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한 코만더(Komander)’호(2004년 건조)는 러시아산 원유를 아시아로 수송하던 제재대상 유조선 4척 중 한척이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에 따르면 코만더호가 좌초할 당시 이 선대에는 8척의 유조선이 포함돼 있었으며, 그중 절반이 미국·영국·유럽연합(EU) 등 G7 주요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선박들로 드러났다.
해운정보업체 Inchcape Shipping Services와 케이플러(Kpler)의 선박추적데이터에 의하면 이 선대에 포함된 제재 대상 유조선 4척은 러시아 무르만스크·우스트루가·연해주 등지 항만에서 원유를 실은 뒤 아시아로 향하던 중이었다.
좌초한 코만더호는 호송대의 가장 뒤쪽에 위치해 있었으며, 앞서 '프리모리예(Primorye, 15만8,000dwt, 2009년 건조)호', '파테(Pate, 11만6,000dwt, 2007년 건조)호', '로라(Rora, 11만1,000dwt, 2005년 건조)호' 등 3척이 같은 행렬에 포함돼 있었다.
프리모리예호는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 소속으로,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가 유가 상한제 위반 혐의로 제재한 첫 선박이다.
또한 감비아 국적의 로라호는 러시아 프리모르스크항에서 73만 배럴의 원유를 선적해 중국으로 향하고 있었으며, 영국과 EU 양측의 블랙리스트에 등재됐다.
시에라리온 국적의 파테호는 세이셸 기반의 Chambul Shipping 소유로, 우스트루가항에서 73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인도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연계된 선박들은 지난해 말부터 홍해 남부와 아덴만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이 잇따랐음에도 비교적 안전하게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