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중국이 북극항로(NSR)의 교통량 증가에 대비해 중국 선원들에게 북극항로 항해 훈련을 제공하는 데 합의했다.
이는 양국 간 해운협력 강화와 함께 북극횡단 운송회랑(TATC) 개발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지난주 중국을 국빈 방문해 양국 간 무역 및 물류 협력을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중국 선원들이 러시아의 주요 해양교육기관에서 북극 항해 훈련을 받는 계획이 공식화됐다.
훈련은 해양주립대와 마카로프 주립해양해운대 등에서 진행되며, 전문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극지 해역 조종 기술과 실무 역량을 습득하게 된다.
러시아 교통부 장관 안드레이 니키틴은 “이번 각서는 북극 해역의 항해 안전을 강화하고, 선원의 생명을 보호하며, 극지방의 해양 환경을 보존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북극항로를 통한 화물 운송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국가들은 기존 해상 항로의 대안으로 북극항로를 주목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는 북극항로(NSR)를 포함한 보다 광범위한 북극횡단 운송회랑(TATC)을 개발 중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행정명령을 통해 관련 정부기관에 TATC를 따라 효율적인 화물 운송을 위한 제안서를 내년 2월까지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이 제안서에는 오브(Ob)강과 예니세이((Yenisey)강, 그리고 레나(Lena)강 유역을 활용한 북향 화물운송 지원 방안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TATC를 지원하기 위한 국내 조선역량 강화 방안도 함께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러시아는 북극항로 활성화를 위한 컨테이너선, 벌크선, LNG운반선, 보급선, 준설선 등으로 구성된 선대 창설을 추진 중이나, 조선 능력 부족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