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역내시장(Intra‑Asia) 컨테이너 운임이 지난해 말 강세 흐름을 보인 뒤 1월 첫 2주 동안 뚜렷한 조정 국면을 나타냈다. 시장조사기관 드류리(Drewry)의 아시아역내 컨테이너지수(IACI, Intra‑Asia Container Index)는 16일 기준 FEU당 66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 12월 내내 이어진 상승세가 꺾였음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성수기 효과가 사라진데다 신규 항로 서비스와 증편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선복공급이 수요를 앞서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완하이(Wan Hai Lines)와 상하이진장해운(JJ Shipping) 등 아시아역내의 메이저들이 공격적으로 선복을 확대한 것이 운임 조정 압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드류리 애널리스트는 “아시아역내시장은 글로벌 항로보다 공급·수요 변화에 민감해, 신규 서비스 하나만으로도 운임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운임 하락을 구조적 침체라기보다는 단기 조정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북극의 황량한 딕슨(Dikson)항이 2030년까지 연간 화물처리능력 6,300만 톤의 북극항로 물류허브로 탈바꿈한다. 러시아 연방정부는 북극항로 활성화 차원에서 딕슨항 세베르만(Sever Bay) 수역에 3단계(Phase III)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정부는 지난해 7월 대통령 보좌관이자 해양위원회 의장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Nikolai Patrushev)가 딕슨에서 북극횡단운송회랑(Arctic Transcontinental Transport Corridor) 개발 회의를 여는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딕슨항은 1990년대 러시아 경제침체기에 카라해(Kara Sea) 대륙붕의 석유·가스전 개발과 타이미르(Taimyr) 지역 산업프로젝트를 배경으로 제한적인 거점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후 거의 버려지다시피 하면서 현재 항만 인프라 노후화가 심각해졌다. FSBI AMP(FSBI Western Arctic Basin Administration of Sea Ports) 소속 딕슨항 책임자인 세르게이 가브릴로프(Sergey Gavrilov)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딕슨항을 북극항로의 완전한 물류 허브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미국 대법원의 IEEPA(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 기반 관세의 합법성에 대한 판결이 임박하면서 미국 수입업계가 대규모 환급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를 위법으로 판단할 경우 1,000억 달러 이상의 환급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2026년 성수기 미국행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국제무역법원(CIT)이 최근 새로운 명령을 내리면서 대법원이 IEEPA 관세를 폐지할 경우,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이 환급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된 상태다. CBP는 다음달 6일부터 모든 환급을 전자 방식으로 처리하도록 시스템을 강화했으며, 필요시 IEEPA 관련 환급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새 임기 시작 이후 두 차례 결정일을 가졌지만, IEEPA 관세 관련 판결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미국 수입업계는 물론, 관세 정책을 주도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단순한 관세 이슈가 아니라, 미국 수입구조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사안”이라며 “환급 규모
신동식 한국해사기술(KOMAC) 회장은 영국 로이드선급협회, 미국선급협회 최초의 한국인 검사관, 대통령 초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 활동했다. 선정위원회는 그가 2,000여종 이상의 선박 설계· 감리, 신개념 저탄소 고효율 선박 설계 등 조선산업을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94세인 그는 현재도 KOMAC 회장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선박설계 기술이 없던 시절 조선해양산업의 기틀을 다져 오늘날 세계 1위의 조선산업과 세계 4위의 해상수송력을 갖춘 대한민국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한 주역으로 꼽힌다. 서울대 조선항공학과(현 조선해양공학과)에 입학한 신 회장은 전 세계 조선소에 100통이 넘는 편지를 썼고, 1956년 스웨덴 코쿰스 조선소의 연락을 받고 열흘 동안 비행기를 타고 갔다. 오전 6시에 일어나 공부하고 8시부터 하루종일 현장 실습을 하는 강행군 끝에 당시 20대 초반의 신동식은 스웨덴 대학에서 7년 과정으로 따는 책임자급 검사관 라이센스를 3년 만에 딴 뒤 한국인 최초로 로이드선급협회의 국제 검사관을 지내게 된다. 영국에서 나름 잘 나가던 그는 5·16 쿠데타 이후 ‘박정희 대장’의 요청으로
한국 청년들에 이어 중국 선원들도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조직에 의해 추가로 10명 이상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선원 가족들을 지원해온 자원봉사자들은 “해운 인력을 겨냥한 조직적 스캠이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SNS ‘두인(Douyin)’에서 2020년부터 실종 선원 가족을 돕고 있는 자원봉사자 류홍하이(Liu Honghai)는 트레이드 윈즈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직접 확인한 사례만 10명 이상이며,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실종된 선원들의 가족으로부터 구조 요청이 급증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고수익 일자리'를 미끼로 캄보디아 국경 지역으로 유인된 뒤 연락이 끊기는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실종 선원 가족들은 SNS와 민간 네트워크를 통해 생사 확인을 호소하고 있으며, 일부는 “정부 간 협력이 없으면 구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과 NGO들은 최근 몇 년간 선원, 해상 기술자, 항만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한 채용 스캠이 동남아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국경 지역의 온라인 도박·불법 금융 사기 조직은 선원들을 “고임금 해외 승선 계약”으로 속여
