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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플랜트

'3기 화물탱크 LNG선'에 쏠린 관심

BW LNG, HD현대삼호 발주 LNG선 적용

  • 등록 2025.12.15 21:46:21

 

 

노르웨이 선사 BW LNG가 차세대 3탱크 LNG운반선 채택 의사를 확인하면서 3탱크의 사업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BW LNG CEO인 Yngvil Asheim은 15일 “산업과 고객 모두가 점점 더 높은 수준의 효율성, 운송 유연성, 그리고 가능한 한 낮은 배출량을 요구하고 있다”며 “BW LNG는 기술적응의 최전선에 서야 한다”며 3탱크 LNG선 건조 방침을 확인했다.

 

이 설계는 프랑스 GTT(Gaztransport & Technigaz)와 노르웨이선급(DNV)의 기술 검증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3탱크 설계는 기존 4탱크형 대비 선박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연료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며 “특히 장거리 항로에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BW LNG는 현재 약 30척 이상의 LNG운반선을 운영 중이며, 이번 설계 채택은 향후 발주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탱크형이 적용되는 선박은 BW LNG가 지난달 HD현대에 발주한 LNG선 2척이다. 이들 선박은 HD현대삼호에서 건조되며, 인도 시점은 2028년 4분기다.

 

‘3탱크’는 GTT가 2022년부터 적극적 추진해온 개념이다. GTT는 기존 4기 대신 3기의 화물탱크를 적용한 LNG운반선 설계에 대해 DNV와 프랑스선급(BV)으로부터 ‘개념승인(AiP)’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 GTT는 ‘동일 크기의 화물탱크 3기를 배치하는 방식’과 ‘선수부에 소형 탱크 1기, 중앙부에 대형 탱크 2기를 배치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국내 조선업계에서도 3탱크 설계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선급(KR)과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3탱크 적용 17만 4,000cbm급 LNG운반선 공동 개발에 나서며, 경제성과 효율성 측면의 강점을 강조했다.

 

탱크 수를 줄이면 선체 경량화가 가능해 연료 효율이 개선되고, LNG의 자연 증발에 따른 보일오프 가스(BOG) 발생량이 감소해 운항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펌프 타워 수가 줄어들어 유지·보수 부담이 완화되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단점도 분명하다. 화물탱크 수가 줄어드는 만큼 개별 탱크의 크기가 커져, LNG가 탱크 내부에서 출렁이는 ‘슬로싱(sloshing)’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 이는 탱크 구조물에 반복적인 하중을 가해 구조적 안전성 확보가 핵심 과제가 된다.

 

상업적 측면에서도 일부 제약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3탱크 설계는 탱크 충전율 조정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워, 다양한 화물 조건에 대응하는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