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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배위의 새로운 세상"…7월부터 스타링크 서비스

선원기금, 도입활성화 위해 척당 월 80만원 지원. 국적상선대 300척 수혜 전망

  • 등록 2025.06.09 14:37:45

 

 

국적 상선들에도 7월부터 미국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서비스 ‘스타링크’ 사용이 가능해진다.

 

스마트폰 이용이 사실상 육상과 거의 같아지는 만큼 MZ세대의 승선기피 현상이 약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해운협회는 국적선대의 스타링크 도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척당 월 80만원씩을 지급하는 등 지원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스타링크는 한국 내 서비스 시작에 필요한 우리나라 정부의 관련 심사를 현재 대부분 통과했으며, 국립전파연구원의 단말기(안테나) 적합성평가만 남겨놓은 상태다.

 

약 3주 정도 걸리는 이 평가가 끝나면 7월에는 국적선에서도 스타링크를 마음대로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스타링크는 위성에서 선박에 있는 안테나·중계기를 통해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따라서 선원들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나 인터넷 검색 등에 제한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고궤도 위성통신서비스가 3G였다면 저궤도의 스타링크는 4G 수준의 속도를 제공해 적어도 속도면에서는 육상과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등 일부 공산권 국가에서 이용이 금지된데다 북극 고위도와 남극 저위도에 서비스 위성이 적어 이용이 제한된다.

 

서비스 이용료는 1TB를 기준으로 할 경우 1000달러이며, 여기에 국내 이동통신사에서 관리비조로 월 200달러 가량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총 비용은 월 160만원이다.

 

한국해운협회는 이 중 절반인 80만원을 부담한다는 방침이며, 재원은 선원기금에서 낼 계획이다.

 

해운협회 이철중 상무는 "상선의 승무원을 20명으로 잡을 경우 1TB면 1인당 월 50GB를 사용하는 것이어서 데이터 용량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적 필수 및 지정 상선대는 총 300척이며, 해운협회는 이 중 적어도 200척이 스타링크를 서비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링크 서비스의 직접적인 고객 영업이나 판매 등은 SK텔링크, KT 샛(SA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가 담당하게 된다. 이들은 조만간 선박에서 스타링크를 사용하는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국내 선박에 스타링크가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 기항하지 않아 정부로부터 별도의 인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는 일부 편의치적선이 이미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 중이며, 원양상선들도 자체적으로 스타링크 서비스를 선원들에 제공하고 스타링크를 통해 본사와 연락을 취하는 등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