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글로벌 탱커 풀(Pool) 운영업체인 Navig8에 합류했다. 구체적으로는 4만 5,000dwt급 MR 탱커 'Tabit호'가 가입했다. 이 배는 K-조선에서 건조해 이달에 인도됐다. Tabit호의 가입으로 Navig8이 관리하는 에코 MR 탱커는 총 9척이 됐다. Navig8은 MR(Medium Range) 탱커 부문에서 HMM의 참여로 선복과 운항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Navig8의 CEO Nicolas Busch는 17일 “HMM의 합류는 풀 운영의 규모와 신뢰성을 강화하는 계기”라며 “친환경 선박 운영을 확대해 글로벌 해운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Navig8을 운영하는 아부다비의 공기업인 Adnoc L&S의 CEO Captain AbdulKareem Al Masabi는 “HMM의 참여는 아시아-중동 항로에서 Navig8의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코 탱커 풀은 연료 효율성과 배출 저감을 목표로 설계된 운영 모델”이라며 “HMM의 합류는 한국 해운업계가 글로벌 친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전략적 행보”라고 분석했다. 한 해운 애널리스트는 “Navig8의 풀 운
MSC가 연말에 1만 1,4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 발주를 성사시키기 위해 움직임을 빨리 하고 있다. 발주 조선소는 중국 저우산창홍국제조선소(Zhoushan Changhong International Shipyard)이며, 2029년 인도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박은 모두 LNG 이중연료추진 방식으로 건조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MSC의 잔루이지 아폰데(ianluigi Aponte)회장은 17일 “MSC는 친환경 연료와 첨단 설계를 통해 글로벌 운송망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발주는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이 발주건이 마무리되면 MSC는 올해 총 85억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신조 발주하게 된다. MSC는 올해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을 총 41척 발주했다. 이는 단일 선사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MSC의 공격적 발주는 대부분이 중국 조선소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중국 조선소의 위상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락슨(Clarksons)의 해운인텔리전스네트워크(SIN)에 따르면 MSC는 중국 내 5개 조선소에 총 31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신조선을 분할 발주했다. 상하이
글로벌 해운 컨설팅업체 드류리(Drewry)가 발표하는 아시아역내 컨테이너운임지수(IACI, Intra-Asia Container Freight Index)가 FEU 기준 70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1월 30일 조사치(667달러)보다 6% 오른 것으로, 지난 10월 15일의 487달러에 비하면 불과 두 달 만에 50% 넘게 뛰었다. 드류리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간 화물 이동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인도 항로에서 운임 상승세가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실제 상하이-인도 자와할랄네루항(Jawaharlal Nehru Port) 노선 운임은 전월 대비 3% 상승한 1,150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10월 이후 운임이 급격히 회복된 것은 수요 회복과 공급 조정이 맞물린 결과”라며 “연말 성수기 효과와 맞물려 운임 상승세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본 컨테이너선사 Ocean Network Express(ONE)가 홍해(Red Sea)와 중국을 연결하는 신규 항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글로벌 해운업계가 홍해 항로 복귀를 신중히 검토하는 상황에서 나온 새 서비스여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ONE은 이번 신규 서비스가 바브엘만데브 해협(Bab al-Mandeb Strait)은 통과하지만, 수에즈 운하(Suez Canal)는 경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ONE 관계자는 17일 “홍해 항로는 여전히 지정학적 위험이 존재하지만, 고객 수요와 물류 효율성을 고려해 제한적 복귀를 결정했다”며 “정시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홍해 항로는 2023년 이후 후티 반군의 공격과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글로벌 선사들이 대거 회항하거나 희망봉(Cape of Good Hope) 우회 항로를 선택해왔다. 그러나 최근 CMA CGM, 머스크(Maersk), ZIM 등 주요 선사들은 시험 운항을 통해 복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한편 ONE은 2026년 서비스 업데이트에서 여전히 희망봉 경유를 기본 항로로 유지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홍해 복귀가 전면적 확대가 아닌 ‘부분적·시험적’ 성격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 정부가 국제 해운업계를 겨냥해 자국 해상법(Maritime Code)을 전면 개정하며 법적 도구를 강화했다. 이번 개정은 전자 선하증권, 용선계약, 책임 규정 등 글로벌 해운업계의 핵심 이슈를 포괄하고 있어 국제적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안은 17일 발표됐으며, 중국 해운업계 대표단체인 중국선주협회(China Shipowners’ Association)과 중국 P&I Club이 협의 과정에 참여했다. 상하이해양대 Ma Huaqing 교수는 “이번 개정은 중국이 글로벌 해운 규제 체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라며 “특히 전자 선하증권의 법적 효력을 명확히 한 것은 국제 거래 투명성을 높이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새로운 법안은 ▲전자 선하증권의 법적 구속력 인정 ▲용선계약 조건의 표준화 ▲운송인 책임 범위 확대 등을 포함한다. 중국 정부는 이를 통해 국제 해운 거래에서 분쟁 발생 시 자국 법원의 관할권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이번 법 개정은 글로벌 선사와 화주 모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유럽·미국 선사들은 중국 항로에서 새로운 법적 리스크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MSC가 연말에도 5,800만 달러를 투입해 중고 컨테이너선 3척을 추가 인수하며 선대 확장을 지속했다. 업계에 따르면 MSC는 이스탄불 기반 선사 Turkon Line으로부터 'Nevzat Kalkavan호'(1,800 TEU, 2011년 건조)와 'Mukaddes Kalkavan호'(1,800 TEU, 2008년 건조)를 매입했다. 또한 제3의 선박 한 척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 거래는 MSC가 올 한 해 동안 공격적인 선박 매입을 이어온 흐름의 연장선이다. MSC는 올해에만 60척 이상의 중고 컨테이너선을 매입했다. 