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한국자산관리공사(사장 정정훈, 이하 ‘캠코’)와 함께 오는 26일 부산 그랜드조선호텔에서 「해운사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ESG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해운업계의 ESG 경영 기반을 강화하고 국제 규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에는 공동 주최 기관인 해진공, 캠코를 비롯하여 한국해운협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관계기관 및 해운기업 대표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진행된 제3차 해운사 ESG 진단 사업의 추진경과와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참여 해운사에 대한 ESG 인증서 수여식도 함께 진행된다. 세미나는 △ESG 인증서 수여식, △전문가 강연, △해운사 ESG 진단사업 소개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ESG기준원과 법무법인 율촌의 ESG 전문연구진이 연사로 참여하여 글로벌 해운·금융 환경에서 요구되는 ESG 대응방향과 실제 적용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해진공은 캠코와의 협업을 통해 해운사 ESG 통합등급 산정체계를 마련하고 진단 참여 기업을 확대하는 등 해운업계의 ESG 내재화를 위한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또한 향후 ESG
현대글로비스가 폴란드향 K2 전차와 K9 자주포 운송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방산·중공업 등 브레이크벌크(대형·중량) 특수화물 운송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3일(현지 시간) 자사의 자동차운반선을 통해 현대로템의 K2 전차 20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21문을 폴란드 그단스크항에 안전하게 운송했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앞서 에스토니아로도 K9 자주포 6문을 적시 운송하며 방산 물류 수행 역량을 입증했다. 방산 화물은 국가 안보와 직결돼 운송 과정에서도 철저한 안전과 정시성이 요구된다. 운송 중 외부 충격으로 부품이 손상되면 다시 생산·조립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납기지연은 국가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오랜 기간 축적한 자동차운반선 운용 노하우와 안정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상에서 육상 운송까지 종단 간 E2E(End-to-End)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며 방산을 포함한 특수화물 운송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다. E2E는 화물의 출발에서부터 최종 도착까지 물류 전 영역을 아우르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상반기부터 K2 전차 124대, K9 자주포 60문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최근 휴전으로 홍해 운송 정상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석유제품운반선 시장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4년에는 아라비아만과 인도 서부 해안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석유제품의 90% 이상이 희망봉을 우회하면서 LR2가 크게 이득을 봤다. 그러다 지난해 연말부터 VLCC와 수에즈막스급이 희망봉 항로에 진입하면서 운임이 급락했고, 이후에도 수에즈막스급은 꾸준히 석유제품을 실어날랐다. 올해 들어서는 수에즈 운하를 통한 석유제품 운송 물량이 급격히 증가해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홍해 운송이 완전히 정상화될 경우 LR2의 톤마일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LR1과 MR은 시장점유율을 일부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MR은 중동-유럽 무역에서 지중해 운송 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원유운반선 시장은 석유제품운반선보다 상대적으로 홍해의 영향을 적게 받아 시장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내내 수에즈 운하를 통한 원유 운송이 늘어나면서 수에즈막스급 수요는 나름 뒷받침됐다. 홍해 항로가 정상화되면 유럽행 VLCC 운송은 줄고, 대신 수에즈막스급 탱커를 통한 운송이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
최근 ‘더티 탱커(Dirty Tanker)’ 운임 랠리가 점차 약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원유수송 수요 둔화와 선박 공급 증가가 맞물리면서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몇 달간 급등세를 이어온 더티 탱커 운임은 최근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는 원유 수출국들의 공급 조절, 글로벌 경기 둔화, 그리고 일부 항로에서의 물동량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히 중동-아시아 항로에서 운임 하락이 두드러진다”며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조 발주된 유조선들이 속속 인도되면서 시장 내 선박 공급이 늘어난 점도 운임 하락을 부추긴다. 선박 공급 과잉이 운임 경쟁을 심화시키자 일부 선사들은 장기 계약보다 단기 운송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더티 탱커 랠리가 끝나간다고 해서 곧바로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 조정 후 안정화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15일 리젠트 세븐시즈(Regent Seven Seas)사의 호화 크루즈선 ‘세븐시즈 익스플로러(Seven Seas Explorer)호'가 인천항에 기항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항은 2025년 인천항 크루즈 총 30항차 중 마지막 항차로, 올해 크루즈 운영을 마무리하는 의미를 갖는다. ‘세븐시즈 익스플로러호'는 총톤수 약 5만 5000톤급 선박으로, 일본 도쿄를 출발해 태국 방콕으로 향하는 20일 간의 일정 중 인천항을 찾았다. 선박에는 승객 715명이 탑승했으며, 인천·서울 등 수도권 관광 후 출항했다. 올해 인천항 크루즈는 총 30항차(모항·기항 각 15항차) 운영되었으며, 올해 10월까지 크루즈를 통해 인천항에 입·출항한 여객 수는 총 7만 1,233명으로 집계됐다. 김상기 인천항만공사 운영부사장은 “2025년은 코로나19 이후 해양관광이 재개된 이래, 가장 많은 크루즈 항차 수와 여객 수를 기록한 한 해였다”며, “2026년에도 적극적인 선사 마케팅 활동을 통해 추가 항차를 유치하고, 특히 인천항이 동북아 플라이크루즈(Fly & Cruise) 모항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항
