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최근 휴전으로 홍해 운송 정상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석유제품운반선 시장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4년에는 아라비아만과 인도 서부 해안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석유제품의 90% 이상이 희망봉을 우회하면서 LR2가 크게 이득을 봤다.
그러다 지난해 연말부터 VLCC와 수에즈막스급이 희망봉 항로에 진입하면서 운임이 급락했고, 이후에도 수에즈막스급은 꾸준히 석유제품을 실어날랐다.
올해 들어서는 수에즈 운하를 통한 석유제품 운송 물량이 급격히 증가해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홍해 운송이 완전히 정상화될 경우 LR2의 톤마일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LR1과 MR은 시장점유율을 일부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MR은 중동-유럽 무역에서 지중해 운송 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원유운반선 시장은 석유제품운반선보다 상대적으로 홍해의 영향을 적게 받아 시장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내내 수에즈 운하를 통한 원유 운송이 늘어나면서 수에즈막스급 수요는 나름 뒷받침됐다. 홍해 항로가 정상화되면 유럽행 VLCC 운송은 줄고, 대신 수에즈막스급 탱커를 통한 운송이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홍해 운송 정상화는 수에즈막스급에는상승 여력을 제공하지만 아프라막스급은 LR2와의 경쟁 심화로 하방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