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동남아~미국 서안(USWC) 노선의 컨테이너 물량이 증가하면서 운임이 중국~USWC 운임보다 비싸졌다. 시황분석업체 제네타(Xeneta)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부과로 동남아시아에서 USWC로 상품을 수입하는 비용이 중국~USWC보다 더 많이 들고 있다. 전통적으로 중국발 미국향 노선의 운임이 베트남보다 높았으나 이것이 역전된 것이다. 동남아~USWC와 중~USWC 노선의 스팟운임 차이는 25일 현재 FEU당 181달러다. 이는 이는 지난 3월 25일의 FEU당 24달러에 비해 655% 급등한 것이다. 제네타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피터 샌드는 "미국 관세 부과 전날인 지난 3월 31일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미 서안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비용은 거의 똑같았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스팟운임 차이가 거의 2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동남아~미 서안 운임이 더 비싼데 이는 선사들이 미국의 관세 위협에 반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피터 샌드는 "중국발 화물 감소와 함께 선사들이 90일간 상호관세가 중단된 베트남에서 상품들을 서둘러 빼내고 있다"며 "관세가 세계 무역의 중심축을 바꿀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가 USTR(미 무역대표부)이 발표한 중국 관련 선박 대상 입항수수료 부과조치에 따른 해운업 영향 분석 특집 보고서<사진>를 29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17일 발표된 USTR의 최종 제재안을 바탕으로 입항수수료 세부 내용과 선종별 영향 및 운임 변동 가능성 등을 집중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입항수수료는 올해 10월부터 중국 선사가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과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자동차운반선의 경우 非미국산 선박)을 대상으로 美항만 입항 시 차별적으로 부과될 예정이다. 지난 3월 발표된 입항수수료 제재 초안에 비해 선박 척당 수수료 부과 상한 횟수와 면제 조건을 두는 등 상당 부분 완화된 측면이 있으나, 자국 해운 조선업을 재건하기 위한 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매년 입항수수료를 인상하여 중국 관련 선사들의 비용이 증가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 해상운임 인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나, 단계적인 비용 증가는 최종 소비자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과 물동량 감소로 이어져 중장기적으로 일정 부분 하향조정 가능성을 예상했다. 특이사항으로 자동차운반선은 미국산 선박을
고려해운이 운영하는 컨테이너선이 베트남 롱타우강에서 벌크선과 충돌,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업계에 따르면 파나마 국적 2,806TEU급 'KMTC 수라바야(Surabaya)호'(2018년 건조)가 지난 25일 홍콩 국적 3만 8,000dwt급 핸디사이즈 '글렌가일(Glengyle)호'(2015년 건조)와 호치민 남쪽 롱타우강에서 충돌했다. KMTC 수라바야호의 선수 부분이 손상됐고, 글렌가일호 선미에는 구멍이 뚫렸다. 부상자나 화물 손상 피해는 다행히 없지만 글렌가일호 파손 정도가 심해 선체 일부가 침몰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IS 데이터에 따르면 두 선박 모두 28일 오전 "운항 불능상태'로 표시됐다. 글렌가일호는 25일 베트남 푸미를 출발해 호치민으로 향하고 있었고, KMTC 수라바야호는 이날 오전 일찍 호치민에서 출항해 28일 홍콩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사고 후 강에서는 기름띠가 발견됐으며, 사고현장에는 기름띠 확산을 막기 위한 차단막이 설치됐다. KMTC 수라바야호의 선주는 일본의 닛센카이운이며, 운항을 고려해운이 맡고 있다. 영국의 Britannia P&I에 가입돼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선사와 ▲8,4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2,8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1,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총 18척, 12억 6000만 달러 규모다. 이들 선박은 2028년 상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발주선사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발주선사가 그리스 억만장자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의 캐피털 마리타임(Capital Maritime)이라고 전했다. 이들 선박은 HD현대미포와 HD현대삼호가 나누어 건조한다. 구체적으로 8,400 TEU급 4척은 HD현대삼호가 건조하며, 나머지 12척은 HD현대미포가 맡는다.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하는 8,400TEU급 컨테이너선에는 LNG와 디젤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LNG 이중연료 엔진(DF)이 탑재된다. HD현대미포는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총 33척(클락슨리서치 기준)의 ‘피더 컨테이너선’(3,000TEU 미만급) 중 절반에 가까운 16척을 수주,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피더 컨테이너선 시장은 안정적인 내수시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조선사들이 그간 우위를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미국 LA/LB항 배후에서 운영하는 물류센터 기능을 확대해 화물의 보관과 포장, 배송 등을 일괄 처리하는 풀필먼트 서비스(Fulfillment Service)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BPA는 미국 진출 중소․중견 수출기업 물류 지원과 공급망 급변 대응을 위해 북미 전문 물류기업인 주성씨앤에어와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4년 9월부터 LA/LB항 배후에서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BPA LA/LB항 물류센터 면적은 약 8,600㎡로, 이 중 20% 공간에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했다. 주요 설비인 선반(Rack), 컨베이어 및 자동 상표부착기(Auto-Labeler) 등은 모두 국내에서 제작하여 미국으로 운반해 설치했다. BPA와 주성씨앤에어는 온라인을 통해 미국 개별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국내 중소 제조․유통기업들의 요청을 받아 2024년 말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을 결정하고 이달에 관련 설비 설치와 시험 가동을 완료했다.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으로 미국 전역으로 판매 중인 상품별 보관 및 재고관리와 함께 주문서에 따라 상품을 담고 포장해 최종 구매자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물류 서비스의 모든 과정이 물류센
