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이 최근 수주사실을 발표한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 건조계약의 발주자가 '그리스 억만장자' 조지 이코노무(George Economou)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발주로 이코노무는 약 4년 만에 컨테이너선에 복귀하게 됐다. 이코노무를 아는 전문가들은 그의 과거 이력에 비춰 이번 발주가 일회성 이벤트라기 보다는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장기적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이다. 이코노무는 거의 전 선종에 투자한 선주로 꼽힌다. 그가 운영하는 TMS그룹은 100척 이상의 유조선과 벌크선, 그리고 가스운반선을 갖고 있다. 그로부터 소홀하게 취급받은 선종을 굳이 꼽으라면 컨테이너선이다. 현재도 그는 한국과 중국의 조선소에서 LNG선, VLGC/VLAC, 벌크선, 탱커 등 다양한 선종의 신조선을 약 40척 발주해 놓고 있다. 이코노무가 마지막으로 투자한 컨테이너선은 6,600TEU급 '미라마린(Miramarin)호'(2010년 건조)였으며, 그는 이 선박을 2020년 말 매각했다.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내년 2월로 예정된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12월 3일부터 서비스 예약을 접수한다. 하파로이드와 머스크(Maersk)는 제미니 협력 출범과 동시에 '허브 앤 스포크' 시스템을 통해 정시성을 90% 이상 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미니 협력이 높은 정시성을 추구하는 만큼 운송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항구마다 일일이 기항하는 방식의 Cosco나 MSC는 운임이 더 낮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하팍로이드의 서비스 접수 발표가 태평양 항로 운임이 높은 시점에 나온 만큼 서비스 접수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의 수석애널리스트인 스테판 베르버크모우(Stefan Verberckmoes)는 "태평양 항로의 운영 마진이 높다"며 "홍해 위기로 톤수가 부족해지면서 선사로서는 케이프타운을 경유라는 수고를 하지 않고도 태평양항로에서 높은 운임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운임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은데다 제미니 협력으로서는 목표로 내건 정시성 달성 여부가 서비스 신청에 변수가 될 것"이
신조선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리세일(Resale)을 통해 이익을 현실화하려는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덴마크의 선박중개업체 MB쉽브로커스에 따르면 신조선가가 높아지면서 인도 전에 이익을 챙기려는 리세일이, 특히 유조선과 벌크선에서 뚜렷해지고 있다. 신조선가는 2021년부터 견고하게 상승해왔으며, 전통 선박의 경우 17%, 더 규모가 크고 복잡한 장치를 가진 선박의 경우 37%나 올랐다. 구매선사들의 경우에도 신규 발주보다는 더 빨리 선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세일을 선호하고 있다. MB쉽브로커는 리세일에 대해 "특히 2021, 2022년에 신조계약이 체결돼 2025년 인도되는 선박에 적합하다"며 "신조선가 강세는 내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개발은행의 CDB Financial Leasing은 최근 2척의 울트라막스급 벌크선을 총 6700만 달러에 약간 못미치는 가격에 리세일을 통해 사들였다. 이들 선박은 홍콩의 스무드(Smooth)쉬핑이 발주한 것으로, 중국 양저우의 세너티조선소(Sainty Shipbuilding)에서 건조되고 있다. CDB Financial Leasing은 이 리세일건에 대해 "양측이 모두 필요한 부분을 채운 것"이라며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게 됨에 따라 글로벌 해운업계의 친환경 이슈에 대한 전략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탈탄소화 방향과는 달리, 차기 트럼프정부에서는 화석연료 사용이 오히려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친환경 기술 도입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8일 트럼프 정권 재출범에 따라 해운산업에 미칠 잠재적 영향력을 다룬 ‘트럼프 2.0시대와 해운산업에 대한 영향’이라는 특집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정책은 1기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에너지 산업, 특히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 확대에 초첨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에너지 자급자족을 목표로 석유 채굴 규제를 완화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 건설을 촉진해 에너지 산업을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에 따라 환경규제 역시 전통적인 에너지산업 지원과 규제 완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이며, 해운산업 탈탄소화 방향과는 상반된 방향으로 이어져 친환경 기술 및 재생에너지 기술 도입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글로벌 해운업계에는 단기적으로 환경규제 완화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할 수 있지만,
HD현대가 대형선박에 대한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통합 실증에 성공하며, 자율운항 3단계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는 최근 8,000TEU급 컨테이너운반선에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기술을 적용해 통합 실증을 수행, 한국선급(KR)과 라이베리아기국(LISCR)으로부터 기본 인증(AIP, Approval in Principle)을 잇달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실증을 통해 HD현대는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Avikus)의 자율운항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과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원격제어솔루션을 활용한 통합 원격제어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원격제어솔루션은 원격 조타 및 선속 제어 뿐만 아니라 선박 운영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항해 중 발생할 수 있는 통신 지연, 돌발 상황,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특히, HD현대는 이번 실증에서 세계 최초로 대형상선에 대해 복수 원격운영센터(ROC, Remote Operation Center)간 제어권 전환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선박이 장거리 항로를 운항할 때 하나의 ROC에서 다른 ROC로 제어권을 전환시켜줌으로써 원격 운항의 연속
중국에 본사를 둔 OVP쉬핑이 난퉁항에서 홍해를 건너는 운항서비스를 시작했다. OVP쉬핑은 그간 중국과 러시아를 오가는 정기선을 운영해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OVP쉬핑 소속의 2,456TEU급 'OVP Aries호'가 지난주 42개의 컨테이너를 실은 채 난퉁항을 출항해 상하이, 저우산, 광저우로 향했다. 이 배는 홍해를 거쳐 12월 11일 이집트의 엘 데케일라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OVP쉬핑은 홍해를 건너는 이 SPB서비스가 4척의 피더 컨테이너선에 의해 2주마다 1회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이저 선사들이 홍해와 러시아 기항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OVP쉬핑은 거꾸로 이들 지역의 항만에 기항함으로서 수익을 높이는 전략을 선택한 대표적인 선사로 꼽힌다. 중국해상안전청(MSA) 난퉁지청 관계자는 "SPB서비스가 호응을 받을 경우 운항 횟수를 주 1회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난퉁은 전통적으로 창강 삼각주의 환적 허브였으며, 지난 2022년 난퉁 뤼시터미널이 개장하면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항만들과의 연결이 가능해졌다. 올 상반기에 난퉁항에서 처리된 물량은 126만 TEU로, 전년 동기에 비해 45% 급증했다.
