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러시아 석유 및 가스를 수출하는 데 이용되는 소위 '그림자 함대' 선박 189척을 새롭게 제재대상에 추가했다. 17차 제재 패키지에 해당하는 새 제재방안은 다음 주 공식 채택될 예정이다. 이번에 189척이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블랙리스트에 오른 선박은 모두 340척으로 늘어나게 된다. 대부분이 노후 유조선들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언 EU 집행위원장은 14일 X에 이같은 제재방안을 밝혔다. 폰데어라이언은 "러시아에 대한 17번째 제재 패키지 합의를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크렘린궁에 계속해서 강력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재 패키지에는 또한 30개 기업과, 러시아 군수산업단지와 관련된 개인 및 기관 75명(개)가 포함된다. 선전매체나 선박 및 수중 케이블 등을 파괴하는 데 연루된 업체(기관) 등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년 간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동안 수천 명(개,척)의 개인, 회사, 선박이 서방으로부터 제재를 받았지만 러시아의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에 큰 타격을 입히지는 못했다. 러시아산 가스와 석유는 서방과 협력을 거부하는 국가로 흘러들어갔다. 인도, 중국, 브라질의 러시아 원유 및 가스 수입은 계속 증가했으며, 이들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태평양 항로 선대 교체에 나섰다. 하팍로이드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협상 타결로 화물예약이 급증하고, 지난주 거래량이 50%나 늘어났다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소형선을 대형선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팍로이드의 CEO 롤프 하벤 얀센(Rolf Habben Jansen)은 14일 열린 투자컨퍼런스에서 "지난 며칠간의 상황을 보면 수요가 아주 강하다"며 "머스크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제미니'에 1~2주 내로 더 큰 선박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블랑크 세일링을 하는 대신 태평양 항로에 더 작은 선박을 배치했다"며 "이젠 그것을 뒤집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한 일정을 비워둔 이들이 계속해서 선박과 운송서비스를 다시 예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늘부터 1~2주 내로 더 많은 선복이 공급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팍로이드는 화물량이 앞으로 60~90일 간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얀센은 연내 수에즈 운하로 복귀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상황이 언제 바뀔지 예측하기 어렵고, 지금으로선 적어도 (복귀가) 올 연말까지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다시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와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회장 최윤희)는 13(화) 청해부대 44진(강감찬함) 입항 환영 행사에 참석하여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귀국한 장병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격려품을 전달했다. 이날 환영행사에는 황선우 해군작전사령관, 권용구 청해부대장, 해수부 최성용 해사안전국장,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최윤희 회장, 선원노련 손명찬 부위원장, 한국해운협회 원민호 이사와 청해부대 장병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해운협회는 오찬 자리에서 아덴만 해역에서 우리 선박과 선원을 보호하기 위해 6개월간 헌신한 청해부대 제44진 부대원들에게 격려와 성원을 전했다. 또한 해군의 든든한 지원 아래 우리나라가 세계 3대 해운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해운협회는 2023년부터 파병 임무를 마치고 귀국한 청해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격려 행사에 참석하여 장병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 해오고 있다.
세계 최초의 상업적 규모를 갖춘 e-메탄올 시설이 덴마크 아벤라(Aabenraa)에서 준공돼 가동에 들어갔다. 카쇠(Kassø)공장으로 불리는 이 시설은 유러피안에너지(European Energy)가 일본 미쓰이물산(Mitsui & Co.)과 협력해 개발한 것이다. 카쇠 공장의 연간 생산용량은 4만 2,000톤이다 이 시설은 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해 상업적 규모로 e-메탄올을 양산하는 세계 최초의 시설로 평가된다. 이 시설은 인근의 304MW 카쇠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과 탄소포집 및 활용기술을 통합해 생물학적 CO₂와 친환경 수소를 결합해 화석메탄올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최대 97% 낮은 e-메탄올을 생산한다. 카쇠 시설에서 생산된 e-메탄올의 주 구매자로는 머스크(Maersk), LEGO그룹, 노보 노르디스크(Novo Nordisk) 등이 꼽힌다. 머스크는 카쇠에서 생산된 e-메탄올을 세계 최초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인 '로라 머스크(Laura Maersk)호'에 공급할 계획이다. 로라 머스크호는 연간 3,600톤의 e-메탄올을 필요로 한다. 유러피언 에너지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사를 둔 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다. 2004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풍력,
