU당 7164달러를 기록했다. 또 상하이→로테르담 노선은 32%, 상하이→제노아 항로는 38% 각각 상승했다. 반면 대서양 항로 운임은 보합세에 그쳤다. 로테르담→뉴욕 노선은 2% 올랐고, 뉴욕→로테르담 항로는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도 다음주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제프리스(Jefferies) 해운부문 애널리스트 오마르 녹타(Omar Nokta)는 상하이에서 미 서안으로 가는 노선의 스팟운임은 지난 주 FEU당 5,172달러였고, 이번주에는 6,000달러에 육박했다면서 다음주에도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부산시와 함께 ‘바다가 닿는 곳(Where the Sea Touches Us)’을 주제로 6월 19일(목, 개막식 18시)부터 6월 22일(일)까지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2025 국제해양영화제'를 개최한다. 국제해양영화제는 2015년부터 국내 해양 관련 영화 제작 활성화에 기여, 해양문화 트렌드를 확산시킬 목적으로 부산시·국제해양영화제 조직위원회에서 개최·운영하는 영화제다. 이번 영화제는 해진공이 해양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하는 올해의 중점 사회공헌사업 중 하나로, 총 10개국 33편의 해양 영화를 상영한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해진공이 공동 주최로 참여하면서 국제해양영화제 국내 제작 상영공모전이 확대되었다. 해당 공모전에 200편이 넘는 작품이 접수되어 ‘아침바다 갈매기는(해진공 특별세션, 6/20 14시, 영화의 전당 소극장)’, ‘인생세탁소’, ‘뉴-월드 관광’, ‘국도 7호선’ 등 장·단편 13편이 최종 선정, 시상과 함께 영화제 기간 중 상영될 예정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우리 일상과 맞닿아 있는 바다는 단순한 자연환경을 넘어 인류에게 먹거리와 일거리, 나아가 볼거리를 주는 존재”라며, “이번 영화제가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고 있는 노르쉬핑 2025(Nor-Shipping 2025)에서 삼성중공업과 「3기 화물탱크 적용 174K LNG 운반선 개발」에 관한 업무 협약(MOU)을 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모든 선종이 대형화되는 추세 속에서도 174K급 LNG선은 여전히 전 세계 LNG조선 시장에서 가장 표준적인 선형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매년 수십 척 이상이 발주되는 주요 선종이다. KR과 삼성중공업은 이 같은 174,000㎥급 LNG 운반선의 기술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기존 4개의 화물탱크를 3개로 줄이는 축소설계를 적용하면서 경제성과 구조적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탱크수를 축소함으로써 선체 경량화를 통해 연료 효율이 향상되고 LNG의 자연 증발 및 기화하는 현상이 감소하게 되어, 경제적 운항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펌프타워의 수가 줄어들어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운용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탱크 크기가 커질수록 탱크 내 내부 액체가 출렁이는 슬로싱 현상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탱크 벽면 및 구조물에 압력을 반복적으로 가함으로써 선박의 구조적 안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6월 3~4일 이틀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물류박람회 ‘Transport and Logistics Fair 2025’에 참가해 동북아 환적 중심항만인 부산항을 홍보하고 글로벌 물류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격년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물류 자동화, 운송 시스템, 공급망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술과 산업 트렌드를 소개하는 글로벌 행사다. 올해는 하팍로이드(Hapag-Lloyd), 머스크(Maersk) 등 글로벌 선사들을 비롯해, DB 쉥커(DB Schenker), DHL 등 주요 물류기업들과 로테르담, 함부르크, 앤트워프, 바르셀로나, 리예카 등 유럽 주요 항만공사 등 2,500여 개 기업들이 참석했다. BPA 유럽대표부 신진선 대표는 전시회 기간 중 글로벌 물류 컨설팅 기업인 Buck Consulting International(BCI)이 주최한 물류 세미나에 연사로 참여해 부산항 운영 현황과 로테르담 물류센터 사업을 소개하고 글로벌 물류 기업들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2025년 글로벌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주간사들과 발행 기념 세러머니를 지난 5월 29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에 그치지 않고, 최근 글로벌 자금시장 동향과 향후 외화 조달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함께 이루어져 의미를 더했다. 