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 운송을 차단하기 위한 해상 봉쇄를 강화하면서 러시아 국적 VLCC 1척과 또다른 '그림자 함대' 탱커 1척을 북대서양 및 카리브해에서 나포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 회피 선박에 대한 봉쇄는 전 세계 어디서든 적용된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러시아와의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법무부(US DOJ)와 국토안보부(DHS)는 VLCC ‘마리네라(Marinera)호’를 미 연방법원 영장에 따라 북대서양에서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이 선박은 과거 ‘벨라(Bella) 1호’라는 이름으로 제재 대상에 올랐으며,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 'USCGC 먼로(Munro)호'가 2주간 추적 끝에 나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첫 나포 시도 당시 선박이 가이아나(Guyana) 국기 위조 혐의가 있어 무국적선으로 간주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UNCLOS(유엔해양법협약) 제110조 1항(d)에 따라 공해상에서의 승선·검색 권한을 인정하는 조항이다. 그러나 추격 과정에서 선박은 러시아 국적으로 기국을 변경했다. 러시아 교통부는 성명을 내고 “마리네라호는 2025년 12월 24일 러시아 연방법 및 국제법에 따라 임시 러시아
장금상선이 최근 최대 30척 규모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매입 및 용선 거래를 하며 VLCC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장금상선(장금마리타임, Sinokor Maritime)은 선령 약 15년의 VLCC를 집중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동안만 최대 15척을 거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중개업계 관계자는 "이는 중고 유조선 시장에서 보기드문 규모의 대량 거래"라며 "최근 10년간 가장 큰 단일 선주 매입 사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몇 주간 VLCC 매매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플레이어는 단연 장금상선”이라며 “15년 전후 선령의 톤수에 집중하는 일관된 패턴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중개인은 “이 정도 규모의 매입은 단순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아니라 새로운 전략적 포지셔닝"이라며 "장금상선이 야심차게 승부수를 던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선복 확보 방식은 중고선 매입과 정기용선(Time Charter) 병행이다. 업계의 한 인사는 “장금상선은 과거에도 시장 저점에서 대량 매입 후 장기 보유하는 전략을 취해 왔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선령 15년 내외의 V
2025년 전 세계 선박 해체가 전년 대비 65% 증가한 790만 GT를 기록하며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해체된 선박 척수는 2024년 322척에서 2025년 298척으로 오히려 감소해, 훨씬 큰 선박이 해체 시장으로 이동하는 구조 변화가 확인됐다. 로이드리스트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해체시장을 주도한 것은 노후 벌크선, '그림자 함대'의 노후 탱커, 증기터빈식 LNG운반선이었다. 특히 LNG선은 NYK의 13만 5,000㎥급 ‘LNG Jamal호’를 비롯해 2025년 한 해 동안 17척의 증기터빈선이 폐선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벌크선은 72척·250만 DWT가 해체되며 전체 재활용 톤수의 약 32%를 차지했다. 중국 중소 선주들은 1990년대에 건조된 파나막스급 벌크선을 중심으로 대거 매각에 나섰으며, 대부분 석탄 운송에 투입되던 선박이었다. 탱커 부문에서는 1990년대~2000년대 초반 건조 유조선이 제재·유지보수 비용 부담 등으로 시장에 쏟아졌다. 인도 재활용업체들은 그림자 함대에 속했던 아프라막스급 및 파나막스급 탱커들을 대거 사들였다. 반면 컨테이너선 해체는 극도로 부진했다. 2025년 해체된 컨테이너선은 1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은 7일 '1월 8일 선거인대회 관련 법원 가처분 인용 결정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선원노련은 입장문을 통해 부산지방법원이 8일 선거인대회의 개최를 금지하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 그러면서 "이번 법원의 결정은 선거인대회 소집 과정에서 규약 및 절차적 정당성에 중대한 하자가 있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선원노련은 지난 3일 가맹단위노조에 보낸 공문을 통해 해당 선거인대회가 원천 무효임을 고지<본보1월3일자 “선원노련 위원장 선거 '선거일' 놓고 대립” 보도>한 바 있다. 선원노련은 "그동안 선거 절차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현장에 혼선이 발생한 점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법적 분쟁과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규약과 법적 절차에 부합하는 조직 운영 방안과 향후 절차를 종합적으로 검토·정리하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예멘 후티(Houthi) 반군의 마지막 공격 이후 100일이 지났지만 수에즈 운하 통항량은 여전히 위기 이전 대비 60% 감소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는 “선사들의 홍해 항로 복귀가 예상보다 훨씬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BIMCO 해운부문 수석 애널리스트인 닐스 라스무센(Niels Rasmussen)은 “2026년 첫째 주 수에즈 운하 통항량은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약 60% 낮은 수준”이라며 “희망봉 우회가 여전히 광범위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쟁위험보험료가 하락하는 등 정상화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복귀 속도는 여전히 미지수다. S&P Global에 따르면 홍해 전쟁위험보험료는 2025년 12월 초 선체가치의 약 0.2%까지 떨어져, 2023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라스무센은 “수에즈 운하 통항 정상화가 지난 2년래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이라면서도“정상화 속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후티 반군의 공격은 2023년 11월 시작된 이후 약 100척의 선박이 공격을 받거나 피납됐다. 이에 2024년 1월부터 선사들이 대거 희망봉 우회항로로 전환하면서 수에즈 운
