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골든 위크 연휴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운임 하락세는 더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드류리(Drewry)에 따르면, 2일 기준 세계컨테이너운임지수(WCI)는 일주일 사이 5% 하락해 FEU당 평균 1,66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6주 연속 하락세로, 2023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태평양 횡단 노선의 운임은 상하이-LA 항로에서 5% 하락해 FEU당 2,196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유럽 노선도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상하이-로테르담 항로는 7% 하락한 1,613달러, 상하이-제노아 구간은 9% 하락한 1,804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드류리는 “중국의 골든 위크 기간 동안 공장가동이 중단되면서 선사들이 블랑크세일링을 늘리고 선복공급을 축소하고 있다”며 “그래도 동서 기간항로의 스팟운임은 앞으로 몇 주간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새로운 ‘운임 전쟁’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최근 운임 하락으로 인해 주요 노선에서 영업 마진이 손익분기점을 밑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사들은 수익성보다 시장점유율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MSI Horizon은 “운임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서비스 축소와 블랑크세일링 등 선복 조정만으로는 출혈을 막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제네타(Xeneta)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터 샌드는 “운임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꾸준히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