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 소프트웨어업체인 와이즈테크(WiseTech Global)가 자사 플랫폼 CargoWise에 새로운 요금제(Value Packs)를 도입하자 포워딩 업계가 "비용이 45~50% 급등했다"며 아우성이다.
업계에선 "CargoWise 독점 구조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CargoWise의 새 요금제는 기존 모듈별 과금 방식을 폐지하고 수백 개 기능을 묶어 거래당 단일 요금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포워더 세코로지스틱스(Seko Logistics)는 “CargoWise 비용이 하루아침에 35% 상승했다”며 “이 추가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Prompt Global CEO인 Robert Petti는 “WiseTech가 15~20개 주요 국가의 세관·회계 규제 시스템을 이미 통합해 놓았다. 이 구조적 장벽 때문에 다른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 때문에 CargoWise의 이탈률은 1% 미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CargoWise에 대한 대체재가 없다는 것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다.
한 관계자는 “Flexport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거나, DSV가 Schenker의 Tango시스템을 상업화하지 않는 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경쟁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호주 규제당국이 최근 WiseTech의 공급망 소프트웨어기업인 e2open 인수를 승인하면서 독점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한 포워더는 “사실상 독점 상황”이라며 “소프트웨어를 바꾸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우리는 고객에게 파일당 35달러의 자동화 비용을 청구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형 포워더가 CargoWise를 떠나려면 이사회 결의와 수년 간의 전환 관리가 필요하며, 비용은 최소 수천억 원대에 달할 것”이라면서 "다른 대안은 없고 인력 감축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