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직후 아시아 주요 컨테이너 허브항만에 일시적 혼란이 발생했으나, 싱가포르·포트클랑·콜롬보 등 주요 항만의 '혼잡'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
그러나 벙커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공급망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싱가포르의 해운시장 분석기관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보고서를 통해 “남아시아·동남아시아 주요 허브항의 혼잡이 초기 충격 이후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항의 지연이 3.5일로 정점을 찍은 뒤 빠르게 해소되고 있으며, 포트클랑과 콜롬보항에서는 지연이 1일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문드라항에서는 화물 적체는 있으나 지연이 2일 이내로 통제되고 있다.
해상운임 분석 플랫폼 제테타(Xeneta)의 분석은 라이너리티카와 약간 다르지만 적체가 완화되고 있다는 데는 공통적이다.
제네타의 수석 애널리스트 데스틴 오주이구르(Destin Ozugur)는 “콜롬보·포트클랑의 혼잡은 5일 전 소폭 완화됐지만 이번 주 들어 대기선박 비율이 각각 55%, 44%로 다시 상승했다"며 "반면 싱가포르는 대기선박이 35%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네타는 실시간 항만 혼잡 지도를 통해 주요 항만의 대기 비율을 공개하고 있다.
반면 벙커 가격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네타가 인용한 MABUX(해상벙커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VLSFO(저유황유)는 2월 27일 톤당 515달러에서 3월 9일 1,450달러로 180% 올랐다. 현재는 최고치에서 약간 떨어져 톤당 1,09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또 싱가포르에서 HSFO(고유황유)는 2월 27일 톤당 439달러에서 3월 9일 1,200달러로 173% 뛰었다. 현재는 84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해운컨설팅업체 다이나마르(Dynamar)의 애널리스트 대런 웨이디(Darren Weidie)는 "적대행위가 갑자기 중단되지 않는 한 석유 및 파생제품 가격은 전쟁 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벙커가격 급등의 영향은 항공·육상운송을 넘어 제조업과 최종 소비자까지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