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운송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에 통항료를 부과하려는 이란의 움직임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케이플러는 지난 6일 열린 웨비나(Webinar)에서 “이란의 통항료 부과 논리는 시장 구조와 역내 정치 현실을 고려할 때 '사고의 도약(Leap of Logic)’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란과 해협을 마주하고 있는 GCC(Gulf Cooperation Council, 걸프협력회의) 회원국들은 현재 이란의 통항료 부과에 일제히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특히 오만과 아랍에미리트(UAE)는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해상 교통의 핵심 공공재이며, 일방적 통항료 부과는 국제법과 역내 안보를 훼손한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GCC 관계자는 웨비나에서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경제적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는 역내 국가들이 절대 용인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케이플러는 "최근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했지만 통항료 부과 가능성 자체가 가격을 밀어올리는 구조적 요인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이 실제로 통항료를 부과하려면 GCC 뿐 아니라 주요 수입국과 해운사, 그리고 보험사와의 충돌을 감수해야 하는 만큼 정책 실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평가했다.
한편 해운 및 에너지 업계는 이란의 통항료 부과 가능성은 낮더라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 자체가 위험프리미엄 상승 요인으로 보고 있다.
중동지역의 한 해운 애널리스트는 “통항료가 실제 도입되지 않더라도 정치적 긴장과 불확실성이 선사들의 항로 전략과 보험 비용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