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카사블랑카항 운영이 대규모 컨테이너 유실 사고로 26일 23시(현지시간)부터 전면 중단됐다.
카사블랑카항만청(ANP)은 “항만 인근 해로에 다수의 컨테이너가 떠 있어 통항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다”며 재개 시점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사고 선박은 그리스 선주 소유이며, 하팍로이드(Hapag Lloyd)에 용선된 컨테이너선 ‘이오니코스(Ionikos)호’다. 이 선박은 라이베리아 국적으로 2009년 건조됐으며, 전장 258m에 4,360TEU급이다.
이오니코스호는 카사블랑카에서 컨테이너 작업을 마치고 바르셀로나로 향하던 중 강한 파도에 의해 선체가 기울며 컨테이너가 해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후 선박은 해안에서 약 6해리 떨어진 곳에 정박했다.
모로코 왕립 해양경찰과 왕립 해군은 즉시 5척의 수색정을 투입했고, 헬리콥터를 동원해 해상에 떠 있는 컨테이너 탐색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사고가 야간에 발생해 시야 확보 및 수색에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인선들은 수면 위에 떠 있는 컨테이너 주변에 대기하며 항로 안전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실된 컨테이너에는 자동차 부품, 가구, 일반 소비재 등이 실려 있었으며, 일부 컨테이너가 파손돼 네슬레(Nestlé) 시리얼 박스가 해변으로 떠밀려온 것이 확인됐다.
카사블랑카항은 최근 겨울철 폭풍과 높은 파도로 인해 운영 차질이 반복돼왔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악천후가 카사블랑카항 운영에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번 사고도 기상 악화가 직접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