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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가축운반선 3주째 표류…소 수십 마리 폐사

  • 등록 2025.11.11 09:13:55

 

약 3,000마리의 소를 실은 가축운반선이 터키 해안에서 3주째 표류하면서 최소 48마리의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동물복지단체인 Animal Welfare Foundation은 10일 이 선박이 소의 귀에 찍힌 인식표(귀표) 서류의 불일치로 인해 터키 당국으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제의 선박은 1973년 건조된 4,100dwt급 ‘Spiridon II호’로, 토고 국적이며 2011년 화물선에서 가축운반선으로 개조됐다.

 

이 선박은 총 2,901마리의 소를 싣고 우루과이에서 출항해 터키 반디르마 항 인근에 정박 중이다. 선박 추적 시스템 MarineTraffic에 따르면, Spiridon II호는 10일에도 여전히 항구 외곽에 머물고 있다.

 

동물복지단체는 “이 선박에 실린 소들은 장기간 항해로 인해 탈진하고 탈수 상태이며, 즉각적인 하역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터키 당국은 최근 Spiridon II호가 일부 사료를 보급받기 위해 반디르마 항에 잠시 입항하는 것을 허용했지만, 이후 다시 항구 밖으로 퇴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nimal Welfare Foundation은 “이러한 사례는 해상 생축 수출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이러한 운송방식이 계속 허용되는 한, 유사한 비극은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