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해 급감했다.
특히 흑해(Black Sea)에서 활동하던 '그림자 함대(Shadow Fleet)' 유조선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으면서 러시아의 원유 해상수출 전략에 큰 타격이 가해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11월 한 달간 러시아 원유 수출량이 전월 대비 15% 이상 감소했다”며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러시아 흑해 연안의 원유 저장시설과 선박을 직접 겨냥하면서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피해사례로는 '카이로스(Kairos)호'와 ‘비라트(Virat)’호가 11월 28일 흑해에서 미확인 물체에 의한 폭발로 선미 부분에 손상을 입은 사건이 거론된다. 이 선박은 '그림자 함대'에 속해 있으며, 제재 회피를 목적으로 운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제재회피 수단으로 활용되는 그림자 함대를 전략적으로 타격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전술적 공격을 넘어, 에너지 시장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확대시키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터키를 경유한 흑해 수출 루트를 통해 원유를 운송해왔다. 여기에 동원된 그림자 함대 소속 선박들은 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 신호를 끊고 운항하거나 선박등록정보를 자주 변경하는 방식으로 제재를 회피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그림자 함대의 활동이 위축되면 러시아산 원유의 글로벌 공급량이 줄어들고, 이는 국제 유가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IEA의 경고는 단기적 수급 불균형 뿐 아니라, 해운·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불안정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