26일의 이란 남부 항만 폭발사고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역대 최악의 폭발사고"로 평가되고 있다. 이란 국영매체에 따르면 이 폭발로 40명이 사망하고 1,2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란정부는 28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사고 이틀째인 이날 현재 화재 진압률은 약 80%로 아직 완벽하게 진화를 못하고 있다. 이란 당국은 강풍 등 영향으로 나머지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폭발사고는 샤히드 라자이항을 휩쓸며 인근 마을과 도시들에도 큰 충격을 안겨줬으며, 항만업계에 5년 전 베이루트항에서 인화성이 높은 질산암모늄으로 인한 치명적인 화재사고를 연상시켰다. 중국산 미사일 연료 폭발이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이스라엘의 연료시설 공격 탓에 항구에 장기간 원료를 쌓아두는 등 관리를 제대로 못해 폭발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AP통신은 이란 남부 반다르 압바스에 위치한 샤히드라자이항에서 전날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 붉은색을 띠는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연기가 지난 2020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폭발 직전에 나왔던 것과 비슷하다며 이번 폭발 역시 화학물질로 인한 것일 수 있다
트럼프발(發)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 대응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해운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의 대다수를 해운이 담당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해양 패권 전쟁에 휘말려 해운 경쟁력을 잃게 되면 국가 산업 전반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박정석 한국해운협회 회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한국해양기자협회와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는 사실상 섬나라로 수출입 화물의 99.7%를 해상 운송에 의존한다”며 “해운의 중요성은 반도체 못지않지만, 아직 널리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미국이 최근 해운을 국가 필수 전략산업으로 인식하고 정부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는 미국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을 통해 전략안보선대를 250척까지 확대하고 자국 해기사를 5000명 확보하는 등 해상 공급망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자국 해양·조선업 부흥을 위해 중국에 대한 고강도 제재도 병행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7일 미국으로 입항하는 중국 선사와 중국 소유 선박에 순톤
(사)해양산업통합클러스터(MacNet: Maritime Cluster Networking in Korea, 회장 이형철)가 오는 30일 오후 2시, 부산 아스티 호텔에서 MacNet 전략세미나-Ⅰ '선박운항/선대관리/환경대응 디지털 혁신 기술의 현황과 미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는 (사)해양산업통합클러스터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와 KR이 지원하는 행사로,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사와 해사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 혁신 기술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선박 환경 규제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2개 세션으로 구성되었으며, 제 1세션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박상현 이사의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전망에 대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선박 성능분석을 통한 데이터 기반 탄소저감 전략(LAB021 강성필 팀장), △맵시 내비게이션과 맵시 커넥트, 선박안전관리의 새로운 DX 표준(Mapsea 조홍래 공동대표)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제 2세션에서는 △디지털화 패러다임과 해운산업의 미래(HMM Ocean Service 변상수 팀장), △선박관리 솔루션의 진화와 디지털화 수요대응 전략(Marineworks 김상용 상무),
HJ중공업(대표이사 유상철)이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실시한 2024년도 조선업 원·하청 안전보건 상생협력 수준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HJ중공업은 2024년도 국내 선박건조 사업장 22곳을 대상으로 실시된 평가 결과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수준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한 조선사는 HJ중공업을 포함해 2곳뿐이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조선업 원·하청 안전보건 상생협력 수준평가는 협력업체의 안전보건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하는지를 평가함으로써 산업재해 예방을 촉진하고 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제도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대상 사업장의 안전보건경영체제 및 현장 작동성, 유해·위험성 평가, 안전보건교육, 현장 안전보건조치 이행, 도급 시 안전보건 조치, 도급체계, 안전보건투자 항목에 대해 평가하고 이를 점수로 환산(100점 만점)해 우수부터 양호, 보통, 미흡 등급까지 총 4개 등급으로 분류해 각 사에 통보한다. HJ중공업은 지난 2022년도 수준평가에서도 92점을 받아 당시 평가대상 21개 사 중 3개사만 획득한 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2년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잠수함을 앞세워 중남미 잠수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HD현대중공업은 현지시간 24일부터 27일까지 페루 리마에서 열린 중남미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 ‘SITDEF 2025’에 참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HD현대중공업은 글로벌 방산기업인 LIG넥스원과 공동으로 220제곱미터(㎡) 규모의 전시관을 꾸렸으며, 지난해 4월 페루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차세대 호위함과 더불어 페루 정부와 함께 공동개발 중인 차세대 잠수함을 선보였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 HD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수출용 잠수함에 대한 프로모션 세미나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페루 국방부 장관, 해군참모총장 등 페루 정부 관계자 및 한국 해군본부 정책실장, 방사청 기동사업부장 등 양국의 주요 국방 관계자가 참석했다. 세미나에는 LIG넥스원 등도 참여해 잠수함에 탑재될 주요 시스템과 솔루션을 소개했다. 페루와의 함정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한 방안들도 논의됐다. HD현대중공업은 현지시간 24일 HD현대중공업 전시관에서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와 ‘페루 잠수함 공동개발 합의서(MOA, Memorandum of Agreement)’를 체결했다. 이번 체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