한국해운협회가 27일 현안분석 보고서 6종을 발간했다. 6종은 ‘1. 선박 매매 실무 가이드’, ‘2. 벌크 운반선 EU ETS 규제 대응 선화주 분담 방안 연구’, ‘3. 친환경연료 관련 현행 해운법의 한계 및 개선방안’, ‘4. 선박 조세리스 및 선박펀드 도입활성화 방안’ 5. 외국인해기사 기술이민 제도 도입방안연구 6. 선박사고에 따른 선박소유자의 법적 책임과 법정형의 개선방안 등이다. 현안분석보고서는 해운업계가 당면한 현안에 대한 정책 건의 및 협회 회원사의 요청에 의한 가이드라인 등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간되고 있다. 먼저 ‘1. 선박 매매 실무 가이드’ 보고서는 선박 매매 담당자가 바뀔 경우 업무 연속성에 문제가 발생하는 고충과 선박 매매 과정에서 선사가 겪는 애로사항 해소 등을 목적으로 ▲BBCHP 및 편의치적국을 통한 선박 취득 절차 ▲신조/중고 선박매매거래 단계별 상세 절차 ▲선박 등기 및 등록 관련 법령 및 제도 설명 등을 정리하여 수록했다. 선박 매매 가이드북은 각 담당자들이 선박 매매 절차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실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해운협회는 선사 재직자 교육의 일환으로 선사
상업용 액화이산화탄소를 전문적으로 저장하고 운송할 선사가 처음으로 생겨났다. 노르웨이의 노던라이트(Northern Lights)다. 이 선사는 에퀴노르(Equinor), 쉘(Shell), 토날(TotalEnergies) 등 에너지 메이저들이 합작해 설립했다. 업계에 따르면 노던라이트는 이번 주말 중국의 다롄조선공업(DSIC)으로부터 첫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세계 최대규모의 액체이산화탄소 운반선이 될 7,500cbm급 '노던 파이오니어(Northern Pioneer)호'는 그간 55일 간의 시험운항을 거쳤다. 뒤이어 자매선인 '노던 패스파인드(Northern Pathfinder)호'가 12월에 인도된다. 풍력보조장치인 로터돛과 공기윤활시스템이 적용된 이들 선박은 당초 올 상반기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기술적 이유 등으로 건조가 지연됐다. DSIC와 별도로 DSOC(Dalian Shipbuilding Offshore)도 노던라이트에 인도하기 위해 같은급의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을 건조 중이다. 노던라이트는 노르웨이 오이가르덴에 1.5mtpa 규모의 액화이산화탄소 저장시설을 갖고 있다. 북유럽 각국에서 포집되고 액화된 이산화탄소는 이곳으로 운
VLCC 풀 선단을 운영하고 있는 탱커스 인터내셔널(Tankers International)은 2000년 건조된 VLCC 한척이 조만간 해체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이것이 오랫동안 '가뭄'을 겪어온 VLCC 해체 재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간 VLCC 해체가 부진했던 것은 '그림자함대' 수요와 호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탱커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해체된 VLCC는 5척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는 2021, 2022년에 비해 10척 이상 감소한 것이다. 2018년 35척을 제외하고는 지난 10년 동안 VLCC가 15척 이상 해체된 해도 없었다. 클락슨에 따르면 2021년에는 420만 dwt, 2022년에는 90만 dwt의 VLCC가 해체됐지만 지난해에는 해체 실적이 전무했다. 한편 클락슨은 유조선의 경우 올들어서는 10월까지 110만 dwt가 해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달 해체 매각된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한척이 포함됐다. 이는 dwt 기준으로 역대 최저 유조선 해체기록이 세워진 2023년의 73만 dwt보다 44% 증가한 것이지만 여전히 바닥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5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에 빠졌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Truth Social)에 "마약은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고 그 수준은 전례가 없다. 그들이 멈출 때까지 중국의 모든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 트럼프는 "내년 1월 20일, 첫 행정 명령 중 하나로 멕시코와 캐나다의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데 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세가 실제로 1월 20일에 도입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하지만 그 전에 수입품을 선적하려는 미국의 해상화물 운송업체들로선 일정이 촉박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미 서안 항만까지 운송기간이 2주 가량인 만큼 늦어도 1월 첫째주에 중국에서 상품을 선적해야 한다"며 "그 시간이 지금으로부터 불과 6주 후"라고 말했다. 당장 미국의 대표적인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델(Dell), 그리고 HP가 중국 공급업체에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백악관에 들어가기 전에 부품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