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선사 하트만(Hartmann Group)이 7일 톤세제(Tonnage Tax) 요건 강화 등 자국의 세금제도 변경에 대응해 LPG운반선 18척의 등록지를 포르투갈로 이전했다.
18척은 하트만이 보유한 37척의 가스운반선 중 절반 가량으로, 마데이라 국제해운등록부(MAR)에 새롭게 등록됐다.
하트만은 이번 조치에 대해 “세계 해운시장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가스운반선을 보다 유리한 세제 환경에서 운영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선박 세제 변화는 기존 톤세제를 유지하되 조건을 강화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톤세제 선택 후 10년간 변경 불가▲EU 경제위원회 모니터링 강화 ▲용선 비율 제한, 자사선의 순톤수 대비 용선 선박의 순톤수가 3배를 초과하면 톤세제 적용 불가 등이다.
또 일시적인 플래그 아웃을 허용하되 독일 법인 소유여야 하고, 선원 훈련 참여 또는 훈련 보상금 납부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반면 MAR는 톤세제 조건으로 자사선과 용선 모두를 유연하게 인정하는 등 유럽 내에서도 경쟁력있는 해운 세제와 규제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재등록은 독일 내 해운업계가 세금 부담 완화를 위해 해외 등록을 고려하는 흐름 속에서 이뤄졌으며, 향후 유럽 해운시장의 등록지 다변화와 세제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하트만은 독일을 기반으로 한 해운사로, 가스운반선 외에 벌크선, 컨테이너선은 물론 다양한 특수선 운영 경험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