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전면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VLCC 시장이 큰 구조적 충격을 받고 있다.
글로벌 무역 분석기관 보텍사(Vortexa)는 “중동 걸프(MEG)에서 발생한 VLCC 수요 붕괴를 대체공급만으로는 메울 수 없다”고 진단했다.
보텍사 분석에 따르면 MEG 원유 수출 감소로 사라진 VLCC 톤마일은 약 3,000억에 달하며, 동남아·멕시코만(US Gulf)·사우디아라비아 홍해 항만 얀부(Yanbu) 등지의 대체 공급을 통해서는 약 1,500억 톤마일이 생겨난다.
즉, 절반 수준만 보전 가능해 글로벌 VLCC 수요는 구조적으로 축소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서양 분지의 추가 물량만으로는 MEG 공백을 메울 수 없다"며 "VLCC 시장의 수요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MEG에 있던 VLCC 상당수가 출항하지 못한 채 고립되면서 선복 공급도 급감했다.
이는 단순한 운항 차질이 아니라 선복 가용성 자체의 붕괴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걸프 지역에 갇힌 VLCC는 사실상 시장에서 제외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운항 가능한 선복이 줄어들면서 운임 변동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호르무즈 봉쇄 직후 VLCC 운임은 전쟁위험 프리미엄 상승과 선복 고립, 대체 항로를 둘러싼 혼선 등으로 단기 급등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수요 약화와 이에 따른 운임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