현대글로비스는 보유 선박을 대상으로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 도입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가 도입한 스타링크는 미국 우주 개발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운영하는 지구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다. 수천 기의 소형 위성을 활용해 전 세계 어디서든 안정적인 인터넷 접속을 제공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스타링크를 자동차운반선, 벌크선 등 사선(자체 소유 선박) 총 45척에 도입 완료할 예정이며 올해 국내 입항하는 선박부터 순차적으로 설치 중이다. 스타링크의 장점은 기존 정지궤도 위성통신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선박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정지궤도 위성은 지상 약 3만6천km 상공에 위치하는 반면, 스타링크 위성은 고도 550km의 낮은 궤도를 도는 소형 위성으로 통신망을 구성한다. 이로 인해 지상과의 거리가 가까워져 기존 해상 위성통신 대비 체감 속도가 향상된다. 대양 항해 중 1.4GB(기가바이트) 영화 1편 다운로드에 소요되는 시간은 기존 15분에서 스타링크 도입 이후 2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스타링크 도입을 통해 해상 안전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대용량 데이터 통신 인프라 구축과 선원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이 글로벌 전력·자동화기업 ABB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육상전력공급시설(OPS : Shore Power System) 구축에 착수했다. EU가 2030년부터 시행하는 FuelEU Maritime 규정의 OPS 의무화 기준을 2년 앞서 충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총 길이 8km의 부두에 35개 접속 포인트를 통해 동시에 32척 컨테이너선에 전력을 공급하는 규모다. 총 용량은 100MVA다. 로테르담항만청과 에너지기업 에네코(Eneco)의 합작사 RSP(Rotterdam Shore Power)가 발주했으며, ABB는 경쟁입찰을 통해 EPC·유지보수 계약을 확보했다. 설치 대상은 APM 터미널 마스블락테 II(APMT Maasvlakte II), 허치슨 포트 ECT 델타(Hutchison Ports ECT Delta), 허치슨 포트 ECT 유로맥스(Euromax) 등 3개 대형 컨테이너 터미널이다. RSP 측은 “로테르담항은 대규모 전동화 부문에서 유럽 선도 항만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OPS 가동 시 연간 약 9만 6,000톤의 CO₂ 배출 감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OPS는 선박이 정박 중 사용하는 보조엔진을
국제해사기구(IMO)가 추진 중인 탄소가격제(Carbon Pricing)에 그리스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양국 정부는 16일 탄소공급제에 대한 상호협력 의사를 공식화했다. 그리스 정부는 IMO의 탄소가격제 도입에 대해 일관되게 신중론을 유지해왔다. 그리스는 자국의 입장을 “유럽 에너지 문제에서 이성적 목소리”라고 규정하면서 "급격한 탄소 규제 도입이 해운업계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그리스는 키프로스와 함께 2025년의 브뤼셀 투표에서도 EU의 넷제로(Net-Zero) 프레임워크 연기안에 찬성하며 EU 주류와 결별했다. 양국의 공조는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에너지 공급망 재편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리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자국을 연결하는 해저 전력케이블 구축을 논의 중이며, 미국 메이저 쉐브론(Chevron)과는 해상 가스탐사를 협의하고 있다. 이는 그리스가 중동·미국과의 직접적 에너지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U 해운업계는 EU 내부의 분열이 IMO의 규제 추진력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한다. 한 관계자는 “탄소가격제는 글로벌 합의가 핵심이며, 블록 내부의 균열은 IMO의 신뢰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화재로 4명의 선원이 사망했던 4,250TEU급 ‘Wan Hai 503호’(2005년 건조)가 사고발생 7개월 만인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최종 인양 절차를 마치고 해체 매각됐다. 이 선박은 지난해 6월 9일, 인도 연안에서 선체 선수쪽 폭발과 함께 대형 컨테이너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18명의 승무원이 인도 해군·해안경비대 지원으로 대피했으나, 6명이 부상하고 4명은 실종 후 사망 처리돼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운영선사인 완하이는 이후 진행된 인양 작업 규모를 상세히 공개하면서 “총 1,696개의 컨테이너를 회수했으며, 선미에 적재된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심각한 화재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한 선체 내부에 고여 있던 소방수 1만 1,675톤을 지난해 12월 말까지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잔해 제거와 소방수 배출 작업이 장기간 이어지며 인양 일정이 크게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화재 진압 후 완하이는 인근 항만에 피난항 입항을 요청했으나, 인도와 스리랑카가 모두 입항을 거부해 결국 선박은 제벨알리(Jebel Ali)항으로 예인됐다. 제벨알리항 도착 시기는 지난해 9월 중순이었다. 'Wan Hai 503호’는 현재 두바
아시아발 컨테이너 운임이 주요 항로 전반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영국 해운·물류 조사기관 드류리(Drewry)가 15일 발표한 WCI(World Container Index)에 따르면 세계 평균 종합지수는 전주 대비 4% 하락한 FEU당 2,445달러를 기록했다.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6주 만이다. 시장의 관심이 컸던 북미 항로의 운임 약세가 두드러졌다. 업계는 2월의 춘절을 앞두고 이달 들어 일반 운임인상(GRI)을 시행하며 춘절 연휴 전 선적 수요에 따른 운임 반등을 기대했지만, 실제 화물 움직임은 기대에 못 미쳤다. 상하이-뉴욕 구간은 전주 대비 10% 하락한 FEU당 3568달러를, 상하이-LA 항로는 같은 기간 7% 떨어진 290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드류리는 “북미향 화물 흐름이 예상보다 약하게 나타나면서 선사들이 단기 운임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소매 재고 조정과 소비 회복 지연으로 아시아–북미 항로에서 스팟 운임에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실제 운임은 드류리의 수치보다 더 낮은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 상하이-북미 서안 운임은 FEU당 1850~1950달러에 체결된 경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