지난 4년간 중고선 시장에서 매입한 컨테이너선은 400~450척에 달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는 단순히 MSC가 자체 선단을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으며, 경쟁사들의 톤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계산된 권력 싸움"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MSC의 공격적 중고선 매입은 경쟁선사인 머스크(Maersk), CMA CGM 등에도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조선산업 뿐 아니라 금융권에도 파급 효과를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교 뇌물수수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해양계에 충격을 안겼던 전재수 의원이 측근을 부산항시설관리센터(BPFC) 대표에 낙하산 투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산 해양계가 '부글부글'. 소식통들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최근 원양수산노조 출신의 G씨를 BPFC 새 대표로 내정했으며, G씨는 내년 1월 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 부산 노동계의 한 인사는 이와 관련, "G씨는 전재수 의원의 지역구인 북구 주민으로, 총선 당시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안다"며 "전 의원이 자신의 갑작스런 사퇴로 피해를 보게 된 해양산업계에 사과는 커녕 측근을 낙하산으로 투입하고 떠난 꼴"이라고 평가. 항만업계 관계자도 "물의를 일으킨 전 의원이 자격이 의심되는 낙하산까지 투입하는 게 과연 말이 되느냐"며 "기본적인 양심도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 이 관계자는 "투입과는 반대로 오히려 자신이 데려온 보좌관들을 해수부에서 사퇴시키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고 일침. BPFC는 부산항여객터미널,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선용품유통센터, 공용부두 등을 관리운영하며, 부산항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꼽힌다.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주관하는 ‘2025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리더십 A등급’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CDP는 각국의 주요 상장 및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이슈 대응과 관련한 정보 공개를 요청하고, 이를 토대로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전세계 금융기관의 투자 지침서로 활용되며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글로벌 지속가능 100대 기업 등과 더불어 가장 신뢰도 높은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 지표로 꼽힌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온실가스 감축 목표 등 기후변화 대응 관련 16개 영역 140여개의 항목을 평가받았다. 평가 등급은 리더십A부터 리더십A-, 매니저먼트B, 매니저먼트B- 등 총 8개로 나뉜다. 현대글로비스는 기후변화 관련 비즈니스 전략과 대응체계 구축, 관련해 발생가능한 리스크 및 기회 분석, 탄소 가격 변화를 반영해 자체적으로 내부 탄소 가격을 설정하고 투자 안건 심의에 적용한 점(내부탄소가격제)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리더십 A등급은 지난해 기준 국내 267기업 중 2
한국해운협회와 한국무역협회는 15일 트레이드타워 중회의실에서 ‘K-Trade & K-Shipping(선화주 상생) 영상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고 우수한 콘텐츠를 제작한 대학생 팀들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이번 공모전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국적선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수출입 화주와 국적선사간 상생 협력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한국무역협회 정희철 무역진흥본부장이 대상을, 한국해운협회 양창호 상근부회장이 최우수상을, 한국해운협회 김경훈 업무이사가 장려상을 각각 수여하며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대상은 서강대 ‘오션브릿지’ 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수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적선대 확충의 필요성을 창작 노래로 표현하여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AI 기반 물류 신기술을 활용한 수출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한 강원대 ‘KNU GTEP’ 팀에게, 우수상은 물류 위기시 국적선사의 기여 사례를 제시한 전주대 ‘K-물길’ 팀에게 돌아갔다. 해운협회 양창호 상근부회장은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이 우리 해운산업과 무역업계의 상생 발전에 큰 활력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미래 세대가 해운물류 산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
부산 시민단체인 부산항발전협의회(부발협)이 16일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국가 에너지 안보와 정부의 핵심에너지 적취율 제고 정책을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정부가 해당 매각 승인을 불허할 것을 촉구했다. 부발협은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은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해양수도 부산’을 만들려는 정부의 방향성에 역행하는 행위임을 강조하며, 매각이 성사될 경우 사모펀드 소유의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까지 해외에 매각하는 명분을 제공하여 우리나라 주요 핵심 에너지 선사의 안정적인 수송권을 상실시키는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외 주주가 이윤 극대화를 위해 비상사태 시 정부의 운항 명령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에너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해외 자본이 단기적 비용 절감을 위해 고임금의 숙련된 한국인 선원들을 정리해고 하고 해외 선원으로 대체할 경우, 부산 지역 일자리가 붕괴됨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국가 해기사 양성 기반까지 무너뜨려 해양수도 부산의 인적 자원 기반이 뿌리부터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부발협은 정부가 핵심 에너지 국적선 적취율 70% 달성 등 해양수도 부산 실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