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컨테이너선이 단 6일만에 북극항로를 횡단하며 유럽-아시아를 연결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선사 하이지에쉬핑(Haijie Shipping)이 운영하는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이스탄불 브릿지(Istanbul Bridge)호’가 북극항로를 6일 만에 횡단했다.
이 선박은 지난달 18일 상트페테르부르크항을 출항해 북극항로를 거쳐 베링해를 통과했으며, 오는 12일 칭다오에 도착할 예정이다. 총 운항 예상기간은 25일간이다.
이스탄불 브릿지호가 북극항로를 운항할 때 평균 속도는 15노트였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최대 18.4노트를 기록했다. 내빙등급이 아주 미미함에도 이스탄불 브릿지호는 동시베리아해의 해빙 구간을 통과할 때에도 12~14노트의 속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항로보다 50% 빠른 운송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하이지에쉬핑은 이 항로를 통해 ‘Arctic Express’라는 명칭의 정기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북극항로를 통해 닝보-저우산, 칭다오, 상하이 등 중국 항만과 펠릭스토우, 로테르담, 함부르크 등 유럽 허브항을 연결한다.
‘Arctic Express’의 첫 운항은 오는 20일 시작되며, 운항 예정기간은 18일간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유럽 시장에 빠르게 상품을 공급하려는 중국 해운업계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