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이 그리스 씨파이오니어쉬핑(Sea Pioneer Shipping)으로부터 최대 4척의 화학제품운반선(Product Tanker)을 수주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5만 DWT급이며, 신조가는 척당 약 4,500만 달러다. '2+2' 방식. 이들 선박은 기존 전통연료 추진방식으로 건조되며 스크러브가 설치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조가 4,500만 달러는 시장가보다 약간 낮은 것"이라며 "이는 씨파이어니어쉬핑이 40%의 가량의 선금을 지불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K조선의 이번 MR탱커 수주는 씨파이어니어쉬핑으로서는 올들어 두 번째 발주다. 앞서 지난 2월 씨파이어니어쉬핑은 일본 오시마조선소에 2025년 인도 예정으로 8만 1,800DWT급 캄사르막스(Kamsarmax)급 벌크선 3척을 발주한 바 있다. 씨아피어니어쉬핑은 7척의 파나막스급 및 캄사르막스급 벌크선을 운영하고 있다. K조선은 글로벌 시장에서 MR탱커 전문 중형조선소로 분류된다. 이번 수주건을 포함해 올들어 총 12척의 신조선을 수주했다.
국내 조선업계가 작년보다 40% 적게 수주하는 등 수주량이 줄었지만 신조선가 현실화로 수익성은 크게 높아졌다. 18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들어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893만 CGT(184척)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525만 CGT(276척) 대비 41% 감소한 것이다. 세계 전체 조선업 감소폭과 비교해보아도17%p나 더 떨어진 수치다. 수주 규모는 줄어도 수익성은 높아졌다. 지속적인 신조선가 상승 덕분이다. 1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76.03포인트를 기록하며 작년 동월 대비 14.06포인트 상승했다. 이로 인해 조선소마다 올해 연간 목표액을 이미 채웠거나 연내 달성이 무난해보인다. HD현대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147척(해양플랜트 1기 포함), 208억 9000만 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이는 연간 수주목표 157억4000만 달러를 132.7% 초과한 것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LNG운반선 5척, 암모니아운반선 4척, 특수선 6척 등 총 15척을 수주했다. 수주액은 약 28억 6000만 달러이다. 목표액 69억 8000만 달러 대비 약 41%를 달성한 것에 불과하지
HD현대의 조선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수주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소재 선사와 9만 8,000입방미터(㎥)급 초대형 에탄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3.4억 달러(한화 4,444억 원)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에탄운반선은 길이 230m, 너비 36.5m, 높이 22.8m 규모로, 울산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7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에탄운반선은 에탄(Ethane)을 액화해 화물창 내 온도를 영하 94도로 안정적으로 유지한 상태로 실어 나르며, LNG운반선과 마찬가지로 고도의 건조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한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에탄운반선은 척당 선가가 1.7억 달러로 대형 에탄운반선 기준 최고 선가를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총 71척의 가스운반선을 수주하며 가스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39척, LPG·암모니아운반선 28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 에탄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에탄운반선 수주를 포함, 다양한 가스운반선 수주를
조선소 인력난이 지속되자 HD현대중공업이 아예 캄보디아 인재 양성을 통해 노동력을 공급키로 하고 이를 밀어부치고 있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14일(현지시간)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와 현지 중공업 분야 인력개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취약계층 150만명의 젊은이들에게 직업·기술 훈련 프로그램 시행하고 있으며, HD현대중공업은 이 중 중공업 분야 인재를 맡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은 기술 훈련 후에는 이들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같은 방안은 헹수어(Heng Sour) 노동직업훈련부 장관과 박정욱 주캄보디아대사, 김동일 HD현대중공업 동반성장실 전무 간 3자회의에서 논의됐다. 이들은 캄보디아인들이 조선과 중공업에 대한 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기로 합의했다. 헹수어 장관은 "캄보디아인들이 중공업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하기로 한 한국 정부와 회사에 감사를 표한다"며 "캄보디아는 현대중공업의 기술훈련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조선업 인력난 수급을 위한 방안으로 외국인 고용방안을 도입한 뒤 이를 확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이후 태국·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에서
캐나다 석유 및 천영가스 업체인 펨비나 파이프라인(Pembina Pipeline)과 하이슬라 네이션(Haisla Nation)이 제휴한 캐나다 시더(Cedar) LNG 프로젝트가 삼성중공업과 연간 생산량 300만 톤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 건조를 위한 선석공간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펨비나 파이프라인과 하이슬라 네이션은 최근 삼성중공업과 미국 엔지니어 블랙앤비치(Black & Veatch) 와 시더 LNG 프로젝트와 관련해 FLNG 1기에 대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 HOA는 정식 계약 체결 이전에 계약 당사자들이 주요 조건들에 대해 합의하는 성격을 가진다. 양측은 다음달 일괄 엔지니어링, 조달, 건설(EPC) 계약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계약이 체결되면 관련 규제와 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2027년에 가동이 개시될 전망이다. 시더 LNG 프로젝트는 올 4분기 최종투자결정(FID)이 임박하면서 FLNG EPC 결정에 속도를 냈다. 더그 아넬(Doug Arnell) 시더 LNG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으로 시더 LNG FLNG 선박 건조를 위해 삼성중공업과 블랙앤비치 조선소
