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이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설비 전문 제조 업체인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의 공개매수 가격을 1주당 0.60싱가포르달러에서 0.67싱가포르 달러로 인상키로 했다.
앞서 다이나맥 최대주주는 한화의 매수가격이 현실적이지 않다면서 "한화 인수제안 매력적이지 않다"고 불만을 표시<본보 10월 11일자 보도>한 바 있다.
한화의 공개매수가 인상은 이같은 불만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그룹은 이와 관련, 원활한 공개매수 추진과 경영권 확보 작업 성공을 위해 공개매수 추진 한 달여 만에 매수가를 기존 대비 11.7%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애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지난달 11일부터 싱가포르 현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다이나맥 지분의 공개매수를 추진했다.
두 회사는 현재까지 1천158억원을 투자해 다이나맥 지분 24.0%를 확보한 상태다.
한화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려면 다이나맥 주식을 50% 이상 확보해야 한다. 싱가포르 경쟁 당국의 승인도 얻어야 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다이나맥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경우 한화오션은 해양 사업 분야 생산 기지를 확대하는 멀티 야드 전략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나맥은 지난 1990년 설립된 해양플랜트 상부 구조물 전문회사로, 싱가포르 현지에 생산거점 2곳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