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A CGM이 중동의 긴장 고조에도 홍해 운항을 강행하고 있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CMA CGM은 수에즈 운하를 경유해 지중해-중동-인도를 잇는 'Med Express' 서비스를 강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CMA CGM은 수에즈 항로를 이용하도록 하는 Med Express 선대를 재편했다고 밝혔다.
첫 선박은 오는 2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항에서 출항해 수에즈 운항을 지나갈 9,953TEU급 'CMA CGM Pelleas호'다. 홍해 항로를 이용하면 CMA CGM은 10주 만에 이 서비스를 완료할 수 있다. 희망봉 경유시보다 약 3주 빠르다.
또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에 의하면 CMA CGM은 유럽-파키스탄-인도 항로를 운항하는 컨소시엄 선박도 수에즈 운하로 변경하고 있다. 여기에는 1만 1,388TEU급 'CMA CGM Aquila호'(2009년 건조)가 투입된다.
수에즈 항로를 이용하면 유럽에서 아부다비까지 운송기간이 약 10일 단축된다.
CMA CGM은 또한 'Levant Red Sea Express'라는 명칭의 새 동지중해-홍해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이 서비스에는 2,260TEU급 'CMA CGM Fort St Pierre호'(2003년 건조)가 투입돼 다음달 7일 제다에서 첫 출항할 예정이다.
CMA CGM은 그러나 자사가 홍해와 밥엘만데브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을 크게 늘리고 있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보안 상황이 허락하지 않는 한 단기적으로 수에즈 운하를 통한 대규모 운송을 재개할 계획은 없다는 것이다. CMA CGM의 선박 대부분은 희망봉 경유 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그러면서 CMA CGM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우리는 유럽연합해군 ASPIDES의 호위를 계속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MA CGM은 중동 위기 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전담 모니터링 셀'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한편 다른 메이저 선사들은 홍해 복귀에 대해 거리를 두고 있다.
제네타(Xeneta)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터 샌드는 "중동 상황 악화로 인해 대규모 컨테이너선이 홍해로 돌아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후티 반군이 홍해의 선박을 공격하기 시작한 지 18개월이 지났지만 군사 위협은 여전히 이 해역 운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