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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中, 선박 CO₂ 포집비용 첫 정량화…"톤당 70달러"

  • 등록 2025.12.11 17:24:45

 

중국이 선박 배출가스로부터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데 드는 비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선상 CCS(Onboard Carbon Capture and Storage) 시장 형성에 기준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마린디젤엔진연구소(SMDERI)는 “선박에서 1톤의 CO₂를 포집하는 데 필요한 운영비(OPEX)는 약 500위안(약 70.8달러)”이라고 밝혔다.

 

선박별 제원과 포집장치 구성에 따라 달라지는 설비투자비(CAPEX)에 대해서는 “규격에 따라 상이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유지했다.

이번 수치는 SMDERI 산하 환경기술 연구조직인 SMDERI-QET가 덴마크 Normod Carbon과 선상 CCS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관계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공개됐다.

 

SMDERI-QET는 선박 내 CO₂ 포집 기술을, Normod Carbon은 덴마크 동부 해안에 위치한 Grenaa CO₂ Hub를 기반으로 수송·집적·지중 저장 인프라를 각각 제공한다.

 

이를 통해 북해 및 발트해를 운항하는 선박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상업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SMDERI는 선상 CCS 장착 시 선박 공간 점유가 약 300~700톤 규모로 추정되지만 “아직 확정하기에는 이른 단계”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해운 애널리스트 Karen Ng은 “포집 비용이 톤당 70달러 수준이라면, 현재 탄소배출권(Carbon Credit) 시장 가격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대규모 상업화에는 설치 비용과 운항 효율성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저장 탱크는 일반적으로 Type-C 액체 CO₂ 탱크(300~3,000톤)가 사용되며, 20피트 컨테이너형 탱크 활용도 가능해 선종·항로에 따라 구성은 달라질 수 있다.

 

포집된 CO₂는 선박 간 이송(STS) 방식으로 액체 CO₂ 운반선에 넘겨지며, 컨테이너형 탱크의 경우 항만 하역을 통해 처리된다.

 

현재는 모든 하역이 접안 상태에서 이뤄지며 비접안(offshore) 하역은 아직 시도되지 않았다.
 

약 300m³의 액체 CO₂ 하역에는 약 1시간이 소요된다. 이후 CO₂는 정제·가압을 거쳐 해상 또는 육상 저장 시설로 이송되거나, 바이오연료 등 타 용도로 판매될 수 있다.
 

Normod Carbon의 얀 리엔(Jan Lien) CEO는 “SMDERI-QET의 포집·이송 기술과 북유럽 CO₂ 인프라를 통합함으로써 ‘해상 포집–지상 저장’의 완전한 루프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