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컨테이너 운임계약 시즌을 앞두고 ‘과잉 선복’ 주장에 휘둘리지 말라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물동량이 급등하며, 선사들은 기록적인 선복을 투입하고 있다.
물류 애널리스트 아담 클레르몽(Adam Clermont)는 “이달 초 아시아에서 북유럽 및 지중해로 향하는 컨테이너 예약이 급증했다”면서 “이는 단순한 계절적 요인이 아니라, 공급 과잉에서 국지적 선복 부족으로 빠르게 전환될 수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갓은 물류 네트워크가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아시아-유럽 항로 컨테이너 예약량은 전월 대비 20% 이상 증가했으며, 일부 선사들은 추가 선박 투입을 통해 이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러한 단기적 수급 변화를 과잉 선복 논의와 별개로 해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알파라이너(Alphaliner)는 최근 보고서에서 “대규모 신조 발주가 공급 과잉을 예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노후 선박 폐선과 항해 취소를 통한 선복 조정이 병행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특정 항로에서 선복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포워더업계 관계자는 “2026년 계약 협상에서 단순히 ‘과잉 선복’만을 근거로 운임을 낮추려는 시도는 위험하다”며 “실제 시장에서는 특정 시점에 국지적 '혼잡'과 선복 부족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2026년 계약 협상은 공급과잉 담론보다 실제 항로별 수급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특히 아시아-유럽 항로는 내년에도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