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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템즈보그호, 6주 만에 북극 해빙에서 '탈출'

  • 등록 2025.10.15 18:26:32

 

캐나다 북극해에서 좌초된 네덜란드 화물선 ‘템즈보그’호가 약 6주간의 구조 작전을 마무리하고 북서항로를 따라 남하하고 있다.

 

템즈보그호는 쇄빙선과 예인선의 지원을 받으며 배핀만을 지나 데이비스 해협을 향해 항해하고 있으며, 오는 24일 캐나다 퀘벡주의 베코모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템즈보그호는 앞서 지난 9월 6일 북극권 해역에서 좌초된 이후, 5,000톤의 화물을 옮겨 싣고 침수된 밸러스트탱크를 비우는 작업을 거쳐 지난주 재부상에 성공했다.

 

이후 선박은 인근의 보호수역인 로츠리만(Wrottesley Inlet)으로 이동해 안전점검을 마친 뒤 북극해를 벗어나기 위한 항해를 시작했다.

 

템즈보그호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배로우 해협(Barrow Strait) 대신 거의 사용되지 않는 벨롯 해협(Bellot Strait)을 통과하는 경로를 택했다.

 

벨롯 해협은 캐나다 북극의 부시아 만과 브렌트포드 만을 연결하는 약 13.5해리 길이의 좁은 수로로, 폭은 1.1해리, 양측에는 최대 2,500피트 높이의 절벽이 형성돼 있다. 이 해협은 조류와 바람의 영향으로 동서 방향 모두로 강한 해류가 발생해 항해가 까다롭지만, 북쪽의 얼음 밀집 해역을 우회할 수 있는 전략적 통로로 평가된다.

 

템즈보그호는 약 9노트의 속도로 벨롯 해협을 통과했다.

 

이번 항해는 지난 1957년 캐나다 순시선이 처음 이 항로를 개척한 이래 북극항로의 대체루트로 활용돼온 전통을 잇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벨롯 해협은 냉전 시기 미국과 캐나다가 북극의 조기경보기지(DEW Line)에 보급품을 전달하기 위한 경로로 주목받았으며, 1957년에는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 3척의 순찰함이 이 해협을 통과하며 미국 최초로 북서항로 횡단을 완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