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VLCC ‘스키퍼(Skipper)’호를 나포한 데 이어 6척을 추가로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번 조치로 제재 대상에 포함된 VLCC들은 국제 금융망 접근이 차단되고, 보험·항만 서비스 이용이 제한된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 운송에 관여한 VLCC 6척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데 대해 캐롤라인 레빗(Karoline Leavitt) 백악관 대변인은 11일 “미국은 제재 대상 선박들이 국제 해역을 자유롭게 항해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법 원유 운송에 관여한 선박은 즉각적인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VLCC 한 척의 운송 능력은 약 200만 배럴에 달한다”며 “6척이 제재되면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는 11일 낸 성명에서 “미국의 억류는 국제법 위반이며, 자국 주권에 대한 침해”라면서 “베네수엘라는 불법적 제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강대 강 대결국면이 전개되면서 업계의 관심은 이란과 베네수엘라가 보복에 맞대응하느냐에 쏠린다.
해운 애널리스트들은 이란이나 베네수엘라가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해상보안업체 앰브리(Ambrey)는 과거에도 이란이 유사한 작전에 보복한 적이 있다며 2023년 4월 미국 석유메이저 셰브론이 용선한 유조선 나포 사건을 거론했다.
해상 보안업체들은 보복이 카리브해보다는 중동 걸프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