한화오션이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역대 최대 규모의 암모니아운반선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그리스 나프토마쉬핑(Naftomar Shipping and Trading Co Ltd.)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ery Large Ammonia Carrier, VLAC) 4척을 6562억원에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선박들은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7년 상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한화오션이 수주한 VLAC는 9만 3000㎥의 암모니아를 운송할 수 있는 선형으로 지금까지 발주된 암모니아운반선 중에서 가장 크다. 이 VLAC에는 한화오션이 자랑하는 친환경 기술이 집약될 예정이다. 추진 축에 모터를 연결해 발전함으로써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Shaft Generator Motor), 한화오션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인 HS4(Hanwha SmartShip Solution & Service) 등이 설치된다. 특히 이 선박은 향후 선주가 원할 경우 암모니아 추진으로 개조가 가능하도록 암모니아 레디로 설계됐다. 나프토마쉬핑은 LPG, 암모니아를 전 세계에 전문으로 운송하는 해운회사로, 에너지 전환
최근 HD한국조선해양에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을 주문한 선사가 그리스의 아카디아SM(Arcadia Shipmanagement)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소식통들은 이같이 밝히면서 "아카디아SM으로서는 이번 신조선 발주가 8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아카디아SM이 다시 한국 조선소를 찾은 것은 무엇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해 인도양~지중해의 최단 경로인 수에즈운하를 지날 수 있는 대형 유조선인 수에즈막스급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카디아SM이 발주한 수에즈막스급 탱커 2척은 재래식 연료추진 15만 8,000DWT급이며, 신조선가는 2척을 합쳐 2226억원(1억 7000만 달러)이다. 이들 선박은 목포의 현대삼호중공업이 2026년 중반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수에즈막스급은 수심 20m의 수에즈 운하를 지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유조선을 일컫는 표현으로, 일반적으로 13만~15만DWT 규모다. 클락슨(Clarksons)의 쉬핑인텔리전스(Shipping Intelligence)에 따르면 현재 발주된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총 61척이다. 이 중 올해 48척이, 2021년에 11척이 계약됐다. 올해 발주 물량은 지난 10년 사이에 가장 많은
VLGC(초대형 가스운반선) 스팟운임이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한화오션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동~일본항로 용선료는 지난 9월 하루 15만달러였던 최고점보다는 하락했지만 약화됐지만, 약 12만달러로 일반적인 손익분기점보다 4배 이상 높은 선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산과 중동산 LPG의 가격차 확대와 파나마 운하 통항제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클락슨리서치는 파나마 운하에서의 예약 통항의 단계적 감소에 따라 내년 초 VLGC가 신갑문을 통항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선복 수급은 한층 타이트해져 시황 급등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중동~일본항로 스팟운임은 톤당 135달러로 전주 대비 18% 올랐다. 이를 용선료로 환산하면 하루 11만7145달러로, 일반적인 손익분기점인 2만달러선 중반의 4.4배 정도에 해당한다. 현재는 더 높이 올라 12만달러선을 터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VLGC는 현재 글로벌 전체 운항선박이 370척 밖에 안돼 작은 변수라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LPG가격은 코로나19 이후 OPEC+의 감산으로 중동산이 상승함으로써 북미산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졌고, 이에 따라
브라질의 거대 광산업체 발레(Vale S.A.)가 로터세일 5개를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인 40만DWT급 발레막스 선박에 설치한다. 발레는 최근 이같이 밝히면서 이 로터세일은 세계 최고의 상선용 풍력보조추진 기술 공급업체 중 하나인 아네모이 마린 테크놀로지스(Anemoi Marine Technologies Ltd)가 만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로터세일이 설치되는 선박의 선주는 오만의 아샤드(Asyad)해운이다. 발레와 아네모이는 이번 계약을 통해 높이 35m, 지름 5m의 원통형 돛 5개를 VLOC인 소하막스(Sohar Max)호에 설치하게 된다. 로터 세일은 아네모이의 맞춤형 접이식 배치 시스템에 설치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세일을 수직에서 접을 수 있어 공기 흐름과 화물 취급 작업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 설치 작업은 2024년 2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플렛트너 로터'라고도 불리는 로터 세일은 바람의 재생 가능한 동력을 활용해 추가적인 전진 추진력을 제공하고 선박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이는 수직 실린더다. 발레막스 선박은 일반적으로 브라질, 중국, 중동 사이의 심해 항로를 운항하는데, 이 항로는 특히 풍력
HD현대(회장 권오갑)가 10일 올해 그룹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정기선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좀더 전면에 내세웠다. 이날 인사에서 HD현대 정기선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HD현대인프라코어 오승현 대표이사 부사장과, HD현대중공업 강영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영 사장은 현재 기업결합이 진행 중인 STX중공업의 인수 추진TF도 맡게 된다. 또 HD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부사장,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부사장, HD현대케미칼 고영규 부사장이 각각 새 대표이사로 내정되었다. HD현대중공업 노진율 사장은 공동대표이사로 내정돼 안전경영 및 동반성장을 담당한다. 이들 내정자들은 향후 이사회 및 주총을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정기선 부회장은 세계 조선경기 불황으로 전사적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회사의 체질개선과 위기 극복에 앞장섰으며, 선박영업과 미래기술연구원에 근무하면서 회사 생존을 위한 일감 확보와 기술개발을 통한 미래 준비에도 온 힘을 쏟았다. 2016년에는 선박서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여 HD현대글로벌서비스 출범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후 정기선 부회장은 조선사업 외에도 정유,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 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