해진공은 2018년 설립 후 5년 만인 2023년에 처음으로 3억불 글로벌 채권을 발행하며 국제 자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이후, 2024년에는 유럽과 아시아계 투자자 비중을 확대하며 2년 차 6억불 발행에 성공,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도를 점차 높여왔다. 확보한 외화자금은 우리 해양기업의 고효율 신규 선박 확보, 안정적 화물 확보를 위한 항만터미널 물류시설 투자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적기 투입되며 대한민국 해운·항만·물류 경쟁력 제고를 견인했다. 올해 발행은 3년 연속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해양금융 선도 기관으로서 입지를 강화한 것으로, 특히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최초 블루본드(Blue Bond) 3억불 발행 성공을 통해 ESG 기반 해양금융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해진공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 신뢰를 동시에 입증했다. 안병길 사장은 세러머니 인사말에
HD현대의 자율운항 자회사 아비커스(Avikus)가 자율운항 효율성 제고를 위해 덴마크의 해양엔지니어링업체 제로노스(ZeroNorth)와 기술제휴 협정을 체결했다. 아비커스의 '레벨 2' 자율운항시스템과 제로노스의 운항 및 선박 최적화 플랫폼을 결합하는 형식이다. 협정은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와 제로노스의 CEO 소렌 마이어(Soren Meyer)가 3일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쉬핑(Nor-Shipping) 행사장에서 만나 체결했다. 아비커스와 제로노스는 "해운업계는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탄소배출량을 줄이며,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해 있지만 바다와 해안의 상황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는 말로 기술제휴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양사의 통합시스템은 날씨, 연료소비량, 항해 지침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사용해 선박의 속도와 경로를 자동으로 조정하고 스마트충돌방지 기능을 통해 안전성을 높이게 된다. 아비커스는 지금까지 전 세계로 350척 이상의 선박에 자율운항기술을 제공했으며, 제로노스의 최적화 플랫폼은 5,500척 이상의 선박에 사용됐다.
올들어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매매가 크게 부진하다. 베슨 노티컬(Veson Nautical)의 수석 애널리스트 레베카 갈라노풀로스(Rebecca Galanopoulos)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케이프사이즈는 46척이 거래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의 89척에 비해 거의 절반으로 급감한 것이다. 올해 거래된 케이프사이즈의 평균 선령은 작년 12년에서 올해 16년으로 높아졌다. 갈라노풀로스는 "잠재적 매수자들이 가치가 더 하락할 것을 기다리며 관망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0년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지난 몇 년간 케이프사이즈 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18만 dwt급, 선령 5년의 케이프사이즈 선가는 2024년 1월 이후 5,40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적이 한번도 없다. 용선료도 약세다. 1년 정기용선료는 현재 하루 1만 9,000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2% 하락했다. 용선료가 더 낮아지면 선박 해체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케이프사이즈 벌크선단의 노후화는 계속되고 있지만 올들어 지금까지 해체매각된 케이프사이즈는 2척에 불과하다. 올들어 케이프사이즈 신조발주는 총 18척으로, 전년
메이저 엔진제조업체인 MAN Energy Solutions가 사명을 Everllence로 변경했다. Maschinenfabrik Augsburg-Nurnberg의 약자인 MAN은 Ever와 Excellence의 합성어인 Everllence로 바뀌었다. MAN ES의 CEO 우베 라우버는 4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본사에서 새로운 회사 명판을 공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라우버는 "회사명 변경은 우리가 지속가능한 탈탄소화 솔루션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Everllence는 여전히 폭스바겐그룹의 자회사로 남게 된다. MAN은 1980년 덴마크의 Burmeister & Wain을 인수하여 MAN B&W라는 별도 엔진 브랜드를 만들었다. 주력인 MAN Diesel과 MAN Turbo는 2010년 합병해 MAN Diesel & Turbo가 됐으며, 2018년에 사명은 MAN Energy Solutions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