시장에 증기터빈 구동식 LNG운반선 매물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오만 국영선사 아샤드쉬핑(Asyad Shipping)은 최근 보유 중인 증기터빈 구동 LNG운반선 5척 중 4척을 매물로 내놓았다. 매물로 나온 선박에는 2006년 건조된 Moss형 LNG선 ‘Ibri LNG호’가 포함됐다. 이 배는 증기터빈 LNG운반선 중 가장 크고 가장 현대화된 선박으로 분류된다. 선박 중개업체들은 이들 선박은 개별 매각 또는 패키지 매각 모두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 중개인은 “증기터빈선은 연료 효율성에서 최신 ME‑GI·X‑DF 대비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특정 화주나 단기 프로젝트에서는 여전히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시장에는 말레이시아 국영 선사 MISC가 LNG선 3척을 매각 리스트에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증기터빈식 LNG선은 연료비 부담과 환경규제 대응 측면에서 한계가 있어 선주들이 자산 재편을 서두르는 분위기”라며 “향후 1~2년간 유사 매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본 최대 민영조선그룹인 이마바리 조선(Imabari Shipbuilding)이 JMU(Japan Marine United)의 지배지분 60% 인수를 완료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추진해온 국가 조선업 통합 전략의 중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이마바리는 이번 인수로 JMU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생산량 기준 일본 최대 조선소, 톤수 기준 세계 4위 조선그룹을 공식 출범시켰다. 두 회사는 이미 2021년 선박 설계·판매 분야 자본·비즈니스 동맹을 체결한 바 있으며, 2025년 6월 완전 인수 계획 발표 이후 통합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마바리 사장 겸 CEO 히가키 유키토(Yukito Higaki)는 기자회견에서 “두 회사는 글로벌 경쟁사와 맞서기 위해 빠른 규모 확장이 필수적이라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다"며 "이번 인수는 우리의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2030년대 중반까지 대형 조선그룹을 2~3개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대 중반까지 한국과 중국의 조선 지배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조선소를 1~3개 대형 그룹으로 통합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로드맵은 국내 조선소
한국해양수산연수원(원장 김민종)은 영국항해협회(NI, The Nautical Institute)로부터 원격운항 기반 ‘DP(동적위치제어, Dynamic Positioning) Station Keeping Systems for Remote Operations’ 교육과정에 대해 전 세계 최초 공식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은 연수원 해양플랜트 종합훈련장에 구축된 OSV(Offshore Supply Vessel) 시뮬레이터와 원격운항 설비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연수원은 그간 NI와 긴밀한 기술협의를 지속해 왔으며, NI 최고심사책임자(Capt. Qasim Masood)의 엄격한 현장실사를 통해 국제기준 충족을 최종 확인받았다. 본 인증은 2026년 1월 1일부터 공식 발효되며 우리나라는 해사 분야의 핵심 미래산업인 원격운항(Remote Operations) 영역에서, 국제적으로 공인된 교육과정을 세계 최초로 운영하게 되었다. 특히 자율운항선박(MASS, Maritime Autonomous Surface Ships) 시대를 대비한 전문인력 양성 기반을 국내에서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국가적 경쟁력을 높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연수원은 2026년 초 시범
2025년 전 세계 컨테이너 운송량이 사상 최초로 10억 TEU를 넘어섰다. 싱가포르의 해운시황 분석기관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글로벌 컨테이너 트래픽이 처음으로 10억 TEU 고지를 돌파했다”며 “이는 해운·항만 산업의 구조적 회복을 보여주는 상징적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라이너리티카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홍콩 포함) 항만이 전체 물동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2025년 한 해 동안 약 4억 TEU를 처리했다. 이는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라이너리티카는 “중국·홍콩 항만의 처리량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아시아 중심 구조가 더욱 고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중국 항만은 자동화·디지털화·초대형선 수용 능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글로벌 선사들이 아시아 기점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2025년 물동량 급증의 배경으로 팬데믹 이후 재고 재축적, 전자상거래 성장, 선사들의 서비스 네트워크 재편 등을 꼽고 있다. 유럽의 한 해운 애널리스트는 “2023~2024년의 침체를 지나 2025년부터 수요가 본격 회복됐다”며 “특히 아시아–유럽, 아
KR(한국선급, 회장 이영석)은 싱가포르 국방과학기술청(DSTA, Defence Science and Technology Agency)과 무인수상정(USV, Unmanned Surface Vessel)에 적용되는 인식 및 자율 기술의 검증·확인(V&V, Verification & Validation)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양 기관은 공동 연구를 통해 AI 기반 지각 알고리즘 등 자율운항의 핵심 기술을 평가하는 차세대 V&V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안전성과 신뢰성이 확보된 해양 자율운항 기술의 보급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시스템 공학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DSTA와 해사 정책·기술·안전기준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R의 역량이 결합되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DSTA는 KR의 정책–기술–평가를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 방식과 전문성을 높이 평가해 공식 파트너로 선정하였으며, 양 기관은 자율운항 기술의 안전성 검증 체계의 국제 표준화를 위해 상호보완적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KR 김대헌 부사장은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AI 기반 자율운항 시스템을 위한 견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