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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바다의 그리스도’, 美 상선아카데미 원래 위치로 '복귀'

  • 등록 2025.10.01 09:34:54

 

미국 교통부가 지난 30일 종교예술작품인 ‘물위의 그리스도(Christ on the Water)’가 미국 상선아카데미(USMMA)의 원래 위치인 윌리홀(Wiley Hall)로 복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그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양예술가 헌터 우드(LT Hunter Wood)가 1944년 캘리포니아 샌마테오에 위치한 상선생도기초학교 예배당에 걸기 위해 제작한 작품이다. 어뢰에 피격된 후 구명정을 타고 표류하는 선원들과 그들을 향해 폭풍 속을 헤쳐 나아가는 예수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이 1947년 샌마테오 캠퍼스 폐쇄 이후 뉴욕 킹스포인트의 USMMA로 이전되었으며, 이후 수십 년간 윌리홀의 Elliot M. Room에 걸려 있었다.

 

그러다 2023년 수정헌법 제1조의 ‘정교 분리’ 조항 위반 논란이 제기되며 예배당 지하로 옮겨졌다.

 

숀 더피(Sean P. Duffy) 미 교통부 장관은 복원 행사에서 "이 그림을 지하에 묻은 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우리 아카데미와 국가를 세운 봉사의 신앙과 유산에 대한 모욕이었다”며, “이제 우리는 함정 승무원들에게 그들의 신앙은 검열 대상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미덕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USMMA 측도 “이 그림은 역사, 기억, 희망을 상징하며, 함정 승무원들의 이야기가 제도적 기억의 일부로 남을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최근 4차례의 전문 보존작업을 거쳐 니코틴, 먼지, 바니시를 제거한 후 원래 위치에 재설치됐으며, 우드의 다른 작품들은 존 F. 케네디 대통령 도서관과 미 해안경비대 역사관에도 전시돼 있다.