미국과 유럽의 對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면서 전 세계 해상에 떠도는 원유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약 10억 배럴의 원유가 해상에서 부유하고 있으며, 이 중 40%가 러시아·이란·베네수엘라 등 제재대상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러시아 국영기업 로스네프트(Rosneft)와 루코일(Lukoil)에 대해 직접적인 제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원유가 하루 약 140만 배럴, 즉 전체 해상 수출량의 1/3이 선박에 실린 채 하역되지 못하고 있다. 제재 기한인 오는 21일을 앞두고 선박 하역 작업이 지연되면서 물류 병목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항로 변경도 잦아졌다. 러시아 주요 항만인 프리모르스크, 우스트-루가, 노보로시스크에서 출항한 유조선들은 ‘포트사이드’나 ‘수에즈 운하’를 목적지로 기재한 뒤 실제로는 아시아, 특히 인도와 중국으로 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인도와 중국이 12월부터 제재대상 기업과의 거래를 줄이면서, 미판매 물량은 더 쌓일 가능성이 높다. 일부 물량은 중국으로 유입되지만, 큰 폭으로 할인돼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널 오션(Signal Ocean)은 제재대상 선박의 해상저장
유럽연합(EU)이 수입품에 적용되던 '150유로 이하 면세(De Minimis Rule)'를 공식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8년부터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EU는 현재 150유로 이하 상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고 있으나, 이 제도가 저가 상품의 무분별한 유입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 EU로 들어오는 소포의 약 65%가 저평가 신고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세수 손실뿐 아니라 불공정 경쟁 문제를 야기했다. 저가 상품의 91%가 중국산이라는 점도 환경·경제적 문제로 부각됐다. EU 장관들은 해결책을 논의한 끝에 제도 폐지까지 3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대신, 2026년부터 임시 해결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덴마크 경제부 장관 스테파니 로스는 “모든 상품에 관세를 물려 유럽 기업을 위한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저가 상품의 유입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전자상거래 물류기업 J&T 글로벌 익스프레스는 ‘더블 11’과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매출이 전년 대비 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동남아시아와 신규 시장에서 각각 78%, 83% 성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전자상거래
HMM이 글로벌 운임 하락과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하자, 남미·인도 아대륙·중동 등 신흥시장과 특수화물 운송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HMM은 기존 태평양 횡단 및 아시아-유럽 노선에 과도하게 의존해 왔으며, 두 시장에서 각각 5%의 점유율을 보이고있다. 그러나 라틴아메리카(2%), 인도·중동(3%), 아시아 역내 노선(1%) 등에서는 점유율이 낮아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HMM은 항구 기항 및 선박 배치 조정을 통해 신흥시장 노선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HMM은 냉동화물, 규격 초과 화물, 기타 고수익 화물 부문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냉동화물은 부패 위험이 높아 운임 단가가 일반 컨테이너보다 높으며, 규격 초과 화물은 다양한 선박 운용능력을 요구한다. 싱가포르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의 애널리스트 탄 후아 주(Tan Hua Joo)는 “HMM은 장거리 노선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어 신흥시장 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 “특히 아시아 역내 노선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관세청(FCS)은 올해 마지막 북극항로를 운항하는 마지막 컨테이너선이 ‘악틱 익스프레스 1(Арктический экспресс № 1)번 노선’으로 14일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컨테이너선의 2025년 여름·가을 항해기간이 마무리된다. 악틱 익스프레스 1번 노선은 중국의 뉴뉴쉬핑 등 주로 중국의 컨테이너선이 운항하는 항로다. FCS에 따르면 2025년 여름·가을 항해기간 동안 무르만스크 및 아르한겔스크항 세관은 악틱 익스프레스 1번 노선을 통해 총 30만 톤 이상의 화물을 처리했다. 벌크선 3척이 북극항로를 따라 무르만스크항에 도착해 일반화물을 하역했으며, 일부 화물은 칼리닌그라드와 상트페테르부르크항으로 운송됐다. 중국발 컨테이너선 2척은 아르한겔스크항만 도착해 자동차 예비부품과 구성품들을 공급했으며, 백홀에는 목재, 펄프·종이 제품, 니켈 정광 등을 선적해 중국으로 운송했다. 악틱 익스프레스 1번 노선은 2023년 처음으로 북극항로에서 시범 운영됐으며, 2024년에는 총 10회 가동됐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흑해의 노보로시스크(Novorossiysk)항을 겨냥한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해 러시아 석유 수출이 하룻동안 중단됐다. 이번 공격은 최근 몇 달 사이 러시아 석유 인프라를 겨냥한 최대 규모의 타격으로, 국제 원유시장에도 즉각적인 충격을 줬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14일 새벽 넵튠 순항미사일과 다양한 공격 드론을 동원해 노보로시스크항을 집중 타격했다. 이에 러시아 국영 파이프라인기업인 트랜스네프트(Transneft)는 원유 공급을 중단했으며, 카스피해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도 일시적으로 석유 적재를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하루 약 220만 배럴 규모의 석유 수출이 차질을 빚었으며, 글로벌 유가는 공급 우려로 인해 2% 이상 상승했다. 공습으로 항만 내 셰스카리스(Sheskharis)터미널의 정박지 두 곳이 직접 타격을 입었으며, 4만 dwt급과 14만 dwt급 유조선 처리시설이 손상됐다. 시에라리온 국적의 유조선 ‘알란(Alan)’호도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 인근 컨테이너 터미널과 곡물 터미널에도 드론 파편이 떨어져 일부 크레인과 컨테이너가 손상됐다. 러시아 측은 선박 승무원 3명이 부상을 입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