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18일 총 70억 달러 규모의 차세대 호위함 공급 계약을 호주와 체결했다.
이는 일본이 2014년 방산 수출금지 해제 이후 체결한 가장 큰 규모의 군함 수출 계약이다.
이번 계약은 호주 국방장관 리처드 말레스(Richard Marles)와 일본 방위상 고이즈미 신지로(Shinjiro Koizumi)가 멜버른에서 서명한 각서(MoU)를 통해 확정됐다.
계약에 따르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은 2029년부터 일본 내 조선소에서 업그레이드된 모가미급 다목적 호위함 3척을 건조해 호주 해군에 공급한다.
이어 호주는 서호주 퍼스 인근 헨더슨조선소(Henderson Shipyard)에서 8척의 함정을 추가로 현지 생산 방식을 통해 건조한다.
말레스 장관은 서명식에서 “첫 3척은 일본에서 건조되며, 이후 건조는 호주 국내 조선역량에 맡겨진다"며 "이는 양국의 방산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주 국방부는 이번에 도입되는 호위함을 잠수함 탐지(ASW, Anti-Submarine Warfare)와 수상함 타격, 방공 임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인도양–태평양 주요 해상 교통로와 호주 북부 접근로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는 성격이 짙다.
한 아시아 안보 전문가는 “호주–일본 협력은 단순한 조선 계약이 아니라 인도·태평양 안보 아키텍처 재편의 핵심 축"이라며 "중국의 해양 활동 확대가 양국의 전략적 결속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일본이 2차 대전후 유지해 온 평화헌법 기반의 방산 수출 제한 완화 이후 최대 규모의 무기 수출"이라며 "K-방산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