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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낙타 운송에서 세계 1위까지…지안루이지 아폰테

1970년 중고선 한 척으로 출발

  • 등록 2026.04.15 08:30:30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 MSC의 창립자 지안루이지 아폰테(Gianluigi Aponte)가 회사를 자녀에 승계했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그의  비범한 성공스토리가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는 젊은 시절 소말리아에서 낙타와 소를 운송하는 일로 해운업에 발을 들였고, 1970년 중고 화물선 한 척을 구입해 본격적으로 해운업에 뛰어들었다.

 

아내도 배에서 만났다.

 

아폰테는 한 인터뷰에서 “두 번째 배의 이름을 아내 라파엘라(Rafaela)의 이름을 따 지은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며 "우리는 배에서 처음 만났고, 그 만남이 내 인생의 항로를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창립 초기부터 가족 중심 경영을 유지해왔다.

 

해운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MSC의 장기 전략과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반응이다.

 

국내 선사들도 가족 중심 경영체제를 가진 곳이 많고, 이들이 '전근대적 방식', '주먹구구식 경영' 등의 비판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어서 이들에게 아폰테의 사례는 힘이 되고 있다.

 

해운업에 뛰어든 지 60년 만에 세계 1위에 오른 아폰테는 그러나 해운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입지전적 인물로 꼽히지만 그 자신은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린다. 이런 점에서 '역설적”이란 평도 있다.


한 해운 애널리스트는 “아폰테는 조용하지만 누구보다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구사해 왔다"며 "그의 리더십은 해운업계에서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아폰테의 별칭인 ‘일 카피타노(Il Capitano, 선장)’를 소개하면서 그의 리더십이 MSC의 독특한 기업 문화와 성장 방식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MSC의 기업 특징으로 가족 중심 의사결정과 장기적 관점의 투자, 그리고 조용하지만 단호한 리스크 관리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