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VLCC들이 최근 17노트까지 속도를 높이며 통과하는 이례적 움직임이 포착됐다.
미국–이란 간 긴장 고조와 이란의 실사격 훈련 예고에 선사들이 위험 해역 체류 시간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부 VLCC는 좁고 혼잡한 호르무즈 해협을 16~17노트로 항해했다. 이는 만재 시 일반 속도인 13노트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DHT 재규어호'는 쿠웨이트에서 약 200만 배럴을 적재한 뒤 해협을 빠져나가며 약 16노트까지 속도를 높였으며, 'V. 하모니호'는 UAE 항만에서 화물을 싣기 위해 접근하던 중 11노트에서 17노트로 가속해 해협에 진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5%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다.
이란은 2월 초 자국내 전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미국은 오만에서의 회담 개시와 함께 군사 주둔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선사들은 위험 가능성을 고려해 선박 운항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일부 선박은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Fujairah)항 앞바다에서 대기하면서 접안·적재 일정을 확정한 후 해협 진입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선박추적데이터에 따르면 6일 기준 최근 7일간 해협을 통과한 원유운반선 및 석유제품운반선은 135척으로 1월 31일의 182척에서 눈에 띄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반대 방향 통과 선박도 120척에서 113척으로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