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가 국내 최대 규모로 개발 중인 부산항 진해신항에 도입을 목표로 AI 기반 항만 인프라 디지털화 기술 개발을 시작한다. 진해신항 개발은 부산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ㆍ스마트 항만으로 조성하기 위해 2045년까지 약 14조원을 투입하여 세계 최대 규모의 메가포트로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부의 '글로벌 거점항만 구축전략'의 핵심사업이다. BPA는 부산항 진해신항 하역장비 통합제어시스템(ECS)과 해양인프라 디지털트윈을 구축하는 용역을 오는 9월부터 18개월 동안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4월 국내 최초의 완전자동화부두인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 후, 자동화된 하역장비와 터미널 운영 시스템 간 유기적 연결 및 시스템 호환이 향후 과제로써 논의돼왔다 BPA는 이번 용역을 통해 자동화부두 내 주요 하역장비 간 단일화된 지능형 인터페이스를 구축, AI 기반 작업 할당 및 스케줄링 기능을 도입함으로써, 터미널운영시스템(TOS)의 하역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항만에 인접한 해상의 파고, 기후 등 해상 데이터의 실시간 전송 및 자료 관리가 가능한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여 공사 및 터미널 운영 중 월파에
선사들이 10월로 예정된 중국 선박에 대한 미국의 기항수수료 부과에 대응해 서비스노선을 변경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이 골자다.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HMM과 ONE, 그리고 양밍(Yang Ming)으로 구성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의 경우 지중해와 남태평양 서비스(MS2)를 아시아-지중해(MD2) 서비스와 중동 걸프-미국 걸프만(GS2) 서비스로 분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ONE는 현재 MS2에 배치된 중국산 컨테이너선 10척을 미국 노선에 투입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 '오션 얼라이언스' 회원사인 중국의 Cosco는 이미 미국 대신 멕시코에 기항하는 태평양 횡단서비스를 시작했다. ' 또 '제미니'의 머스크(Maersk)는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을 미국과의 무역에 투입하는 것을 피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오션 얼라이언스 회원사인 홍콩의 OOCL은 미국이 중국 선사에 부과하려는 추가적인 항만수수료가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앞서 지난 4월 미 무역대표부(USTR)는 조선 분야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억제하고 자국 조선 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10월 14일부터 미국 항만에
한국 조선업계가 단일 해상 무기체계 수출 사업에서 역대 최대 수출 기회를 맞이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26일 CPSP(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 조달을 위한 적격 공급 업체 2곳을 발표했다. 하나는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이며, 다른 하나는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으로 입찰)이다. 앞서 캐나다 정부가 2024년 9월에서 2025년 2월까지 발행한 정보요청서(RFI)에 전세계에서 25건의 응답을 보내왔으며, 이후 수령한 제안서를 검토해 숏 리스트(Short List∙적격후보)가 선정됐다. CPSP는 3,000톤급 재래식 잠수함을 최대 12척까지 도입하는 사업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에 현존(핵추진 잠수함 제외) 디젤추진 잠수함 가운데 최강의 작전성능을 가진 3천톤급 ‘장보고-Ⅲ 배치(Batch)-Ⅱ’를 제안했다.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은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3주 이상 수중 작전이 가능하고 최대 7000해리(약 12900㎞)를 운항할 수 있다. 장보고 III Batch-II 디자인 기준 1척당 수출 선가를 1.3조원으로 가정한 신조 사업비는 16조원
한중카페리 선사인 한중훼리 사장에 노진학씨가 공식 취임했다. 한중훼리는 지난 21일 열린 한중훼리 임시 주주총회에서 노진학씨가 제4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 주총에는 박원경 사장, 곽인섭 사장, 지희진 사장 등 한중훼리 1~3대 전임 대표이사들이 참석해 노진학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축하했다. 노 신임 사장은 22일 서울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한중훼리가 더욱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영업적인 부분에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박의 안전운항에 집중해 회사가 단단하고 더 많은 이윤을 내 임직원과 주주들에게 환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노사장은 또 “지금까지 한중훼리의 전통을 이어온 임직원들의 노력을 존중한다"며 "임직원들과 격의없이 대화하고 언제든지 소통할 수 있는 사내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노 사장은 해양수산부 간부 출신이다. 1966년생으로 상주고와 경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행정고시 42회로 공직에 입문, 해양수산부에서 연안계획과장, 해양공간정책과장, 감사담당관, 운영지원과장을 거쳐 2022년 국장으로 승진해 감사관을 역임했다. 올해 2월 공직에서 물러나 한중훼리 사장
해양환경공단(이사장 강용석)이 25일 인천대학교 대학본부(인천시 연수구 소재)에서 인천대학교와 ‘연구·인프라 공동활용·교육 분야의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해양분야 연구개발 과제의 공동 발굴 및 기획과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 등을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공단은 해양환경·생태계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와 현장 경험을 제공하고, 인천대학교는 공단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연구 사업 공동 개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협약 주요내용은 ▲연구개발 과제 공동 발굴 및 연구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위한 전문강사 지원 및 교류 ▲연구시설 및 장비 공동 활용 ▲해양환경·해양생태계 조사 분야 공동 기획 및 운영 ▲해양환경·생태계 자료 공동 활용 등이다. 강용석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해양환경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대학·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여 지속가능한 해양환경 연구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극심한 LNG운반선 '발주 가뭄'에 결국 LNG벙커링선(BV) 발주가 LNG선을 역전했다. 클락슨(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올들어 1~7월 동안 LNGBV 15척, 대형 LNG선 9척이 각각 발주된 것으로 집계됐다. 신조선 인도 물량이 LNG 신규 생산량을 웃돌면서 용선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발주 심리를 위축시킨 것이 LNG선 '발주 가뭄'의 주원인으로 거론된다. 선박중개업체 인터모달(Intermodal)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LNG선 부문 현존 선대 대비 오더북 비율은 44%나 된다. 총 5,500만 cbm, 332척이 건조 중이다. 이 중 53척은 올해 말까지 인도 예정이며, 내년에는 100척이 추가로 인도될 예정이다. 반면 LNGBV 수요는 LNG선 인도가 늘어날수록 높아지는 양상이다. 클락슨은 LNG 이중연료 추진선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LNGBV 발주를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했다.
