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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벌크선 매각은 그리스 선주, 매수는 중국이 '압도'

  • 등록 2025.12.05 07:43:32

 

글로벌 중고 벌크선 매매시장에서 그리스 선주들이 매각을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 선사들이 최대 매수자로 부상했다.

 

선박중개업체 Xclusiv Shipbrokers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그리스 선주들은 가장 많은 벌크선을 매각했으며, 중국은 거래량 기준 최대 구매국으로 기록됐다.

 

그리스 선주들은 특히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 매각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그리스 선주들은 선대 재편을 통해 자산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일부는 장기 불황에 대비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의도에서 배를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선사들의 매수세는 정부의 물류·에너지 전략과 맞물려 있다.

 

중국 해운 애널리스트 리 웨이(Li Wei)는 “중국은 철광석·석탄 수송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며, 중고선 매입을 통해 빠르게 선복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6년 이후 예상되는 글로벌 선복 과잉 장세에서도 중국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선박중개업체 Allied Shipbroking은 올해 들어 그리스 선주들이 매각한 벌크선이 전체 거래량의 25% 이상을 차지하며, 중국은 전체 매수량의 30%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그리스와 중국의 거래 패턴은 단순한 매수·매도 관계를 넘어, 글로벌 벌크선 시장의 권력 이동을 보여준다”며 “그리스는 자산 유동화, 중국은 선복 확대라는 전략적 선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