녹색청년운동(Den Grønne Ungdomsbevægelse) 소속 시위대 50명이 13일 머스크 탱커스(Maersk Tankers)의 덴마크 코펜하겐 사옥을 일시 점거했다. 시위대는 이날 실력행사는 기후위기에 대한 머스크의 역할과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를 지원한다는 의혹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앞으로 열흘 간 시위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스웨덴의 기후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는 "머스크가 기후 파괴와 팔레스타인에서의 대량 학살과 관련해 정당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녹색청년운동은 창문이나 벽, 바닥을 닦는 데 사용되는 세척제도 가져왔는데, 이는 머스크의 '그린워싱'을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단체는 "머스크가 친환경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덴마크 전체에서 나오는 것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으며, 여전히 전 세계에 석유와 가스를 운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2월 말 800명이 머스크 본사를 점거한 데 이어 불과 두 달여만에 발생했다. 2월 시위 당시 시위대는 머스크가 지난 1년 동안 이스라엘에 무기와 무기부품을 2,100건이나 선적했다고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이 15일부터 컨테이너선 통항료를 15% 할인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상선들의 홍해 복귀가 앞당겨질 지 관심이 쏠린다. 수에즈운하관리청은 14일 "통항료 할인은 컨테이너선 선주와 운영업체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며, 홍해와 바브 알-만다브 해협의 안보상황에 최근 긍정적인 진전이 있는 것을 고려해 제시된 것"이라고 밝혔다. 할인을 받는 선박은 순톤수 13만톤 이상의 선박이며, 북행 및 남행 통항 모두에 적용된다. 통항료 15% 할인은 90일간 지속된다. 업계에 따르면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상선들을 공격하면서 선사들이 희망봉을 돌아가는 항로를 이용하면서 수에즈 운하 교통량은 약 2/3가 급감했다. 이로 인해 이집트에는 연간 60억 달러의 통항료 손실이 발생했다. 수에즈 운하 복귀 가능성이 있는 정기선사로는 프랑스 CMA CGM가 우선 꼽힌다. 오사마 라빈 SCA 청장은 지난주 CMA CGM의 운영담당 크리스틴 카바우를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카바우는 수에즈 운하 통항을 재개하려는 CMA CGM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SCA는 CMA CGM 소속 선박이 올들어 1~4월의 기간에 수에즈 운하를 통항한 전체 컨테이너선 중 19%
GPS 교란으로 MSC의 컨테이너선이 위험해역인 홍해에서 사흘 간 표류했다. 베슬스밸류(VesselsValue)의 선박위치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6,969TEU급 'MSC 안토니아(Antonia)호'(2009년 건조)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제다항 북서쪽에 좌초돼 있다. MSC가 운영하는 이 선박은 지난 10일 이곳에 도착했다. 해양디지털기술업체인 윈드워드(Windward)의 CEO 아미 다니엘은 "GPS 재밍이 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사의 윈드워드세스템이 MSC 안토니아호의 항로에서 GPS 재밍을 감지한 위치를 보여주는 이미지를 LinkedIn에 올렸다. 해운업계에서는 자동식별시스템(AIS)데이터 스푸핑과 더불어 GPS 재밍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GPS 재밍은 어떤 기관이나 단체가 선박의 위치데이터를 교란시켜 특정 지역의 항해를 방해하거나 선박의 움직임을 모호하게 할 때 발생한다. 이에 비해 AIS 스푸핑은 AIS 데이터를 조작하여 선박의 위치를 다른 곳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다니엘은 "선박의 AIS 위치가 탐지되는 평균거리가 1년 전 600km에서 현재 6,300km로 크게 늘어나 방해능력도 상당히 향상됐다"면서 "이것은 해운업계
미국과 중국 간 관세협상 타결로 양국 간 관세가 크게 인하되면서 태평양 횡단 컨테이너항로의 전통적인 성수기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될 전망이다. 노르웨이의 화물분석플랫폼인 제네타(Xeneta)의 수석애널리스트 피터 샌드(Peter Sand)는 "태평양 항로의 평균 운송기간이 22일인 만큼 물류업체들은 90일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화물을 이동시키려 할 것이고, 이로 인해 운임은 상향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샌드는 "전통적인 컨테이너운송의 성수기는 3분기이지만, 중국에서 미국으로 상품을 수입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면 성수기가 일찍 도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클락슨증권도 "(협상 타결로)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23%에서 12%로 낮아졌으며, 이로 인해 수입 수요와 GDP에 대한 압박이 완화됐다"면서 "컨테이너 수요와 전반적인 거시경제 성장에 대한 잠재적 상승세가 예고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컨테이너 운임의 단기 급등 가능성도 있다. 선사들은 지난 4월 초 미국과 중국 간 관세가 급등하자 중국~미국 항로에 배치된 선복을 대거 극동아시아~유럽 항로 등지로 전환했다. 다른 노선에 재배치된 선복을 다시 태평양 항로로 옮기기까지 최소 보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해
한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VLCC 스팟운임이 한단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컨설팅업체 케이플러(Kpler)는 현재 발주된 계약이 모두 실현될 경우 5월에 미국의 한국으로의 원유 수출량은 역대 최대치인 2,0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에 한국에 수입된 미국산 원유는 3월에 비해 하루평균 20만 배럴 가까이 늘어나 총 540만 배럴에 달했다. 케이플러는 한국이 지난달과 이번달 원유수입으로 세계 2위의 원유수입국 지위를 다졌다고 평가했다. 케이플러는 계약된 원유가 당초 계획대로 운송될 경우 강력한 원유 인도속도가 이달 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5월과 6월 VLCC 스팟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VLCC는 현재도 강세를 기록 중이다. 클락슨증권은 VLCC 스팟운임이 하루 5만 3,900달러로 한 달 만에 26% 상승했다고 전했다. 선박중개업체인 브레마(Braemar)도 스크러버 장착 VLCC의 1년 용선계약 비용을 하루 5만 1,500달러로 평가했다. 또 그리스의 앤젤리쿠시스그룹은 스크러버 장착 32만 1,000dwt급 '마란 타우루스호'(2011년 건조)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뒤 관세 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향후 90일간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회담을 마친 뒤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총 145%에서 30%로 낮추고,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인하한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일부터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관세 인하 등을 협의해왔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리 청강 상무부 국제무역 담판 대표 겸 부부장 등이 협상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얼굴을 맞대고 관세 현안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