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프로젝트 22220'에 따라 건조하는 원자력쇄빙선 '스탈린그라드호' 용골놓기를 지난 18일 치렀다.
이미 건조돼 활동 중인 '아르티카호', '우랄호', '시비르호', '야쿠티아호'는 물론 현재 발트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추코트카호'와 '레닌그라드호'에 이은 7호선이다.
이날 용골놓기 행사에 화상통화를 통해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나는 새 쇄빙선 스탈린그라드호가 이 자랑스러운 이름을 품위있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탈린그라드라는 영광스러운 이름의 쇄빙선이 볼가 요새의 수비대와 주민들의 기억과 흔들림없는 용기, 그리고 조국전쟁 뿐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전체의 결과를 크게 좌우한 대전투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용기와 용기에 대한 또하나의 찬사"라고 덧붙였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푸틴이 제2차 세계대전의 집단기억을 이용해 현재의 분쟁과 연계시켜 현 정책을 정당화하려 한다"며 "이 때문에 이 쇄빙선의 이름이 스탈린그라드호로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러시아가 2013년 '프로젝트 22220'에 따라 신형 원자력쇄빙선 중 1호선인 아크티카호를 건조할 때, 이후 자매선들에 북극의 지명을 부여키로 했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바뀌었고, 결국 6호선과 7호선에 구소련의 독재자들의 이름이 붙도록 변경됐다.
'캄차카호'는 선명이 스탈린그라드호가 되었고, '사할린호'는 레닌그라드호로 바뀌었다.
한편 구소련 독재의 이름에서 유래된 도시명을 가진 6, 7호선은 이전 선박들과는 다르게 도색될 예정이다.
레닌그라드호와 스탈린그라드호는 러시아 국기 색상이 칠해지고, 선명 앞쪽에는 해당 도시의 소련식 제2차 세계대전 동상 이미지가 크게 그려질 예정이다.
스탈린그라드는 1961년 소련의 '탈스탈린' 캠페인의 일환으로 공식적으로 볼고그라드로 개명됐지만 60년을 훌쩍 뛰어넘어 다시 전면에 나서게 된 셈이다.
푸틴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혹독한 북극 환경에서 얼음을 뚫고 길을 여는 스탈린그라드호는 우리 국민의 재능, 힘, 창의적 에너지, 가장 대담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능력, 그리고 가장 어려운 시기에도 인내하는 또하나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