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남반구 과일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특수 냉동냉장선(Reefer Ship)에 대한 수요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주요 과일 수출국의 물량 확대가 냉동운송업체와 용선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막 종료된 뉴질랜드의 키위 수출 시즌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77만 톤의 물동량을 기록했다. 키위생산자협동조합인 제스프리(Zespri)는 60척의 용선과 2만 4,000FEU의 박스를 동원해 사상 최대 규모의 선적을 완료했다. 마지막 선박인 일본 Fresh Carriers 소속 ‘Whero호'는 지난주 5,000톤의 키위를 싣고 일본으로 출항했다.
제스프리 CEO 제이슨 테 브레이크는 “유럽에서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고, 미국과 중국에서도 강력한 수요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감귤류 수출도 호조다. 감귤류재배농부협회에 따르면 올해 수출량은 3,000만 톤(15kg 상자 기준 2억 330만 개)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모로코 역시 감귤류 수출량이 10% 증가한 67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칠레산 포도와 체리의 선적도 본격화되면서 냉동냉장선 용선 시장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선박중개업체이자 해운데이터 제공업체인 Sopisco는 “30일 용선 기준으로 대서양 항로의 대형 냉동냉장선 스팟운임이 ㎥당 0.50~0.55달러로, 지난 2년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요 증가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글로벌 과일 소비 증가, 공급망 안정화, 선박운용효율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되며, 냉동냉장선 시장은 향후 몇 주간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