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C 스팟 운임이 급락했다.
23일 기준 중동–극동(ME–FE) 항로 Worldscale(WS) 지수는 74로, 지난 주말 대비 불과 2영업일 만에 약 40포인트나 떨어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급락의 주 원인으로 내년 1월 선적분 화물 인콰이어리(Inquiry, 화물 문의)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을 지목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월 중동 출발 화물 인콰이어리가 평년 대비 20~30%가량 늦게 나오고 있다”며 “선사들이 운항 스케줄을 확정하지 못해 시장 변동성은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운임 측면에서 하방 압력 또한 뚜렷하다.
중동–일본(ME–Japan) 기준 VLSFO(저유황유) 사용시 하루 TCE(Time Charter Equivalent)는 약 6만 8,000달러, HSFO(고유황유·스크러버 장착선) 기준 TCE는 약 7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운임 자체는 여전히 준수한 수준이지만, WS 급락은 시장심리 위축을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선박중개업자는 "WS 40포인트 하락은 단기 조정으로 보기 어려운 큰 낙폭”이라며 “1월 선적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연말·연초 VLCC 시장은 약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