HD현대가 미 조선산업 재건을 위한 수십 억 달러 규모 투자 프로그램을 조성한다. ‘마스가(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MASGA)’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첫 이정표다. HD현대는 25일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관하에 열린 한미 제조업 파트너십 MOU 체결식에 참석하여 서버러스 캐피탈(Cerberus Capital), 한국산업은행과 함께 ‘한미 조선산업 공동 투자 프로그램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프랭크 브루노(Frank Bruno) 서버러스 캐피탈 최고경영자, 김복규 한국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참석했다. 이 투자 프로그램은 미국 조선업, 해양 물류 인프라, 첨단 해양 기술을 포함해 미국과 동맹국의 해양 역량을 재건·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투자 분야는 ▲미국 조선소 인수 및 현대화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기자재 업체 투자 ▲자율운항·AI 등 첨단조선기술 개발 등이다. HD현대는 앵커(anchor) 투자자이자 기술자문사로서 참여해 투자 프로그램의 성공적 운용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성사될 경우 노후 유조선 선가가 급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박중개업체 깁슨(Gibsons)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타결될 경우 유조선 S&P 시장에 큰 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조선 가격은 급등세를 보였다. 깁슨에 따르면 올해 초 선령 15년의 수에즈막스급 탱커 가격은 2022년 2월에 비해 114% 급등했다. 가장 많이 오른 수에즈막스급에 이어 같은 기간 아프라막스급은 94%, VLCC는 54% 뛰었다. 이같은 급등세는 그러나 올들어 '그림자 함대'에 대한 수요가 포화상태를 보이면서 노후 유조선을 중심으로 가격이 약세로 돌아섰다. 깁슨은 "VLCC를 제외하면 선령 15년의 유조선가는 현재 전년 동기 대비 15~17% 하락했다"며 "협상 타결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해제되면 노후 선박 가격은 스크랩 수준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선령 20년의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시세는 약 2500만 달러이고, 고철은 약 700만 달러다. 깁슨은 "제재 대상 선박 스크랩과 관련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규모의 스크랩이 현실화될 수 있다"면서 "현재 스크랩 가격은 20
승객 등 8,500명을 태운 MSC의 메가 크루즈선이 추진력 상실로 표류하는 사고가 났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25일 오전 7시25분경 21만 5,863톤급 'MSC 월드 유로파(World Europa)호'가 이탈리아 폰자섬에서 약 8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엔진에 문제가 생기며 추진력을 상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가 출동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사고 초기 일부 언론이 월드 유로파호가 좌초했다는 오보를 내면서 더 큰 관심이 쏠려 MSC로선 체면이 단단히 구겨졌다. 월드 유로파호는 2022년 총톤수 20만 톤을 돌파한 최초의 크루즈선이며, MSC의 대표적인 초호화 크루즈선으로 꼽힌다. 사고 당시 이 크루즈선은 서부 지중해를 일주일 간 순항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제노바와 나폴리 사이를 항해하던 중이었다. 승객 6,496명과 승무원 2,089명 등 총 8,585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 유로파호는 LNG 추진방식으로, LNG구동 14기통의 바르질라 46DF 이중연료추진 엔진 5대가 장착돼 있다. 아지포드(Azipods)가 설치됐으며, 건조 조선소는 전통의 아틀랑티크(Chantiers de l'Atlantique)다. 사고 후 예인선
서방의 제재대상에 오른 러시아의 LNG운반선 5척이 북극항로(NSR)를 통해 아시아로 운항하고 있다. 이들 선박의 쇄빙등급이 낮거나 아예 쇄빙등급이 없는 경우도 있어 러시아가 여름철을 맞아 LNG를 밀어내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쇄빙등급 'Arc4'의 17만 4,000cbm급 'Buran호'(옛 North Air호, 2023년 건조)와 쇄빙기능이 없는 13만 8,028cbm급 'Arctic Metagaz호'(2003년 건조)가 25일 북극항로를 통해 랍테프해(Laptev Sea)에 진입했다. 이들 선박이 LNG를 만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Buran호'는 이달에 노바텍(Novatek)이 운영하는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에 기항했다. 또 데이터 제공업체인 아이클랜드 에너지(Eikland Energy)의 iGIS/LNG 시스템은 'Arctic Metagaz호'가 87%에 육박하는 선적률을 보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Buran호'의 자매선인 'Voskhod호'(옛 North Mountain호, 2023년 건조)와 'Zarya호'(옛 North Way호, 2024년 건조)도 북극항로를 통해 베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