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업계가 컨테이너선 신조에서 글로벌 시장을 사실상 장악했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전 세계 컨테이너선 핸드오더(Hand Order, 건조예정 선박)는 총 1,104척, 1,053만 TEU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중 중국이 74%인 749만 TEU를 수주하며 한국(20.2%)과 일본(4.2%)을 크게 앞섰다.
중국은 대형선 뿐 아니라 중소형 선박 등 전 선형에서 고르게 우위를 보였다.
■대체연료 컨테이너선 급증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건조 예정인 컨테이너선 중 534척(53%)이 LNG·메탄올 등 대체연료를 사용하도록 건조된다.
TEU 기준으로는 전체의 77%가 대체연료 선박으로, 친환경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8,000TEU 이상 대형 선박에서는 대체연료 적용 비율이 85%에 달해, 탈탄소화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Bimco는 현재 발주된 물량이 모두 인도될 경우, 2030년까지 대체연료 컨테이너선 837척, 1,090만 TEU가 운항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컨테이너선 전체 운용량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다만, 연료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해 LNG가 다시 메탄올을 제치고 주도권을 회복한 점은 업계의 고민을 드러낸다.
■벌크선·유조선과 대비
벌크선, 원유운반선, 석유제품운반선 등 다른 선종에서는 대체연료 적용비율이 각각 8%, 17%, 9%에 그쳐 컨테이너선과 큰 격차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컨테이너선 시장은 소수의 글로벌 대형 선사가 주도하는 구조여서 친환경 선박 투자 여력이 크다며 중소형 선사가 많은 벌크·유조선 시장은 상대적으로 전환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